[Opinion] 나의 세대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1.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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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대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잊혀져간 시간과 공간을 되살리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해가 바뀔수록 우선순위에 밀려 그 순간, 아름답던 것들이 구석진 곳에서 나온 것이다. 먼지가 많이 쌓였지만 아름다움은 바라지 않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중년층, 30-40대들은 말한다.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그리곤 현대인들에게 질문한다. 너의 세대는 무엇으로 불리고 남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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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7월 24일 TvN에서 ‘응답하라 1997’ 방영됐다. 아이돌 1세대를 소재로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드라마다. 그 당시에만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재현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 반응에 힘입어 1년 뒤 X세대와 신세대를 배경으로 아날로의 감성을 보여준 ‘응답하라 1994’가 방영됐다. 삐삐, 만화책, 성수대교 붕괴 등 1994년에 일어난 일들을 차례로 보여주며 그 시간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5년 1월 3일 90년대 가수들을 추억 속에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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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만난 사람들이 있었고,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는 순간이 있었으며, 한 시대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아 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대신해 현대인이 그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그들은 90년대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 우리 세대는 무엇으로 추억이 될까. 훗날의 현대인들이 느낄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가 잊히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생각, 90년대는 문화로 가득 넘쳐났다는 것. 방영된 프로그램들이 모두 90년대의 이야기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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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나는 삼포세대로 불려진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의 또 다른 나는 스펙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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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는 해리포터 세대로 남겨지고 싶다. 영화 속 배역들과 함께 어린 시절부터 같이 성장하며 즐겁고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고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해리’라는 단어를 기억하는 그 순간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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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 2002년의 월드컵을 기억하는 세대, 인터넷 소설을 보며 소통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세대가 되었으면 한다.
  한 세대를 기억할 수 있는 움직임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 







[윤수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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