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모 교수의 음악 조언 (1), [듣기]

글 입력 2014.05.08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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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아마도 피아노를 치는데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피아노를 치면서 자신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단지 들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1. 쳐야 하는 소리를 미리 귀에서 듣고 (말하자면 자신이 원하고, 계획하는 소리를 먼저 귀에서 듣고),
2. 그렇게 해서 친소리가 계획대로 되었나를 감지하면서,
3. 그 다음에 치게 될 소리를 이미 친 음에 맞추어서 음악을 연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을 단지 피아노에서 나오는 피아노 소리를 듣는거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를 치는데에 있어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우선은 그 소리를 어떻게 낼것인가를 귓속에서 상상하는것을 의미합니다. 그 소리의 음색과 다이나믹의 조화등을 생각해서 내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우선은 상상의 소리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 상상의 소리는 음악을 만드는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를 조리있고 깊이있게 생각을 한 후에 말을 하는것과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을 하는것과의 차이가 명확하듯이 피아노를 칠 때에도 자신의 음악적인 생각과 상상의 세계를 먼저 생각한 후 그걸 피아노를 통해서 실제로 실현케 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자신이 상상만 하면 그 소리가 피아노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소리와 실제의 소리는 아주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3가지 단계를 생각하면서 실제로 내고 있는 소리가 내 취지에 맞는 소리인가를 관찰하고 분석하지 않으면 소리를 듣고 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실제의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가 때리는 소리인지 아닌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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