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국제음악제(SIMF)

글 입력 2014.05.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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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서울국제음악제.jpg

서울국제음악제(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IMF)가
2014년 5월 7일 파비오&에우로파 갈란테 공연을 시작으로
5월 29일 뉴 재팬 필하모닉의 폐막공연까지 그 여정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단체와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를 초청하여
봄의 한 가운데 한국의 청중에게 음악의 정취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이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와 그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서울국제음악제(SIMF)
 
 

 
 
2014 서울국제음악제(SIMF) 중 '살뤼살롱'음악회 Preview

 
최상의 앙상블을 펼쳐 보이기 위해 연주자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하거나 혹은 선행되는 것들. 악기를 지니고 의자에 몸을 곧게 펴고 앉아 연주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연주자이던 청중이던 간에 음악이 시작되기 전 소음 없는 고요함 속에 어떤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곤 하며 이내 음악은 연주자의 해석에 옷 입어 그렇게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음악회의 전경이다.

이 모든 것을 깨어버린 4중주단이 온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온 '살뤼 살롱'이 2014년 5월 11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지는 것이다. 서로 악기의 활을 바꾸어 대신 보잉해주기도 하고, 피아니스트는 꼰 다리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연주하기도 하며 뒤로 드러누운 채로 연주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원의 모양으로 놓여진 각 연주자의 위치는 바랄 수도 없다. 서로가 뒤엉켜 기예와도 같은 상황을 연출하지만 그들이 의도한 음악만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통 ‘실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시도다.’라는 평을 받으며 말이다. 이 우스꽝스럽기도 한 연주장면은 이 여성4중주단의 이름 '살뤼 살롱' 앞에 으레 코믹 쿼르텟이라는 별칭이 붙는다는 사실을 단번에 이해시킨다.

알렉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 빅터 보가(Victor Borge)등 진지한 클래식음악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음악가들이 많이 알려져 있다. 음악과 딱딱 맞아 떨어지는 표정연기, 끊임없이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기괴(?)한 몸짓과 더불어 손색없는 음악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감 주는 일 없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해왔다. 이번 ‘살뤼 살롱’의 연주 역시 한국청중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또 다른 시사점을 던져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살뤼 살롱(Salut Salon)은 2000년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안겔리카 바흐만과 이리스 지그프리트를 중심으로 결성되어 현재는 튀빙겐 출신의 첼리스트 소냐 레나 슈미트와 남아공 더반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네 모니카 폰 트바르돕스키가 멤버로 있다. 이들의 이름 살뤼 살롱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에서 따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J. Brahms의 헝가리 무곡 2번, F. Liszt의 사랑의 꿈, F. Mendelssohn의 무언가 외에 다양한 클래식음악, 영화음악, 민요와 같은 곡을 재해석한 크로스 오버 실내악을 주요 곡으로 선정했다
[박세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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