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정적이지 않다, 살뤼 살롱을 보면!

글 입력 2014.05.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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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정적이지 않다!
락 스탠딩 공연에서처럼 땀을 쏟으며 마구 뛰어다니지는 않지만 이것을 보고 '아크로바틱'이라고 감탄할 수는 있다.
 
 

​애니 <테니스의 왕자> _ 아크로바틱 테니스
*아크로바틱(Acrobatic) : 곡예​
 

​Photo by Antonio Mateo
그리고 왜 코믹 콰르텟(Comic Quartet)이라는 말이 별명처럼 붙어다니는지도 알 수 있다. 웃기니까!​
​Photo by Antonio Mateo
​하지만 단순히 유머 코드로만 듣는 이를 즐겁게 하는 것은 아니다.
류태형 씨의 글에서처럼 '실력 없이는 불가능한, 음악으로 웃기기'이다.
살뤼 살롱(Salut Salon)이라는 이름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에서 따온 것이다. 사진에서는 왼쪽부터 소냐 레나 슈미트(첼로), 이리스 지그프리트(바이올린, 보컬)와 안젤리카 바흐만(바이올린), 안네 모니카 폰 트바르돕스키(피아노)이다. 이들은 독일 함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데 처음에는 안젤리카와 이리스의 듀엣으로 시작했다. 안젤리카 바흐만과 이리스 지그프리트는 어린 시절 교내 오케스트라에서 함께 연주했었다. 둘은 그들이 사랑하는 클래식에 여러 음악을 뒤섞었다. 탱고와 샹송, 포크, 그리고 필름의 사운드트랙 등 섞을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장르의 음악을 섞으려고 한다. 클래식 정규 교육을 받았지만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의 경계는 애초부터 없었다는 듯이 편곡을 한다.
살뤼 살롱의 첫 앨범 을 들어보면 귀에 익은 선율들이다. 클래식보다는 팝/락을 즐겨듣는 나같은 사람이라도 수면욕을 느끼지 않고 말짱한 정신으로 들을 수 있다! 익숙하니까.
콰르텟으로 활동은 2008년부터 시작했다. 안젤리키와 이리스에, 피아노에 안네 모니카 폰 트바르돕스키​와 첼로에 소냐 레나 슈미트가 더해져서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콰르텟이 구성되었다. '완벽한 앙상블'이라고 불리는 살뤼 살롱은, 한 사람 한 사람 떼어 놓고 보자면 독립적인 명인이다.
​Angelika Bachmann
​안젤리카 바흐만은 음악적인 재능 덕분에 학교의 정규 커리큘럼에서 면제(라는 표현은 웃기지만)받고 일찍부터 바이올린 연주에 자신의 시간을 오롯이 쓸 수 있었다. 일곱 살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솔로이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TV 공연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독일의 젊은 뮤지션들을 위한 이름있는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후에는 마이클 골드스테인(Michael Goldstein)과 같은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밑에서 공부를 했다.
소개는 이쯤하고, 내가 안젤리카 바흐만에게 흥미를 가지는 이유는 그녀가 20여 년 동안 이리스와 함께 이끌어온,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단 "Coolen Streicher(The Cool Strings)" 때문이다. 2004년에​ 독일의 혁신적인 음악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젤리카는 혜택 받지 못한 젊은이들을 위한 음악 학교("Escuela Popular de Artes")에서 십 년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2008년, 안젤리카는 알렉산더 비르켄(Alexander Birken)과 함께 함부르크의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The Young ClassX"를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 덕분에 6천 5백 명 이상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합창단에서 노래를 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유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했으며 60명의 선생님들 중에서 한 사람씩 연결해서 매년 시를 돌면서 연주하는 "MusicMobils"에 참여하게 되었다.
 
 Iris Siegfried
​이리스 지그프리트는 아주 어린 나이에 "Jugend Musiziert"에서 우승, 음악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리스는 합창단과 아카펠라 그룹에서 공연하면서 보컬에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음악에의 경력 외에 법학 학위가 있는 그녀는 문화예술과 관련한 일을 하기 위해 함부르크 대학에서 음악과 드라마에 관한 공부를 했다.
 
​앞에서 말했듯이, 안젤리카 바흐만와 함께 이리스 지그프리리트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오케스트라 "Coolen Streicher(The Cool Strings)"를 20여 년 간 이끌어왔다. 2008년에 안젤리카와 the Otto Group과 함께 "THe Young ClassX"를 공동으로 설립해서 어린이들에게 음악을 접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해왔다.
 
  
 
​Anne-Monika von Twardowski
 
 
요새 공연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는 건, 피아니스트
 
살뤼 살롱에서 안네 모니카 본 트바르돕스키는 피아노를 맡고 있다. 남아공 출신의 안네는 여섯 살 때 독일에서 첫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그녀는 독일 북쪽에 위치한 Hochschule für Musik in Lübeck의 바바라 마티니에게 사사받았다. 2008년 이후 4년 동안 Jacob Leuschner 교수 밑에서 공부하여 예술학사를 땄다.
 
2005년과 2006년 두 해 동안 안네는 바르셀로나 교환 학생으로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2011년 봄, 예술 석사 공부를 시작한 그녀는 Schleswig-Holstein 음악축제와 Mecklenburg-Vorpommern 축제에 참여하면서 트레이닝을 완성하게 되었다.
 
2012년 이후, '인종 차별 없는 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베를린의 대학에서 객원 교수로서 있을 때 소냐 레나 슈미트를 만나게 되었다.
 
 
 
Sonja Lena Schmid
 
 
첼로를 연주하는 소냐 레나 슈미트는, 독일 함부르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헤이그에서 첼로와 실내악을 공부했다. 소냐의 수상 경력은 굉장히 화려한데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열정적인 체임버 뮤지션인 그녀는 독일의 페스티벌과 해외의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그녀의 특이한 취향은 음악과 연극 사이의 연결에 있다. 소냐는 함부르크의 어느 극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Oskar
 
오스카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꼭두각시 인형 제작자인 아버지와 떠돌이 음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의 인형 작업실의 예술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랐고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실로폰을 연주했다고 한다. 이후 음악에 대한 열망이 커져 그의 관심은 다른 악기들에 옮아갔다. 현재 오스카는 실로폰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광대 Dimitri의 스위스 서커스 스쿨에서 무대 예술에 관한 공부와 꼭두각시 쇼에 관한 공부를 마친 오스카는 살뤼 살롱의 명예 멤버로서 네 명의 여자 뮤지션들과 함께 탁월한 솜씨로 음악을 하게 되었다. 살뤼 살롱과 함께 투어를 다니지 않을 때는 전기를 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2015년 가을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북 페어에 내 놓을 예정이라고.
 
 
 
 
 
공연장에 가는 건 무대 위에 오른 뮤지션의 모든 것을 느끼기 위함이다. 내 경우에는 공기 중에 흐르는 음악을 직접 듣기 위해서 가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다. 하지만 살뤼 살롱의 공연은 반드시 눈을 뜨고 이 사람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바라보아야 겠다. 귀는 귀대로 음악에 집중하고 눈은 무대에 집중하고. 멀티가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드 쉐임리스(Shameless)의 Sheila
이 사람을 볼 때마다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Sheila의 연기만큼 다양한 표정을 살뤼 살롱의 무대에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
내한공연일정
1.
장소 :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시간 : 2014년 5월 7일 저녁 7시 30분
2.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시간 : 2014년 5월 11일 저녁 8시
++)
SIMF
브람스 헝가리 무곡 No. 2
리스트 사랑의 꿈
멘델스존 무언가​
[박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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