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남 춤으로 올곧게 모아내고 쌓아올린 蘊의 춤판!

글 입력 2015.01.21 23:4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온 (2015.01.15).jpg

 
moon_and_james-17
 
이번주 목요일, 저는 창덕궁 소극장에
마음으로 모아내고 디딤으로 쌓아올린 [온] 공연을 보러갑니다!
 
저는 이 공연을 알기전에는 창덕궁에 소극장이 있는지 몰랐어요.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서울에 있는 문화공간 곳곳을 구경하게 되는것 같아요ㅎㅎ
 
 
이번 공연은 영남지방의 전통춤을 선보이는 공연인데요.
총 4분의 출연자가 각각 1작품씩 표현하게 됩니다.
  
 작품명
출연자 
 영남승무
최은숙
 영남교방살풀이
유안나
 영남선비춤
백재화
 영남교방청춤
성예진
 
 
전통춤이라 하면 초등학교 1학년 학예회때 보았던 부채춤도 생각나고
가끔 한옥마을과 같은 곳에서 잠깐 보았던 춤들이나
해외뉴스에서 기념일을 축하하기위해 추는 춤들이 생각나는데요.
 
영남지방의 전통춤이라하니.. 머릿속이 하애지고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와 같이 영남지방의 전통춤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내일 무대위에 출연하시는 백재화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영남춤의 특색과
내일 선보일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정리해주셨어요.
 
 
 
영남춤의 특색 설명
박경랑류 춤의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공연이다.
운파 박경랑선생이 수 십년간 집안 대대로 이어온 영남춤의 맥과 뿌리가 올곧이 녹아 있는 영남춤의
레파토리 공연이다. / 영남춤의 대표 춤꾼이자, 영남의 대표적 예술인이라고 할 만큼 영남춤의 깊이 있는 춤가락과 호흡이 살아 숨 쉬는 춤을 추는 춤꾼이 운파 박경랑선생이다. / 영남춤의 특색인 장쾌한 가락에 녹아드는 수많은 춤가락에는 맛깔스러움과 멋스러움이 장단과 가락 사이에 켜켜이 배겨 있다.
이러한 영남춤의 알찬 특색은 운파 박경랑류 영남춤 레파토리에서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다.
 
** 영남승무
승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로 지정되어 있는 전통의 법무와도 같은 춤이다. 각 지역에 따라 승무의 춤사위는 조금씩 대동소이한 차이를 보이며, 지역의 특성에 따라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 춤이다. () 공연에서 보여 지는 영남승무는 지성승무라고도 불리 운다. 불가의 법도를 수행하는 승려가 고된 점증적 수련 과정에서 겪게 되는 아와 비아와의 끝없는 수행을 춤으로 승화하여 표현하였다.
영남승무의 동작적 구성형태는 영남지역의 춤사위와 마당 놀이춤, 탈 놀이춤 과장에서 나오는 춤사위를 적절하게 구성한 춤이며 영남형의 춤의 특색인 우직함과 강직함이 공존하는 춤이다.
영남승무는 복식면에서도 일반적인 승무복식도 취하지만, 불가의 승려복식을 그대로 입고 출 때도 있다.
무대화의 과정에서 교방승무로 변천하면서 가사를 좁히고 고깔을 쓰는 지금의 승무 여무복식과 같이 입고 추기도 한다.
 
 
** 영남교방살풀이
일반적인 살풀이는 무속적인 의미와 함께 액을 막고, 액을 풀고 천도하고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방 살풀이는 즉흥무에 속하기도 하며 짧은 수건을 들면 교방 수건춤, 긴 수건을 들면 일반적인 살풀이라고도 한다.
수건은 인생을 의미하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교방 살풀이는 놀음판이나 풍류를 즐길 때, 오늘의 풍류놀음판이 흥과 멋으로 잘 놀아보자는 의미로 첫 놀음에 추기도 하고 또는 놀음을 잘 놀게 해주었다는 감사의 의미로 마지막에 추기도 하였다.
때로는 해어화(말을 알아듣는 꽃이란 뜻으로 기생을 표현한 말)의 외롭고 힘들고 쓸쓸함을 표현하거나 님을 그리며(부모, 형제, 사랑하는 님) 한을 춤으로 추기도 하였다는 여러 설이 유래된다.
지금의 무대화, 정형화된 살풀이춤은 수건을 주로 사용하지만 풍류의 즉흥적인 경우 시, , 화가 곁들여질 때는 한지를 들고 추기도 한다.
 
 
** 영남선비춤
선비란 한량과는 구분된다. 한량은 학문과는 거리가 멀고 풍류만 추구하는 선비를 지칭한다.
영남지역의 선비란 학문과 덕을 두루 겸비한 자로서 글 공부만에 몰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학문을 접고, 자신만의 예, 기능이나 사냥, 놀이 등을 즐기거나, 교방의 기녀들과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며 소리와 악으로 마음을 나누는 여유와 풍류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그들이 교방을 드나들거나 또는 개인 선생을 두고 배운 예, 기능을 교방에 들러 잠시 즐기며 놀음을 했던 그때의 춤이나 소리가 점차 정형화 선비춤이라 불리어지고 있다.
영남형은 호남형의 춤에 비해 활달하며 부드러움보다는 남성적인 멋이 더 곁들어져 있으며 자연의 형태를 의미하는 동작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표현체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새나 학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동작, 호랑이가 덥석 달려드는 모습, 디딜방아의 발 놀음, 강직하면서 부드러운 학의 모습, 새가 회를 치는 모습, 공작새의 뒷날개짓, 바람의 느낌, 낙엽이 뒹구는 느낌, 파도가 철썩이는 모양 등 여러 형태의 비유적인 춤사위로 구성되어져 있다.
 
 
** 영남교방청춤
영남교방청춤은 운파 박경랑선생의 대표적인 춤 레파토리이다. 교방의 그릇된 인식을 오늘날 새롭게 정화시킨 춤꾼이며, 영남춤의 예술혼과 특색을 춤에 정갈하게 녹여낸 전통춤의 파수꾼이다.
영남교방청춤은 교방의 춤태가 마지막까지 고스란히 남아있던 영남지역의 교방에서 추어지던 춤가락을 알차게 집대성한 영남지역 교방의 춤이다.
영남교방청춤의 매력은 한 몸에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조적인 춤태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데 있다.
하체는 발디딤의 섬세함이 여성성을 표출하고 있다. 장단과 가락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발디딤세는 엇박과 정박을 오가며 숨 막히는 매력을 발산하고 춤태가 넘실거린다.
상체는 활달하고 기개가 넘치는 남성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원스럽게 뻗어 올리는 팔사위는 하체의 섬세한 호흡과 디딤 위에서 굳건하고도 호방한 느낌을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호남에 비해 장단 위에서 가락 사이에서 수 많은 동작소를 지닌 영남춤 특유의 특성이 영남교방청춤에 고스란히 잘 배어 있다.
이점이 영남교방청춤을 눈여겨보고 예의 주시해야하는 절대적 이유라 하겠다. 영남이라는 지역과, 교방권의 특색이 집약적으로 표현된 춤이 바로 영남교방청춤이다.
소리는 호남이요, 춤은 영남이라는 선조들이 남긴 간결한 명제처럼 우리전통춤의 맛깔스런 멋과 흥은 영남지역의 춤에 잘 나타나있다.
그 영남춤에서도 교방이라는 예술전문기관에서 추어지던 춤을 집대성한 영남교방청춤은 가히 그 가치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명을 읽어보니 제게 영남춤은 부산 사투리처럼 힘있고 절도있는 것 같아요.
가요를 즐겨듣던 저에게 장단과 가락에 맞춰 추는 춤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로 인해
귀와 눈이 즐거워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공연을 보러가시기 전에 미리 Youtube에 4가지의 춤 이름을 각각 미리 검색해보시고
감상하신다면 영상으로 볼 때와 실제로 볼 때의 느낌이 다르게 느껴지시리라 생각됩니다.
[김여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