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앙리-카르티에 브레송展 10주기 대규모 회고전 (영원한 풍경)

글 입력 2015.02.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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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카르티에 브레송展 (영원한 풍경)


전시기간 : 2014년 12월5일(금) ~ 2015년 3월1일(일)

(74일간, 매주 월요일 & 구정 당일 휴관)

전시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

홈페이지 : http://www.hcb2014.co.kr

문의 : 02) 735-4237 /hcb2014@naver.com

관람료 :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




오는 12월 5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2004)의 10주기 대규모 회고전인 ‘영원한 풍경’展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본 회고전은 HCB재단과 매그넘(MAGNUM PHOTOS) 사진서고의 방대한 작품들 중 ‘풍경’을 주제로 분류된 사진들을 중심으로 기획해 큰 기대를 모은다. 한국 미공개 작품을 포함, 브레송의 생전에 제작된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 259점이 전시될 예정인 이번 전시는 총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첫 번째 섹션은 브레송의 초기 대표작이 담긴 ‘거장의 탄생’으로, 작가의 1931년에서 1947년까지의 초기 작품(초기작에서 1947년 MoMA 전시까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줄리언 레비와 함께 첫 번째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립하는 과정의 초창기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 섹션인 ‘영원한 풍경’은 메인 섹션으로, ‘자신을 향한 마음의 눈’, ‘풍경 속 사람들’ 그리고 ‘도시 풍경’으로 나뉘어 전시가 이루어진다. 마지막 섹션인 ‘순간의 영원성’'찰나의 시선', '상징적 초상미학', '파격적 구도와 암시‘ 등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브레송의 손끝이 담아낸 20세기 당대 최고의 거장들의 초상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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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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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사진 속 끝이 짧아진 꽁초를 입술 사이에 물고 미소라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려운 무엇을 띈 채 코트의 깃을 바짝 추켜올린 카뮈의 먼 시선을 마주한다. 우리가 어떤 결정적인 순간을 붙잡아 보려할 때 그것은 자꾸만 우리의 손아귀 사이로 빠져나가고, 우리는 우리의 텅 빈 손만을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 이때 브레송은 어떤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결정적인 순간이랄 것을 온전히 ‘직관적인’ 포착에 맡기며 셔터를 누르기로 한다. 순간은 항상 움직이는 것이어서, 포착은 직관의 영역에 놓아둘 수밖에 없는 일이다. 물론 그것은 여전히 조금도 간단한 일이 아니어서, 그는 “간혹 만족스럽지 않아 뭔가 일어나길 꼼짝 않고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모든 일이 엉망이 되어 사진 한 장도 찍지 못하게 되는” 곤혹스러운 경우를 마주하기도 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우리의 눈앞에 얼굴을 드러내고 현현한다. 사진가는 그러한 순간을 기다리는 자이다.


우리 앞에 이토록 수많은 ‘결정적인 순간’을 남긴 브레송이, 생의 말로에 가까워졌을 때 남긴 한 마디가 묵직하며 역설적이다. “평생 삶의 결정적인 순간을 찍으려 발버둥 쳤으나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10주기 회고전에서 만날 그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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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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