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제인 오스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그녀의 세계!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2.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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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은 18세기에 영국에서 활동했던 여류 소설가로, 그 시대 개개인의 일상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당대를 풍자함과 동시에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던 소설가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작품들은 그 인기에 힘입어 20세기에 영화화되었다. 제인오스틴의 이야기도, 캐릭터도, 그녀의 영화화된 작품들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당신이 제인 오스틴과 또 그녀의 사랑스러운 인물과 이야기와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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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믿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들을 시집 보내는 것을 남은 인생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家)'의 다섯 자매 중 둘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대저택에서 열리는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아시'는 만날 때 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아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자신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제인'이 명망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되자,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는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눈이 멀어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섬세한 인물묘사와 잘 짜여진 플롯으로 가장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다. 그러한 이야기의 힘은 영화화된 <오만과 편견>에서도 잘 드러난다.
 <어톤먼트>에서도 그만의 감성으로 절절함을 보여주었던 조 라이트 감독의 작품으로,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미모와 명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
 

2.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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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는 제인 오스틴의 네번째이자 마지막 소설로, 다른 작품의 지적이고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인공들과는 조금 다르게 철없고 아직은 어린 아가씨인 엠마 우드하우스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런 엠마가 사랑을 통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는 다른 주인공들과는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다.  영화화된 <엠마>로는 두 작품이 있는데, 하나는 기네스펠트로가 엠마 역을 맡은 더글라스 맥그래스감독의 <엠마>(1996)이고 또 다른 하나는 케이트 베킨세일이 엠마 역을 맡은 디아뮈드 로렌스 감독의 <엠마>(1997)이다. 전자는 기네스펠트로의 매력과 영화에 잘 녹아든 시대상이 고평가되는 작품이고, 후자 또한 비교적 덜 유명하지만 케이트 베킨세일의 딱 '엠마스러운' 이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3.센스 앤 센서빌리티(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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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잉글랜드. 엘리너와 마리앤 대쉬우드 자매는 아버지가 세상을 뜨고 유산이 첫부인의 아들 존에게 넘어가자 여지껏 살아 왔던 서섹스의 놀랜드를 잃는다. 그들은 어린 동생 마가렛, 어머니 대쉬우드 부인과 함께 존 미들턴 경이 제공한 데본주의 별장으로 옮긴다. 여기에서 엘리너와 패니의 내성적인 동생 에드워드 사이에 애정이 싹튼다. 단조로운 시골생활은 호들갑스런 미들턴 경과 그의 장모 제닝스 부인을 더욱 중매에 몰두하게 되는데, 그 첫번째가 마리앤과 브랜든 대령이다. 하지만 산책을 하다가 발을 삔 마리앤은 미남 존 월러비의 도움을 받고 사랑에 빠진다.
 
 제목에 나타난 센스(이성)과 센서빌리티(감성)은 각각 영화의 두 주인공인 엘리너와 메리앤이 사랑하는 성향을 나타낸다. 두 자매가 서로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아파하는 모습은 사랑의 두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흥미롭게 느껴지리라 생각한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엘리너가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소설을 뛰어넘는 명장면이라 할만하다. 그녀가 이성 뒤에 숨겨왔던 감성이 물밀듯이 밀려와 울음으로 터져나오는 그 장면은, 그 장면 하나로도 긴 이야기를 감상할 이유로 충분할만큼 인상적이다. 특히 이러한 18세기 영국의 감성을 대만의 이안감독이 이리도 절절하게 표현해 낸 것을 알고 보면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4. 비커밍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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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세 작품들이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것들이라면, <비커밍 제인>은 제인 오스틴, 그녀의 삶 자체를 영화화한것이다. 비커밍 제인에서 표현된 그녀의 삶은 어쩜 그렇게도 그녀의 작품들과 닮아있는지, 그녀의 작품들을 알고 영화를 접하면 그러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화화된 그녀의 삶에서는 그녀의 소설 속에 나타나는 지적이고 활기차며 개성 넘치는 여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소개한 모든 영화들이 재치있고 그 이야기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잘 전달하고 있다. 또한 세 작품에서 볼 수 있는 18세기의 아름다운 의상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명절마다 방송하는 거기서 거기인 영화들에 질렸다면, 이 참에 우리가 사는 이곳과 다른듯 닮아있는 제인오스틴의 세계에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조아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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