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가슴 따뜻한 범죄의 현장 연극 '서툰사람들'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3.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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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당신이 마주봅니다
마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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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3. 01 일
경희 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15년도 신입생 환영 공연이 이었습니다.
물론 신입생 환영을 위한 무대였지만, 일반 학생들에게도 물론 활짝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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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툰사람들'은 장진 감독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으로는 SNL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SNL의 히어로들이 출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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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 역의 김슬기씨, 장덕배 역으로는 김민교씨가 맡아 열연했습니다.
얼마나 개성넘치고 톡톡튀는 무대였을지 예상이 가시나요?


이 스타 감독의 작품을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각색했습니다.
15학번 학생들을 위한 아직은 풋풋한 14학번 학우들의 작품이었지요.

주인공 화이의 집에 도둑이 듭니다.
여자 혼자 살고있지만 조심성이 없던 탓에 도둑은 문을 열고 들어온것입니다.
목숨만 살려달라고 비는 화이.
하지만 이 도둑은 우리가 본래 생각하던 도둑과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화이가 저항할까봐 손목을 묶지만 자국은 남지 않게 특별히 알아온 매듭법을 노트에 적어오고,
혼자사는 여자가 너무 조심성이 없다며 꾸짖고,
지갑을 털다가도 생활비로 쓰라며 만 원을 남겨줍니다.

어느덧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하게됩니다.
'무슨 도둑이 저래?'

집 주인 화이의 행동 역시 이해가 안가는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다정해도 도둑이지만 전혀 겁을 내지 않습니다.
숨겨놓은 비상금이 있는 곳도 알려주고, 커피도 대접합니다.

참 따뜻함이 넘치는 강도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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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극은 정말 비현실적인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물론 연극이긴 하지만 너무 현실성이 떨어졌기에 저도모르게 '에이...', '말도안돼'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오기 일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공연을 보는데 산통이 깨지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은 잠시 접어주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어느새 톡톡 튀는 배우들의 연기에 푹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랄하고 귀여워 눈을 뗄 수 없는 화이.
순수하고 마음이 훈훈한 도둑 덕배.
그리고 특히 제가 극찬했던 멀티.
(이 멀티 역을 맡으신 배우분이 정말 연기를 잘하셔서, 비록 메인은 아니셨지만 누구보다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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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가 넘치는 학생들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땀과 노고가 뭍어나는 무대였다는 것을 바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공연을 볼 때면 항상 그들의 열정을 피부로 느끼기에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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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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