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에게 감동뿐 아니라 여유를 선사한 특별한 연주회- 아리안느 해링 초청 음악회 [숲: 자연의 음악들]

글 입력 2014.05.31 11:4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최근 몇 년 사이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을 위해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상품이나 상점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이질적인 두 가지 요소 혹은 그 이상의 결합은 상업의 영역을 넘어 예술분야에 까지 확산되고 있다.
 
7U5A0593.JPG

7U5A0602.JPG

 
연주회에서 음악을 듣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미디어아트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연이 지난 527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스위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리안느 해링의 첫 내한공연이기도 했던 이 공연은 음악과 미디어아트의 만남으로 공연 전부터 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 공연이었다.
 
7U5A0622.JPG
 
 

7U5A0645.JPG

7U5A0651.JPG

7U5A0663.JPG
 
 
일행과 사진찍고 담소를 나누며 여유롭게 기다리는 음악회

연주회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공연 전 관객들에게 간단한 음료가 제공되어 관객들은 음료를 마시면서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거나 연주회장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공연장 천장에는 무대를 비추기 위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전문 조명기구 대신 고급스러운 샹들리에가 빛나고 있었다. 연주장 내에 고급스럽고 정갈한 인테리어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그것을 담아내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연주장내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는 일반적인 음악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공연 시간이 다다르자 착석을 부탁하는 안내방송을 장내에 흘렀다. 공연을 기획한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팀 (이하 CPT)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최효민 팀장이 이날 공연의 진행을 맡았다. CPT와 아트 앤 컬쳐 프로젝트 소개뿐만 아니라 연주자 아리안느 해링과 이날 연주될 프로그램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더해져 관객이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한 기획자의 배려가 돋보였다.
 
7U5A0713.JPG

7U5A0717.JPG

7U5A0783.JPG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오른 아리안느 해링은 사랑스럽고 경쾌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8번으로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 이날 아리안느 해링은 모차르트, 리스트, 라벨, 드뷔시 등 고전파에서 전기낭만파,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는데 곡에 따라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격정적인 듯 다채로운 피아니즘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관객을 숲으로 이끄는 미디어월의 미디어아트
 
 
7U5A0757.JPG

 
7U5A0552.JPG
 
아리안느 해링을 뒤편에 설치된 거대한 미디어월에는 르누아르의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모차르트 음악이 가지고 있는 밝고 건강한 에너지와 미디어월을 통해서 비쳐지는 싱그러운 숲의 정경과 그 속을 걷고 있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은 모차르트의 음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객들이 숲 속에 있는 듯 착각을 들게 만들었다.
 
7U5A0759.JPG
 
 
  7U5A0786.JPG
 
 
 
연주의 감동과 여운을 즐기고 나누는 시간 - 칵테일 파티
 

7U5A0872.JPG


 
7U5A0875.JPG

7U5A0876.JPG


 
7U5A0879.JPG


 
7U5A0885.JPG

7U5A0887.JPG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칵테일파티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일반적인 연주회의 경우 공연 후에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인파에 둘러싸이다 보면 공연에서 받은 감동이 오래 유지되지 못하는 등의 아쉬움이 남곤 하는데 이날은 공연 후 관객들을 위한 커피와 맥주,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핑거 푸드가 준비되어 있어 좋은 음식과 함께 일행과 연주회에 대한 감상을 나누고 곱씹어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어 관객이 음악의 감동뿐 아니라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의 연주자 아리안느 해링도 로비로 나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하는 듯 보였다.
 
7U5A0906.JPG

7U5A0917.JPG

 
연주 전 공연장내 사진촬영과 스탠딩관람도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감동과 함께 여유로움을 함께 제공하는 공연이라는 것과 예술의 여러 장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아트 앤 컬쳐 프로젝트 공연이 가진 최대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연주자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함께 음악을 나눌 수 있었던 아리안느 해링의 공연은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 주었으리라 확신한다.
 
 
[심우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