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증유물특별전 “아름다운 공유_한성에 모인 보물들”은 2011년부터 2015년 5월까지 우리 박물관에 기증해 주신 열다섯 분의 기증유물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대구, 일산, 서울 등 각지에 계신 분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보물을 한성백제박물관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기증자 가운데에는 한 가족도 있고, 형제도 있습니다. 대학에 재직하면서 연구하려고 수집한 유물을 기증하신 분도 있습니다. 단체 이름으로 기증한 곳도 있습니다. 소중한 유물을 한성백제박물관에 기증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유물은 기증자만큼이나 시대도 다양하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주 먼 구석기시대 돌도끼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때의 민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의 관심을 끄는 유물들입니다.

각각 다른 분들이 소장하던 유물이건만, 기증유물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통점을 기준으로 몇 가지 주제를 찾아 재미있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삼국시대 금속유물은 귀족들의 장신구, 군사들의 무기, 말을 장식한 말갖춤새로 분류하였습니다. 토기는 백제, 가야, 신라 각 나라의 특징을 살렸고 고려, 조선의 청자와 백자는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기와는 한국의 기와를 총망라하였습니다. 북한 미술가가 그린 안악3호분 벽화 모사도도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기증자들의 유물이 한 자리에 모여 같은 주제로 묶이고 같은 공간에 전시되는 모습을 통해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하고 소통하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