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연극을 통해 세상을 바꾸다, 사회참여극단 돌쌓기 -1탄

글 입력 2016.07.0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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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한 단체를 찾습니다.
이 단체로 말할 것 같으면, 연극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믿는 단체입니다.
사회문제를 풍자하고,
​행동을 통해 변화를 이루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 연극을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꽁꽁 묶어 결합시켜버리는
결박술의 귀재인 이 단체, 아시는 분 계십니까?

사회참여극단 돌쌓기!
아시는 분 안 계세요?





"연극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까?"
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네'라고 대답한 극단.

  사회참여극단 돌쌓기는 연극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단체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로 이슈화시켜 그 문제의 당사자에겐 힘이 되고,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질문을 던집니다. 돌쌓기는 대학로에서 관객을 기다리고만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을 찾아서 직접 거리로 나갑니다. 연극이 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극단 돌쌓기의 대표인 신강규환씨는 연극이 매일 공연을 보러오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인 게 답답했습니다. 연극은 가진 사람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를 위한 예술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했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거리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2년 창단한 돌쌓기 공연의 큰 특징은 '거대인형'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사회적인 뜻이 담긴 공연을 주목시키기는 쉽지 않았고, 따라서 시민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오브제 제작을 고민하다가 거대인형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거대 인형이 나타나면 시민들은 궁금증을 갖고 주목하고, 그렇게 관심을 유도한 뒤에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하면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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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참여극단 돌쌓기의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극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합니다. 원전집약도가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인 대한민국의 실정을 인식시키기 위해 동해안 원전지방을 돌며 <사라지지 않는 개>라는 공연을 했고, 작년부터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GMO(유전자재조합식품)작물 표시제도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연극을 만드는 일입니다. 매년 9월 모집하여 11월 공연을 올리는 '당신의 연극을 만들어 드립니다', 흡연예방을 주제로 토론연극을 만드는 '맘을 아는 맘들의 모임' 맘맘모 등 마을주민들의 유대를 끈끈하게 하고, 마을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보내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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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하여 아직도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만 하는 대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길거리의 서명운동이 참가자에게 어떤 환기를 줄지 회의를 가지게 됐고, 진정한 문제 인식은 스스로 말하는 것에서 온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거리에 스튜디오를 마련해 시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목소리로 녹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녹음된 USB를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하고, 시민과 사회적인 문제를 더 쉽게 연결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삼선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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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연극을 만들어 드립니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연극은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관객이 찾아가서 듣지만, 이 프로젝트는 거꾸로 관객의 이야기를 연극을 만드는 사람이 듣습니다.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연극을 만들고, 무대에서 공연을 합니다.





  산을 오르다보면 크고 견고한 돌탑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작은 소망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여럿의 손을 거치다보면 돌멩이가 모여 단단한 돌탑으로 거듭납니다. 삶이 힘에 부칠 때, 내 어깨의 짐이 너무나 무거워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을 때, 하나씩 쌓아올렸던 마음 속 돌탑이 삶을 일으키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극을 좋아하는 이보다, 연극을 좋아하진 않지만 제 삶의 이야기라 가슴이 묵직해오는 분께
연극을 자주 보는 이보다, 연극 볼 시간도 돈도 없는 분, 본 적도 없는 분,
하지만 우연히 제 삶에 들어와 보게되어 웃음과 슬픔의 눈물 흘려줄 분께
 




사회참여극단 돌쌓기에 대해 더 알고싶으시다면,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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