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두 보 전진을 위한 한 보 후퇴, ArtPool -3탄

글 입력 2016.09.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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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영장처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의 장'이라는 뜻의 ArtPool은 젊고 재능있지만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기회가 적은 인디 아티스트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적 공간을 마련하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 취지를 살린 ArtPool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축제 <어쿠스틱에 빠지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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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친 ArtPool은 많은 것을 배우며 알게되었고, 고민 또한 생겼습니다. 축제를 함께한 기획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 결과, ArtPool은 잠시 휴식기를 가지며 더 탄탄한 기획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rtPool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왜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Q. 휴식기를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번째 프로젝트 이후 저희의 기획 취지와 결과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첫 프로젝트는 만족스러웠지만, 앞서 말씀드린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들을 보여준다는 취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고찰이 크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단순히 ArtPool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으로 비슷한 기획을 매년 하는 것보다, 정말로 아티스트들을 위하는 기획을 세우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다음 프로젝트의 준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제대로 확정이 나기 전까지 조심스럽습니다만, 대학교 시설처, 학생회 등에 연락을 취해서 각 교내에서 버스킹, 길거리 전시회를 할 만한 장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S대학교에서 이미 교내 학생들의 주도 하에 교내 아티스트들을 알리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어져 있고, Y대학교에서도 가끔 교내 학생들 중 외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웹진이 있는 등 ArtPool이 처음이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기존에 형식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ArtPool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습니다!
 
 
artpool1.jpg
 
 
Q. 차기 프로젝트도 페스티벌 형식인가요?
 
  다음 프로젝트는 페스티벌은 아닐 것 같습니다. 대신 버스킹, 길거리 전시회의 형태를 띨 것 같습니다. 북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보여주는데 버스킹이 효과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나중에 버스킹, 길거리 전시회 형식으로 참여했던 아티스트 분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당장 다음에 할 프로젝트는 페스티벌 형식은 아닐 것 같네요.
 
 
Q. 현재 준비하고 계신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지금 ArtPool의 팀원은 모두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대학교 중앙 동아리나 연합 동아리가 아닌, 독립적인 단체로 ArtPool을 이끌어가기로 결심했기에 대학생이라는 정체성은 뒤로 미뤄뒀습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대학생임을 인정하고,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기획을 할 생각입니다. 대학생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뮤지션으로, 사진작가로, 예술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굳이 예술대학교, 예술 전공이 아니더라도 모든 대학에서 아티스트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이 분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려 합니다. 그래서 대중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여러분도 아티스트'라고 말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다음 ArtPool의 프로젝트는 언제 만나볼 수 있나요?
 
  장소와 아티스트들이 언제 확보되는지가 관건이겠지만, 올해 내로 찾아뵐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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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rtPool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은 어떤 모습인가요?
 
  도전을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도전이 적어도 한 번은 대중들에게 보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문화예술을 할 수 있고, 누구나 문화기획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분명 예술 활동을 했을 때, 기획을 해서 공연이나 전시를 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적어도 한 사람에겐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ArtPool로 예를 들어보면, ArtPool을 거대한, 성공한 문화기획단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첫 프로젝트 이후로 저에게 가끔 연락을 하시는 관객 한 분이 계십니다. 처음에 공연한 팀 중 한 팀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그 아티스트 공연 일정이나 활동 지역을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혹시 그 아티스트 소식 없느냐 가끔 메시지를 보내서 저에게 물어보십니다. 그러면 적어도 이 관객 분에게는 저희의 취지가 성공했고, 그 아티스트분의 음악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 분이든 저희 ArtPool이든 도전하지 않았으면 없을 뻔한 일이죠.
 
  예술을 하시고 싶은 분이라면 주저 없이 작품을 만들고, 기획을 하시고 싶은 분이라면 ArtPool을 보시면서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셔서 문화기획의 장으로 뛰어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전들을 다양한 미디어에서 가감 없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조금 과장해서 대한민국의 문화예술계가 미디어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가 문화예술계에 의해서 움직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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