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 뿌리 깊은 나무의 이야기, 극단 ‘목화’ ②

1984년 부터 지금까지, 한국 연극의 뿌리 깊은 나무 극단 '목화'의 [문.단.소]입니다.
글 입력 2016.12.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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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예술 체를개 합니다
: 극단 ‘목화’




한 그루의 나무가 튼튼하고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나무를 지탱할 수 있는 깊고 단단한 뿌리가 필요합니다. 곧고 올바르게 뻗어나간 뿌리는 나무를 받쳐주고, 또 나아가 나무가 알찬 결실을 맺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극단 ‘목화’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의 ‘목화’가 있기까지는 튼튼한 뿌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목화에게 있어 뿌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오태석 대표님입니다. 이번 [문.단.소]는 그와 목화를 함께 가꿔나가는 목화의 뿌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삶이 연극이고, 연극이 삶인 사람


목화 오태석.jpg
(▲극단 '목화' 대표 오태석)


극단 ‘목화’의 든든한 뿌리인 오태석 대표는 극작가 겸 연출가로 한 평생을 연극과 함께해 온 분입니다. 칠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연극판에 있으며, 연극계의 산 증인이자 거장입니다. 오태석 대표는 1963년 대학시절 回路舞臺를 창단하면서 50여 년 이란 세월동안 극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다뱡면에서 활동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총 6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해 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오태석 대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연극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연극을 이끌어 왔습니다.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 기법을 활용해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을 선보인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이런 그만의 연극 특징을 살려서 고대 그리스 연극과 셰익스피어, 각국의 민속연희와 브레히트의 모든 연극적 요소들을 새로운 예술적 질서로 재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연극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면서 연극계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지난번 [문.단.소]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것’을 끊임없이 찾아가고 지켜왔습니다.

또한,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되살리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오는 작업을 계속 해왔습니다. 언어를 단순한 말 그 이상으로 보며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정신을 전승하기위해 전국의 사투리 ─ 함경도, 제주도, 평안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나아가 연변과 오사카 한인촌의 말까지 ─ 를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수집된 언어를 연극언어로 발전시키는 공연을 만들고 선보이면서 한국어의 무대언어화에도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삶이 연극이고, 연극이 삶인 오태석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영상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연극으로, 진짜배기 연극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연극계의 거목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오태석 대표의 대표작으로는 <태>(1974), <춘풍의 처>(1976), <자전거>(1984), <부자유친>(1989),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1990), <내 사랑 DMZ>(2002), <용호상박>(2005) 등이 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어, 폴란드어 등 전 세계적으로 20여 권의 희곡집이 발간되기도 했습니다.


 
#‘목화’를 함께 가꿔나가는 사람들


극단 ‘목화’의 깊고 단단한 뿌리가 오태석 대표라는 존재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목화가 지금까지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오태석 대표님의 존재만은 아닙니다. 동인제 극단으로서 서로 함께 목화 나무를 가꾸어 나간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목화’가 지니는 위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오늘날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 간 곳이기도 하고, 목화 하면 곧 우리나라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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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 배우들. 그 밖에도 많은 이들이 있다.)


극단 ‘목화’와 함께한 이들입니다. 지금도 많은 배우들이 거쳐 갔고, 혹은 머물고 있으면서 극단 ‘목화’라는 나무의 뿌리가 더 단단해지고 더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감히’ 한국 연극 사에서 가장 중요한 극단 목화”

이 말은 1991년 연극 평론가 김미도씨가 극단 ‘목화’를 두고 한 말입니다. ‘감히’라는 단어가 극단 ‘목화’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연극계에 있어서 ‘목화’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목화’는 여전히 우리의 것을 찾고 우리의 것을 이야기합니다. 다양한 배우들을 낳고, 불후의 명작을 탄생케 한 ‘목화’입니다. 이 뿌리 깊은 나무는 오늘도 여전히 공연과 공연 연습이란 ‘물레를 돌리는 마음’을 반복하며 한국 연극의 역사를 계속해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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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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