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Eric)과 티파니(Tiffany), 핫산(Hassan)과 제이슨(Jason). 그저 맥주를 좋아하던 미국, 캐나다 친구 네 명이 모였습니다. 2012년 창립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맥파이는 크래프트 비어의 시초 격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서울 이태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현대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아라리오 뮤지엄’의 투자로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되었습니다. 기존에 다른 브루어리에 위탁해 양조하다가 직접 맥주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게 된 맥파이는 ‘BREWED ON JEJU, BORN IN SEOUL’이라는 슬로건으로 본격적인 제주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맥파이 브루어리 전경

맥파이 브루어리는 토요일, 일요일에만 오픈하는 공간입니다. 주말에 진행되는 브루어리 투어에서는 양조시설과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맥아 샘플을 직접 보고 먹어 볼 수 있습니다. 참가비를 납부하고 진행되는 유료 투어인만큼 맥아를 구경하고 실제 양조시설과 과정을 엿볼 수 있고 실제 양조에 참여하는 브루어가 친절하고 상세히 소개해주기에 맥파이를 더욱 가까이 알아가기에 좋은 프로그램 입니다.

맥파이 브루어리 내부 모습

브루어리 투어 후에는 직접 양조한 맥주를 시음하고 만나실 수 있습니다. 페일 에일(Pale Ale), 포터(Porter), 아메리칸 휘트(Wheat), 아이피 에이(IPA)부터 고스트(Ghost), 가을 가득(Full of Fall) 등 독특한 이름의 맥주들까지. 이곳의 모든 맥주에서 맥파이만의 톡톡 튀는 감각과 위트가 듬뿍 느껴집니다.

 

맥파이 크래프트 비어 메뉴

(메뉴는 시즌별 변경되니 확인 후 방문 바랍니다.)

맥파이 브루어리 내부 모습

시음과 식사 모두 가능합니다. 맥파이 대표 안주인 피자를 추천합니다.

 

제주에는 주말에만 오픈되는 맥파이 브루어리 말고 제주시에 매장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브루어리 투어는 사전 예약제이니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시면 되십니다. 투어가 어려우신 분들은 탑동에 위치한 매장을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서울에도 맥파이 매장이 있으니 제주에서 만나기 어려우신 분들은 다른 매장에서도 맛난 맥파이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맥파이 브루어리 담당자 이설희 매니저

 
서울 경리단길 맥파이 매장 옆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그녀는 맥파이의 단골손님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맥파이의 일원이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취재 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맥파이 브루어리
주소: 제주시 동회천 1길 23
오픈: 토~일요일 12:00~20:00
전화: 02 749 2849
홈페이지: www.magpiebrewing.com
브루어리 투어: 13:00, 15:00, 17:00(사전 예약제)
가격: 1만 원(맥주 한 잔 포함)
이메일: brewery@magpiebrewing.com

 

맥파이 매장
주소: 제주시 탑동로 2길 3, 1층
오픈: 화~일요일 17:00~01:00(월요일 휴무)
전화: 064 720 8227

 

2017년 봄, 제주에 네번째 브루어리인 '제주 브루어리'가 오픈합니다.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손을 잡고 연간 최대 2000만 리터 생산을 목표로 제주 금능농공단지에 양조시설을 건설 중입니다. 제주 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이곳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생산 규모 1위 업체가 된다고 하네요. 2016년 10월, 제가 담당자와 통화 시 2017년에 방문하시면 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향후 방문하게 되면 제주 브루어리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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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래비 Travie 2016년 12월호

글, 사진: 트래비스트 오윤희

에디터: 트래비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