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Just Be Joyful, 그들의 아름다운 데뷔

글 입력 2017.07.12 23:0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present  
  [동사] 선사하다  
  [형용사] 현재의  
  [명사] 선물

 

 수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약 한 달 전 종영했다. 청춘이었다. 101명의 연습생들은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갔고, 데뷔를 하는 연습생과 다시금 기약 없는 연습을 하게 될 연습생으로 각자의 길을 향하게 됐지만, 서로를 아낌없이 응원했다. 최종 데뷔를 하게 된 11명의 연습생들은 곧 ‘워너원’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하게 되었고, 대중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남긴 것은 ‘워너원’뿐만이 아니다. 여기, 국민들이 프로듀싱한 또 다른 그룹이 있다.



Just Be Joyful, JBJ
 

 

 
jbj.gif
▲팬이 제작한 티저 이미지


 
 JBJ는 아쉬운 등수로 탈락한 연습생들로 이루어진 조합이다.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총 7명의 연습생으로 이루어진 이 조합은 1부터 100까지 팬들이 손수 만들어냈다. 실력이 (절대) 모자라서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극도로 적은 방송 분량으로 인해 전파를 타지 못한 탓이 컸다. (JBJ가 ‘J제발 B분량 J좀’의 약자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들의 매력을 알아봤고, 직접 조합을 만들어 멤버를 구성했다.

 이는 곧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실제로 JBJ는 보컬, 춤, 랩, 그리고 비주얼까지, 모든 밸런스를 완벽히 갖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데뷔를 염원하던 팬들은 직접 엄청난 퀄리티의 홍보 영상을 만들기도, 로고와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며 말 그대로 직접 ‘프로듀싱’을 해나갔다. 결국 프로그램 종영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시점에, 데뷔를 확정짓게 되었다.


 
▲팬이 제작한 티저 영상 [출처-Youtube 채널 '포카리 태동']


▲팬이 제작한 '꽃보다 청춘' 예고편 [출처-Youtube 채널 'jongsik 종식']



켄콜태균소호빈? 그게 누군데?
 


 JBJ는 처음켄콜태균’이라는 조합에서 시작되었다.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총 4명으로 시작되었던 멤버 구성에서,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위해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세명의 연습생이 더해졌다. 이들이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켄콜태균.jpg
▲켄콜태균 : 순서대로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연습생
 

①  켄 : 타카다 켄타 (스타로드 소속)
 켄타는 일본에서 아이돌의 꿈을 갖고 한국으로 온 연습생이다. ‘아, 배웠다!’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귀여운 소년은, ‘열어줘’ 무대에서 섹시한 모습을 보이며 아이돌로써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서투른 한국어마저도 귀여운 그는, 다양한 컨셉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② 콜(콜미 용국) : 김용국 (춘 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용국 연습생은 방송 초반에 공개된 PR영상에서 엑소의 ‘call me baby’에 맞춰 ‘콜미 용국-’이라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콜미 용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귀여운 듯, 나른한 섹시미를 풍기는 김용국은, 프로그램에서 ‘너였다면’을 부르며 보컬로서 인정받았다. 평소엔 무기력하면서도 장난을 좋아하는 ‘고양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무대 위에선 감미로운 음색을 뽐내기도, 섹시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③ 태 : 김태동 (더 바이브 레이블 소속)
 김태동은 엄청난 노력으로 첫 등급 평가에서 F등급에서 A등급으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 연습생이다. 탁월한 춤 실력으로 매 공연마다 눈길을 끌었던 그는, 평소엔 ‘현실 남친’과 같은 다정하고 착한, 수수한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경연에서 섹시한 분위기의 ‘Ed Sheeran-Shape of you’,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의 ‘월하소년-I know You know’등의 모든 컨셉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④ 균 : 김상균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상균 연습생은 눈에 띄게 잘생긴 외모와 강렬한 랩으로 관심을 끌었다. 평소엔 장난기 많고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무대 위에선 180도 돌변해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한 차례 데뷔를 했던 그는, 오랜 경험을 통한 노련한 랩으로 시선을 끌었고, 발랄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비제.jpg
▲팬이 제작한 컨셉포토 : 순서대로 타카다 켄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 권현빈 연습생


⑤ 소(소녀) : 노태현 (아더앤에이블 소속)
 노태현 연습생은 엄청난 춤 실력으로 유명하다. 모든 무대의 준비과정에서 다른 연습생들의 ‘춤 선생’을 자처했으며, 경연에서 첫 앵콜을 요청받았던 ‘Ed Sheeran-Shape Of You’의 안무를 직접 짜기도 했다. 파워풀하면서도 농염한 그의 댄스 실력에 더불어, 소녀 같은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평소엔 눈물도 많고, 소녀 같은 리액션을 보여 반전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⑥ 호(호두) : 김동한 (위 엔터테인먼트 소속)
 김동한 연습생은 한 손으로 호두를 깨는 모습을 보여 ‘호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일명 ‘꽃 미모’를 자랑하는 그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다른 춤 선을 통해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였다. 대구에서 상경한 그가 사용하는 대구 사투리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⑦ 빈 : 권현빈 (YG 케이플러스 소속)
 권현빈 연습생은 초반에 실력이 부족한 연습생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졌다. 본래 모델이었던 그는, 아이돌 연습생으로서의 연습 과정에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나날이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매력적인 저음을 통한 랩과, ‘모델 기럭지’를 통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7명 모두 다양한 컨셉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반전매력’을 보여주었다. 보컬, 댄스, 랩, 각 포지션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준 연습생들의 조합은 한층 더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7명의 소년들은 방송 종영 이후에도 한데 모여 '치맥'을 먹기도, 카페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며 남다른 우정을 통한 케미를 보여주었다. 이로써 JBJ는 가히 ‘완벽한’조합이 되었다.



그들의 데뷔가 빛나는 이유
 

 

로고.gif
▲팬이 제작한 로고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사실 인기투표와 다를 바 없었다. 오직 투표수를 통해 데뷔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포지션의 연습생이 모여서 어떤 합을 만들어 내게 될지 마지막까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이는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돌 그룹이란 흔히들 말하는 노래, 랩, 비주얼 담당의 연습생들로 빈틈없이 채워져야 하는데, 이러한 구성에 있어서 큰 위험이 따랐다. 하지만 JBJ는 각자의 포지션에 따라, 진정 국민이 ‘프로듀싱’해 만들어졌다. 그 노력은 각기 다른 소속사의 연습생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고, 결국 데뷔라는 그들의 꿈을 이루어주었다.

 사실 프로듀스 101 프로그램 포맷은 ‘순위 만능주의’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프로그램 내내 연습생들은 ‘낙인’처럼 순위와 등급이 매겨진 이름표를 달고 다녀야 했으며, 순위가 낮은 연습생들은 스스로 부족하다 여기며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순위는 열정의 포상인 양 포장되고 있었다. 하지만 JBJ의 데뷔는 그 지독한 포맷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적극적인 소비자가 공급을 창출해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게 되었다.

 프로그램 종영 후, 최종 11위 안에 안착했던 연습생들 이외에도 꿈을 이루게 된 연습생들이 많다. 앞서 언급해온 JBJ 이외에도 여러 연습생들이 데뷔를 확정짓고 있다. 대중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인해 그토록 바라던 데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대중들은 101명의 청춘에 매료되어 그들의 앞날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있다. TV속에서는 순위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11위 전후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는 것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그들의 앞날은 순위와, 그에 따른 결과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나머지 90명의 청춘이 응원 받아야 하는 이유이며, JBJ의 데뷔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f452ade96c28e574917ba48a5c53aaaa_4Vw6yJU5adgisLbPbtCHGj6wasb4GA.jpg
 

 
 
[김수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