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 회화를 넘어 패션으로

명작의 재해석, 다시 명작이 되다
글 입력 2017.07.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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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
회화를 넘어 패션으로
명작의 재해석, 다시 명작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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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erica's Next Top Model'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팬이었다. 우리나라에는 '도전 슈퍼모델'로 알려져있고, 몇 년 전에는 한국 버전도 제작되었던 해당 프로그램은 일반인 혹은 모델 지망생 도전자들이 매주 사진, 광고 촬영 및 워킹, 런웨이 등을 통해 서바이벌을 한 뒤 최고의 모델을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이 '명화의 재해석'이다. 시즌 5 때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을 재해석하는 사진을 촬영했었다.

 이러한 화보들은 일반 기성복이 아니라 '하이 패션' 화보들이다. 하이 패션이란, 프랑스어로 오트 꾸뛰르와 같은 의미로 디자인이 지나치게 화려해서 일반인의 정서와는 다소 먼 경향이 있다. 난해해 보이지만 그 자체로 멋인 것이다.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
Let's make Vogue a Louvre!

에드워드 스타이켄 Edward Steichen
(1879-1973,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





 무한도전과 함께 달력을 촬영하며 명화를 재해석하기도 했던 VOGUE 지가 이번에도, 명화의 재해석을 통한 명작의 전시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하이 패션 화보를 통해 명화들을 재해석함으로서 그림도, 패션도 한 번 더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이 패션 화보 특유의 난해함과 환상적인 느낌을 통해 회화의 느낌을 재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로 알려진 어빙 펜,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대가들의 사진 작품들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하여 카라바조, 르누아르, 고흐, 달리, 클림트와 같은 화가들의 걸작들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온다.

 작가들은 스페인 황금 세기 회화와 네덜란드 초상화, 모네의 인상주의 풍경화를 거쳐 잭슨 폴락의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만의 사진으로 재해석하였다. 이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고전 회화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Tim Walker_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 India, 2005_ⓒ Tim Walker.jpg
© Tim Walker


“나는 모든 작업에 임할 때, 회화적인 느낌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한 팀 워커를 비롯하여 전시에 참여한 모든 포토그래퍼들은 화가들이 회화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장치, 설정, 기법 등을 사진에 반영하며 미술사의 여러 시대와 장르를 아우른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에서 시작하여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패션을 가르는 가느다란 경계선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 125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118개 작품 


올해 125주년을 맞은 보그는 1892년 아서 볼드윈 터너가 뉴욕의 엘리트층에 한 주간의 문화적 이슈를 소개하는 주간지로 창간되었으며 훗날 콘데 몬트로즈 나스트가 보그를 인수하고 나서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판되는 명실상부 최고의 패션 잡지로 거듭났다.

보그는 패션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를 직접 고용했고, 예술가들의 재능을 보그라는 잡지에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다.

전시의 큐레이터인 보그 스페인의 데브라 스미스는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을 위해 125년간 전 세계 보그의 아카이브가 보관해온 작품 중 118개를 엄선하였다. 특히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하여 스페인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 40여 점과, ‘보그 코리아’의 작품 20점을 새롭게 추가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사진 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의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보그의 역사 속에 스며든 세계 미술사를 확인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 어빙 펜,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세계적인 거장 32명 한 자리에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들은 패션 사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포토그래퍼들과 지난 십 년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포토그래퍼들에 의해 탄생하였다.

순수한 선과 우아한 이미지로 뉴욕 사진계의 거장으로 남은 어빙 펜,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 파울로 로베르시, 흑백으로 이뤄낸 극적 효과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몽환적인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팀 워커, 순수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닉 나이트, 스티브 잡스의 프로필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알버트 왓슨 등 세계 사진계를 이끄는 32명 거장의 매력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또한, 회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발렌티노와 빅토르 앤 롤프의 오뜨 꾸뛰르 드레스, 프라다의 컬렉션과 더불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감독으로 유명한 샘 테일러 존슨 의 영상 등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송혜교,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한 톱스타와 보그의 콜라보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카르멘 카스, 젬마 워드, 릴리 콜 등 패션계의 전설로 남은 모델들뿐 아니라 우마 서먼, 커스틴 던스트, 루니 마라 같은 세계적인 영화배우들이 보그를 위해 거장의 카메라 앞에 섰다.

특히 이번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배우 송혜교, 한국의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설국열차’로 국내 많은 팬을 가진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색적인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또한, 단순히 포토그래퍼와 모델로서의 관계를 넘어 패션과 사진이라는 매개로 동료이자 친구가 된 이들의 작품 너머 숨겨진 이야기들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 스페인 3대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차에서 최초로 선보인 화제의 전시


수많은 해외 스타뿐만 아니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은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함께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Museo Thyssen-Bornemisza에서 2015년 여름 처음으로 선보인 전시이다.

 이 전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약 3개월간 38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다. 스페인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을 올여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은 2017년 6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전시구성 및 자세한 사항은 아래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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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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