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남미 미술의 매력을 알고계신가요? [시각예술]

그동안 관심갖지 못했던 남미의 미술. 남미미술만의 매력속으로 들어가보자
글 입력 2017.07.22 02: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남미의 미술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남미의 미술은 미국이나 유럽의 평론가들에 의해 과소평가 되어 왔습니다. 20세기 남아메리카 미술은 미국과 서유럽의 모더니즘에서 파생되었거나 모방한 것으로 치부되어서 모욕적인 대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편견은 깨지고 남미 미술만의 생명력, 독창성 등 문화가 녹아들어간 특징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미의 미술은 무엇보다도 환상적이고 다채로운 색감이 가장 눈에 띕니다. 남미의 아름다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비교적 몽환적이고 푸르른 자연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인지 색감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리고 시대상황과 사회 비판적 요소의 작품이 많습니다. 식민지 지배의 아픔을 그림으로 승화하는 작품이 있고, 다양한 인종, 노예제도 등과 같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작품 속 이야기는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또 현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남미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크기변환_마꾸또해변.png
<마꾸또 해변>, 1934


 마꾸또해변은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를 특색 있게 표현한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아르만도 레베론(Armando Reveron)입니다. 해변이라고 하면 쨍한 색감의 작품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는 눈뜨고는 볼 수 없는 강렬한 적도의 햇빛을 표현하기 위해 흰색으로 해변을 표현하였습니다. 쨍한 햇빛은 환상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해변의 느낌을 색다르게 표현한 작품이 인상 깊습니다.


크기변환_거리.jpg
<거리>, 2000


 다음 작품은 남미 작가 중 가장 인지도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거리>라는 작품입니다. 독재정권 시절의 콜롬비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면 사람들의 눈동자는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고 서로 친근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진실한 소통이 단절 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맨 왼쪽의 초록옷의 여자는 누군가를 감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당시의 불안하고 어두운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크기변환_큰세계.jpg
<큰세계>, 1975


 안토니오 베르니(Antonio Berni)의 <큰세계>라는 작품입니다. 음악의 선율을 따라  탱고를 추고 있고, 중앙의 테이블에서는 와인을 즐기고 있습니다. 실업과 노동, 시위 등으로 혼란스러워진 아르헨티나의 모습을 본 그는 사회적 사실주의 작품을 그려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항구도시인데, 그 곳의 선착장에서 고된 노동에 찌든 노동자들이 춤을 추며 피로를 풀고, 저녁이 되면 여자들과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그 춤이 바로 탱고입니다. 베르니는 이렇게 그의 작품에 사람들의 애환과 삶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남미의 작가들은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자신만의 관념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또 진실 되게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애환을
그림에 담아낸다는 것,
억눌린 감정을 그림으로 폭발시키는 것이
남미 미술만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의 예술에만 열광했고,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의 미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미 미술의 열정,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담아낸 예술에 대해 감탄하고 다시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지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