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Heart]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단 한 발 내딛는 용기

글 입력 2017.07.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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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어울릴까?
나는 파란색 물감밖에 칠해보지 않아서,
초록색 물감은 어떻게 섞어야 괜찮은지 모르는데.


업로드_2번.jpg


일단 도전! 한 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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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괜찮은데? 괜히 걱정했다.
상황에 닥치니 적응해서 잘만 칠하네.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단 한 발 내딛는 용기

illust. by 정현빈

위의 일러스트는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단 한 발 내딛는 용기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그림 속의 사람은 새로운 색의 물감이 과연 잘 어울릴 지 고민하고 있다. 우려와는 다르게 일단 물감을 붓고 슥슥 그리기 시작하니 예상 외로 색상이 예쁘게 섞인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다가오는 크고 작은 기회들도 우려 사항이나 한계로 접어버리기에는 아깝다. 시작만 한다면 스스로가 보여주는 적응력과 창의력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토드 셀비이다. 얼마 전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토드 셀비의 'The Selby House: 즐거운 나의 집'이란 전시회를 다녀왔다. 그는 2008년부터 전세계 사람들의 집과 작업실을 돌며 음식, 패션, 그들이 사는 공간을 담아내는 The Selby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사진가로서 자신을 가두지 않았다. 수채화를 시도하여 일러스트를 그리거나, 사진 속 인물을 표현하는 독특한 액자를 만드는 등 새 기법에 도전하여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인상 깊은 점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기회를 포착하면, 자신의 한계를 먼저 떠올리고 주저하기 보다는 '그래,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고 것이다.

그가 만약 인물들을 섭외하는 것이 막막하다고, 처음으로 그리게 된 일러스트 작업이 자신이 없다고 내려 놓았더라면 지금의 작품이 가능했을까? 그의 실천 지향적인 태도와 용기를 보고 있자니 그동안 '완벽하지 않은 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흘려 보냈던 여러 기회들이 떠올랐다. 언젠가 내가 실력이 되면, 무언가를 좀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되면, 그 때 가서 시도해보겠다며 시작도 전에 포기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실상은 일의 과정 중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경우도 많았다. 생각보다 나 자신은 불안정한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으며, 설령 다소 헤매더라도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내 세계를 넓힐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지만 준비되지 못한 것만 같은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접어둔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눈 딱 감고 시도해보자.


[정현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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