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너희 그룹 이름이 뭐야? 그루비룸이요.

글 입력 2017.07.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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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사] 선사하다
  [형용사]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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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그룹 이름이 뭐야?"
"그루비룸이요."




 ‘young, fresh, 새로움, 대세, 열정’이라는 수식어가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젊은이들이 있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더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프로듀서 그루비룸(Groovy room)이다.



Groovy room, 그루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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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룸 (왼쪽 박규정, 오른쪽 이휘민)

 
 
 그루비룸은 박규정, 이휘민 두 명으로 이루어진 남성 2인조 프로듀싱 팀으로,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 중 하나이다. 둘은 94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더와 오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둘은, 함께 작업한 시간이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래퍼 올티의 앨범 ‘졸업’을 시작으로 다이나믹듀오, 개리, 식케이, 효린, 치타, 스윙스, 박재범, 넉살, 매드클라운, 베이빌론, 헤이즈 등의 핫한 뮤지션들과 함께 셀 수 없이 많은,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을 작업하고 있다. Young and Fresh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프로듀서이다. (잘생김은 덤이다.)

 그루비룸이라는 이름은 ‘그룹 이름 뭐로 할까?’ 란 물음에 장난 식으로 ‘그루비룸(그룹 이름)이요.’라 던진 대답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이름 마저도 그들의 새롭고 신선한 센스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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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룸 (왼쪽 이휘민, 오른쪽 박규정)


 
 박규정과 이휘민은 원래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회사에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고, 함께 작업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작업이 끝난 후 순대 국에 소주를 먹으며 ‘같이 팀 할래?’라는 이휘민의 물음에 박규정이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한다.) 둘의 만남은 그 자체로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하던 둘은 음악적 영역을 넓히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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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미지 출처 - THE ICON tv]

 
 둘은 서로간의 존중과 믿음을 기반으로 작업한다. 한 사람이 작업하고 있을 때, 다른 한 사람은 뒤에서 핸드폰을 하거나 쉬면서 작업에 일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쿨하게 서로에게 ‘똥을 싸 놔라.’라 말하는데ㅡ서로의 (작업물)에 대한 믿음이 있댄다.ㅡ서로를 믿어야 새로운 방향의 신선한 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은 어떠한 결과물이 나와도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라 말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그 덕에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엄청난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루비룸(Groovy room)의 음악

 

 그루비룸은 어린 나이이지만, 루키라고 하기엔 그 작업량과 인지도에 있어서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업량은 실로 대단하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곡이 많다. 단순히 작업량이 많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흑인 힙합을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데, 대중성까지 가미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6 그루비룸 만든 곡 모음 [영상 출처 - Youtube 채널 '힙찔갤']


- (1:11)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의 경우, 그루비룸이 작업한 또 다른 곡인 박경의 ‘보통 연애’와 같은 날 발매 되었는데(1:25에 등장한다), 발매된 이후 두 곡이 음원차트에서 1위와 2위를 다퉜다. 작업량이 워낙 많아 곡들이 한 기간에 몰려서 발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거의 모든 곡들이 매번 음원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 (3:26) 오왼 오바도즈의 'city'의 경우 도입부에 ‘이거 누구비트야?’ ‘그루비룸이요’라는 멘트가 등장하는데, 이를 계기로 그루비룸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 (4:26) ‘응 프리스타일’ 의 경우 핫한 현역 래퍼 펀치넬로, 식케이, 오왼, 플로우식, 라이브와 함께한 곡이다. 감각적인 비트와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래퍼들의 랩이 어우러진 이 곡은 큰 관심에 힘입어 유튜브 뮤직의 광고 음악으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의 구글 트렌드에서 관심도 100을 얻으며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2017 그루비룸 만든 곡 모음 [영상 출처 - Youtube 채널 '힙찔갤']


 위 영상들만 봐도 그루비룸이 굉장히 다양한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식케이, 키썸, 블락비 바스타즈, 넬, 수란, 스윙스, 윤하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무수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만들어왔다. 작업량이 많은 만큼, 영상의 길이가 꽤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꼭 이 영상들을 진득하게 보길 바란다. 어디에 있는 그들의 음악 중 우리의 마음에 쏙 드는 음악이 100%에 가까운 확률로 존재할 것이다.

 그루비룸은 항상 음악을 곁에 두고 있다. 그 열정은 실로 대단하다. 일주일에 5번 작업실에 출근하고, 쉬는 날에도 작업실에서 수다를 떠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놀면서도 음악 생각을 한다고 한다.) 작업을 할 때에도 남다른 모습을 보인다. 복사+붙여넣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새로 작업하며 디테일을 중요시하는, 모든 부분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핫한 뮤지션들과 곡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본인들은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 말하지만, 그들의 열정에 이끌릴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실제로 뮤지션들은 그루비룸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이끌려 다가갔다가 음악적 실력에 반해 함께 작업하게 된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그 남다른 열정은 자연스레 뛰어난 실력을 낳게 되었고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Groovy Everywhere

 스타일리쉬하고 트렌디한 곡들의 도입부에는 프로듀서의 시그니처 사운드가 나오곤 한다. 기리보이의 ‘G.R.boy’, 그레이의 'Gray-', DPR LIVE의 'Coming to you LIVE' 등이 그 예이다. (작곡가들이 본인의 곡임을 나타내기 위해 시그니처 사운드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루비룸이 프로듀싱한 곡의 도입부에는 항상 ‘Groovy Everywhere'라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나온다.

 ‘Groovy Everywhere’이라는 문구는 같은 크루인 래퍼 식케이(Sik-k)가 홍보를 위해 SNS에 올렸던 문구에서 따오게 되었다. 자신들의 폭넓은 작업을 잘 드러내주는 것 같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루비룸은 음악적 영역에 한계를 두지 않고 언더와 오버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의 음악은 어디에나 있다.’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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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4일 발매된 그루비룸의 ep앨범 'Everywhere'
 


 지난 7월 24일, 그루비룸의 첫 ep앨범 [Everywhere]가 발매되었다. 앨범명은 그들의 시그니처 사운드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특유의 트렌디함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조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들의 신곡을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1. Unsigned Hype (Feat.JUSTHIS)

 소속사가 없던 그루비룸과 래퍼 저스디스가 만나 작업한 곡이다. 인디펜던트(independent)하지만, 그에 관계없이 갖고 있는 그들의 음악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낸 곡이다. (여담이지만 곡 작업이 끝난 후 그루비룸과 저스디스 둘 다 소속사와 계약하게 되어 곡을 발매할까 말까 고민했다고 한다.)


2. Sunday (Feat.헤이즈,박재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대세 힙합 뮤지션 박재범과 음원 강자 헤이즈가 참여했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비트 위에 남녀가 대화하는 듯한 가사가 얹어져 인상 깊은 곡이다. 가사 속에는 연락이 두절된 남자로 인해 오해하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달래주는 남자의 모습이 등장한다. 연애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탄탄한 악기 구성과 트렌디한 사운드, 감각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계속해서 듣고 싶어지는 곡이다.

 
▲GroovyRoom - 'Sunday(feat.박재범,헤이즈)' Music Visual [영상 출처 -Youtube 채널 'THE CUT']


3. 어디쯤에 (Feat.수란,pH-1)

 이번 앨범의 또 다른 타이틀 곡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보컬 수란과, 하이어 뮤직 소속 실력파 래퍼 pH-1이 참여해 색다른 조합을 보여주었다. 레게를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비트를 보여주며 여름철에 걸맞은 시원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4. tell me (Feat. Sik-k, 기리보이)

 이 곡은 래퍼 식케이(Sik-k)와 기리보이가 참여한 곡으로,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비트를 선보인다. 곡의 후반부에는 기리보이의 리믹스가 등장하는데, 그 때문에 한 곡에 그루비룸의 ‘Groovy everywhere’과 기리보이의 ‘G. R Boy’ 두 시그니처 사운드가 등장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짝 어두운 조명을 튼 채 이 노래를 들으며 몸을 흔들면 그 곳이 바로 클럽이 될 것이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5. XINSOSHI (Feat. Loopy, MASTA WU, 김효은, Sik-K)

 힙합씬에서 유명한 래퍼들이 모여 작업한 곡이다. 설명 보단 영상을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GroovyRoom (그루비룸) - XINDOSHI (Feat. Sik-K, Loopy, MASTA WU, 김효은) Official Music Video[영상 출처 - H1GHR MUSIC]
 

 이밖에도 지난 12월 선공개 되었던 Loyalty(Feat.에일리,Dok2), YNF(Feat.nafla,버벌진트)도 수록되어 있으니 한번 씩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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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비룸은 음악을 즐긴다. 음악에 대해 경쟁하는 것 보다는 자신들의 영역 안에서 노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멋없는 음악은 싫다 말한다. 늘 새롭고 멋있는 음악을 추구하는, 정말 young하고 fresh한 프로듀서이다. ‘왜 음악을 해요?’라는 질문에는 당당히 ‘재미있어서요.’라 대답한다.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하는 것. 그것이 그루비룸이 추구하는 모습이다. 그들의 음악을 통해 열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지금껏 지나온, 만들어온 길이 실로 대단해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그들의 음악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1GHR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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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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