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Audinos, 우리는 듣는다.

핀란드 & 한국 기타 듀오 콘서트
글 입력 2017.07.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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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nos 기타 듀오 콘서트 : In Choi & Paul-Erik Söderqvist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 2017.08.13. 일 19:30
-제주 서귀포 예술의 전당 소극장 2017.08.19. 토 19:00


  핀란드. 2000년대 중후반 모 껌의 광고, '핀란드에서는 잠들기 전에 자일리톨을 씹습니다', '휘바휘바~'로 우리 기억속에 친숙한 나라, 희고 늘씬하고 하늘로 높이 뻗은 자작나무가 무성한 숲이 연상되는 나라, 마찬가지로 2000년대 중후반 가장 인기 있는 예능프로 중 하나였던 '미녀들의 수다(KBS)'에서 '나이는 계란 한 판', '카드 돌려막기'와 같은 일상속 구수한 용어를 구사하며 한국어 실력을 뽐냈던 '따루 살미넨'씨의 나라.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시절 사설 모의고사를 보면, 등급별 추천 목록에 '한국 외국어대 용인 핀란드어과'가 종종 출몰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배워볼까 고민했던 핀란드어를 사용하는 나라. 서남부 유럽에 비해 비교적 거리감이 느껴지는 북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생각보다는 우리의 인식에 친숙하고 가까운 나라가 '핀란드' 아닐까 싶다.

  생소하고도 낯선 이 나라 출신의 기타리스트 'Paul-Erik Söderqvist(이하 Paul)'씨와 우리나라 출신 기타리스트 '최인'씨가 듀오를 결성하여 서울과 제주에서 각 1회씩의 공연을 가지게 되었다. 두 기타리스트는 최인씨가 유럽에서 공부하며 활동하던 시절 만나 오랫동안 함께 듀오로 활동하기를 고대해왔다고 한다. 그들이 지은 그룹명은 Audinos, 라틴어 Audi(듣는다)+Nos(우리)의 합성어로, '우리는 듣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듣는다. 참 예쁜 이름인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번 공연이 그들의 이름에 걸맞는 공연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Story in Jeju]로, 최인씨가 제주를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쓴 곡들과, Paul씨가 그리스, 크로아티아, 핀란드 등의 자연에서 얻은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그들은 자연으로부터의 소리를 듣고 이를 곡으로 나타내었으며, 우리는 이 음악을 들으며 그들이 보았던 자연을 연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제주까지 공연을 보러 가기는 여의치 않지만, 서울에서보다 제주에서 듣는 쪽이 더 울림이 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북유럽 국가들에는 정적이고 부드러운 감성이 있는 것 같다. 약간은 무채색의, 그러나 은은한 색감이 묻어나는, 바깥은 눈꽃과 찬바람이 조금은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안쪽은 벽난로의 불씨와 훈훈한 공기와 나무 재질로부터 오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그런 느낌. 지금까지 노르웨이의 연극과, 덴마크의 가구를 보고, 아이슬란드의 노래를 들으며 느꼈던 이미지들이다. 이번에 듣게 될 기타의 선율에서도 이와 비슷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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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프로그램/ 제공: 예술기획 피셔인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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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Paul-Erik Söderqvist/ 제공: 예술기획 피셔인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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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최 인/ 제공: 예술기획 피셔인젤)


[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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