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자존감 그리고 글쓰기 [문학]

온전히 '나'만을 위할 수 있었던 시간 -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글 입력 2017.08.01 23:2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크기변환_엄마의글쓰기-표지입체.jpg
 

자존감과 글쓰기, 처음 책을 읽기 전 둘의 상관관계가 매우 궁금하였다. 프리뷰를 통해 책에 대한 기대를 키워가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의문과 함께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엄마들을 위한 필독서! 라고 써있지만 엄마가 아니여도 술술 읽히는 책이었다.

자존감. 요즘 우리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한다. 실제로 자존감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은 선천적인 것일까? 답은 아니다. 이 책의 흐름처럼 부모님의 멋진 교육방침으로 유년 시절부터 사춘기 시절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면 물론 좋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지금부터 우리도 자존감을 키워 더 성숙해 질 수 있다.

책 속에서는 '자존감'을 키우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어릴 적의 나와 지금 나를 비교해 보니 글쓰는 시간을 가진지 오래였다. 더 문제라고 느낀 것은 '내 생각'을 담은 글쓰기는 줄어든 것 같았다. 어떠한 과제를 풀어 내고, 정보를 찾는 등의 글쓰기는 많이 한 것 같지만, 온전히 나를 위해, 나를 돌아보는 글쓰기는 굉장히 오래 전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글쓰기 역시 나를 다시 보게 하여
무엇을 느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글을 쓰면 종이 위에 쓰이는
내가 행동했던 것과 생각 했던 것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난해한 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 때 마다 나는 주로 머릿 속으로만 생각을 정리 했던 것 같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자존감은 끝없이 추락했다. 나의 이 어설픈 선택 방식을 글쓰기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쓰는 것은 스스로 들여다 볼 수 없는 머릿 속 생각을 밖으로 꺼내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지우는 것은 자신이 감당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인지하게 되는 과정이다.' 나는 이 구절을 읽고 강력한 깨달음을 얻었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차분히 생각 할 수 있는 가장 이성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법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나를 파악하고, 내게 가장 맞는 길을 택할 수 있게 되어 자연스레 자존감도 상승하게 된다는 것 을 느꼈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70801_234752277.jpg
 

실패는 언제나 무섭고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실패를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실패를 줄여나갈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실패를 안 겪을 수는 없다. 책에서 '봄이 엄마' 라고 표현한 한지원 작가님은 딸 봄이의 이야기를 통해 실패를 통해 자존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패를 통해 잃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겪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후에 더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 할 수도 있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존감은 쌓여 간다. 나의 대학 생활에서도 수 많은 실패가 있었다. 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허다했고, 그토록 가고 싶었던 해외봉사 지원에서도 탈락을 맛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무너지거나 정체되진 않았다. 이 실패를 통해 나의 문제점을 찾아가며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실패를 발판 삼아 더 많은 것에 도전했었다. 그러한 내 경험에 비추어 보니 작가님의 '자존감은 실패를 통한 훈련의 결과다' 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글은 삶처럼 써야 하고
삶은 글처럼 살아야 한다"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을 통해 글쓰기의 어마어마한 잠재된 힘을 느꼈다. 한번뿐인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처럼 글에 심혈을 기울이는 정성이 필요하고, 진정성 있고 아름답게 써내려간 글 처럼 멋진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감 그리고 글쓰기. 앞으로 더 나은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지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