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 네더 [연극, 동양예술극장 3관]
글 입력 2017.08.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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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 The Nether -상상이 현실을 지워버린 곳
<시놉시스>모리스와 심즈당신 영역에 사랑은 없어.거긴 당신 이기심만 있을 뿐이야.- 모리스 -
나는 내 자신이 될 수 있는장소를 만들었을 뿐이야.누구나 상상 속에서는자유로워야만 해.
- 심즈 -무대 위는 가까운 미래, 인터넷 다음 세상의 어디. 사용자들은 로그인을 통해 '네더'로 들어가고 또 다른 자신을 창조해 원하는 욕망을 마음껏 누린다.이런 세상에서 형사 모리스는, 소아성애나 살인과 같은 극단적 환상을 만끽하도록 유도하면서 수익을 내는, '은신처'의 존재를 파악하고자 소유주인 심즈를 심문한다. '파파'라는 아이디를 쓰는 심즈는 19세기의 풍속과 취향을 현실보다 더욱 현실처럼 설정한 뒤, 가장 은밀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인물.모리스는 그 공간의 불법성을 감지, 심즈의 범죄를 추적해 들어가지만…<기획 노트>사이버채팅과 사이버섹스라는 용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세상이다. 인터넷 속 세계와 현실을 혼동해 아무렇지 않게 살인이 자행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현실이 족하지 않을수록 사이버 세계로 도피하고자 하는 욕망은 커져가고, 그렇게 도망갈 세상은 점점 다양하고 넓어진다.이렇게, 가상과 현실이 뒤섞여 버린 세상에서 현실의 금기는 어디까지 적용될 수 있을까?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가상현실 기술 진화의 목적이라면, 현실에서 해서 안 되는 일들은 가상의 공간에서도 계속, 하면 안 되는 일로 남겨둬야 하는 걸까?<네더>는 인류가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우리의 윤리의식을 어떻게 재고하고 정립해 나아가야 하는지 묻는 작품이다.네더- The Nether -일자 : 2017.08.24(목) ~ 09.03(일)
시간평일 8시토, 일 4시쉬는 날 없음장소 : 동양예술극장 3관
티켓가격전석 30,000원청소년/청년 30%, 문화의 날 20%제작극단 적작 : 제니퍼 헤일리연출 : 이 곤 / 번역, 드라마터그 : 마정화출연 : 이대연, 김광덕, 김종태, 이원호, 정지안기획K아트플래닛후원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서울시, 종로구, BC카드예술경영지원센터관람연령만 15세이상공연시간 : 90분문의극단 적02-742-7563
공연 맛보기도일과 아이리스내가 그 아이를 계속 가져도 됩니까?- 도일 -"나만 주인공인 날이 갖고 싶어."- 아이리스 -가상현실과 실제 삶의 관계에 대해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가상세계의 범죄는 어떤 윤리적 근거로 처벌이 가능할까? 상상과 예술의 자유가 허용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현실 윤리를 앞세운 가상세계의 '검열'은 과연 타당할까? 여전히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대한민국, 위정자의 검열 논리와 가상세계의 검열 논리는 과연 무엇이, 얼만큼 다를 수 있을까?모바일, 인터넷이 그랬듯 가상현실 기술 또한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우리 삶을 급격하게 바꿔놓을 것이다. <네더>는 가상세계의 윤리관 정립이 시급함을 일깨우는 작품이다.상상과 현실의 공간을거침없이 넘나드는 범죄 수사극<네더>는 수사극의 형식을 빌어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의 갈등을 가장 좁은 공간에서 생생한 대사로 구축해 낸다. 그리고 그들의 언어를 통해 상상의 공간을 무대로 불러낸다. 무대 위에 재현된 가상공간을 통해 우리는, 그간 생각없이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윤리에 대해 부지불식간에 재검토하게 된다.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사랑이야기<네더>의 세계는 완벽한 감각몰입을 제공하는 새로운 가상세계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얻기 힘든 것들을 이곳에서 찾는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가슴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는 욕망은 '진정성 있는 관계'에의 간절함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본적인 관계의 충족도가 네더로 넘어가느냐 현실에 남느냐의 관건이 된다.극단 적 ?2003년 젊은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형식의 공연탐구, 창작극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창단 공연으로 딜런 토마스의 라디오극인 <밀크우드>를 각색하여 공연을 올렸고, 인도 작가 기리쉬 카나드, 토마스 만, 최창렬 작가의 작품을 올렸습니다. 2011년 재결성된 극단 적은 새로운 형식을 지닌 외국 극작가의 작품 소개와 한국 창작극의 해외 소개를 중요한 미션으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극작가, 드라마터그들과 연계하여 미국의 젊은 작가의 작품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고, 배삼식 작가의 <열하일기만보>, 조광화 작가의 <꽃뱀이 날더러 다리를 감아보자 하여> 등의 작품을 번역해 미국과 유럽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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