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상처받은 어른이를 위한 그림책 5선 [문학]

오늘 하루 그림책으로 힐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입력 2017.08.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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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동화는 그저 어린이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화수업을 들으면서, 또 많은 동화책을 접하면서 동화에게서 위로 받는 힘이 굉장했다. 어쩌면, 우리는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를 미처 치료받지 못한 채 성장하였기 때문에 더욱 동화를 찾게 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굉장히 많은 동화들에게 힐링 받았지만,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5권을 소개할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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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석주 저자 / 유리 그림
『대추 한 알』
(이야기꽃, 2015)


시와 그림이 만나 생생한 하나의 동화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농부의 삶을 동화로나마 가까이서 대면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 대추 한 알이 수확되기까지 수 많은 역경과 고난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태풍, 천둥, 벼락들을 견디며 제 스스로 익어가는 대추의 모습에서 인생의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결국 어떤 일도 쉬운 일도 없다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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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리 저자 / 유리 그림
『돼지이야기』
(이야기꽃, 2013)


『돼지 이야기』는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쓴 구제역 사태를 다룬 그림책이다. 332만 마리의 돼지가 산채로 구덩이 속에 파묻힌 일은 과연 이 일이 옳았던 것인지,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는지 불편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가축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비극이었던 당시 사건을 돌아보며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는 가축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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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백희나 저자 / 백희나 그림
『알사탕』
(책읽는곰, 2017)


그림체들이 하나하나 입체적이다. 모형들이 생생해서 마치 그림책의 어린이가 된 것마냥 착각을 들게끔 한다. 읽는 내내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돋우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알사탕 하나로 이어지는 아이의 시선이 역동적이고, 재미있다. 그리고 놀이터 한 구석에서 홀로 구슬치기를 하며 놀고 있는 동동이의 모습이 짠했다. 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놀이터에 친구들로 붐비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기란 잘 흔치 않다. 학원을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의 현실이 잘 반영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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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녕달 저자 / 안녕달 그림
『수박 수영장』
(창비, 2015)


수박을 수영장으로 만든 점이 창의적이고, 신선하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만든 알록달록한 그림체와 분할된 그림을 통해 아이의 노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느낌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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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윌리엄 스타이그 저자
윌리엄 스타이그 그림 / 김영진 역
『용감한 아이린』
(비룡소, 2017)


아이린의 엄마는 공작부인의 드레스를 완성했지만 피곤한 나머지 앓아눕게 된다. 아이린은 아픈 엄마를 대신해 드레스를 배달하러 나선다. 눈보라가 치는 추운 밤에 아픈 엄마의 결과물을 전달하기 위해 위험한 순간을 맞서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여기서 아이린의 용감한 희생이 나타난다. 어린데도 불구하고,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멋있기까지 하다.



(사진 출처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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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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