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시장의 위기와 대안모색, '출판저널 500호'

글 입력 2017.10.0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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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 탓에 잡지들이 하나씩 폐간하는 요즘, <출판저널>이 이번 해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였다. 게다가 이번 호는 500호를 맞이하여 더욱 의미있기도 하다.

<출판저널> 잡지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내용들이 와닿는 점들이 많아 어느 잡지보다 공감이 많이 되던 잡지였다. 게다가 전공이 문예창작학과이다보니, '독립서점'과 '출판시장'에 대해 관심이 깊었다. 예전에 학교에서 취업 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는데, 출판사 편집을 생각하고 있다하니 취업상담사께서 극구 말리셨다. 이유에 대해서 여쭤보니 아마 몇 년 후면 없어질 직업이 출판사 편집일 것이라며, 안정된 직업으로 가길 권유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취업시장이 열악하구나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독립출판서점을 자주 다니면서, 또 출판사에 대해서 좀더 알게 되는 나이가 되니 냉정한 출판 현실에 대해 직접 맞닥뜨릴 수 있었다. 왜 출판사는 항상 열악한 것일까. 왜 항상 사람들은 책을 찾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에는 아마 '잘 나가는 작가' 위주로,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위주로만 찍어대는 출판 현실이 한 몫할지도 모를 것이다. 아무래도 다양한 종류의 책을 찍어내려면,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하다. 값을 지불하는 만큼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작품을 보고 싶은 게 당연하며, 남들과 소통하려면 화젯거리가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는 '베스트셀러'를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서야 독립서점들이 하나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독립서점을 이곳, 저곳 다니면서 책을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서점주인 분들도 방문하는 손님들이 원하는 분야를 골라주는 큐레이터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제각각의 책들의 내용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 여러 분야의 책에 저절로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전, 서울 북 페스티벌에서 도돌이로 축제 진행을 맡았던 적이 있다. 당시 서울 북 페스티벌 행사로 전문가들께서 사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들었던 내용은 사서는 앉아서 책만 대출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서는 결코 편한 직업이 아니다라는 이야길 들었다. 그 이야길 듣고, 이젠 사서에 대한 인식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이 잡지에서 봐왔던 것과 동일하게 사서의 발전성도 절실하다. 독자들이 어떠한 분야를 필요로 하는지, 어떤 책이 독자들의 성향에 맞는지 등등 방향을 알려주는 큐레이터 역할도 제공해준다면 독서량이 조금이나마 증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나이 잡지를 접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그 동안 나만이 생각했던 출판시장에 대한 견해를 직접 공감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더욱 매력적이었다. 어디서든 공유할 수 없었던 열악한 출판시장의 현실과 앞으로 출판시장이 발전하려면 필요한 대안 방법들을 전문가들이 제대로 꼬집어 주고 있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던 잡지였다. 앞으로 출판 시장에 뛰어들 사람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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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축하와 응원


* 다테노 아키라 일본 출판문화국제교류회 이사
제가 <출판저널> 정기구독을 한 것도 벌써 15년 이상 지난 것 같습니다. 월간지 정기구독이 15년이면 그 동안 180권을 받아서 읽은 셈입니다. 정기구독한 것만 해서 이 정도이고 그 이전에도 산발적으로 종종 읽었던 기간까지 합하면, 저는 상당히 오래된 독자 가운데 한 명일 것입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한국의 출판 정보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종류가 적지 않은 출판 관련 정보지들 가운데 <출판저널>의 특징을 꼽는다면 “폭넓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충실했다”는 점입니다. 그 일을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 왔습니다. 제가 해왔던 일의 성격상, 저는 한국 출판과 관련된 자료나 정보에 대해 어느 정도 상세히 파악하고는 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한 파악이 애매한 때에는 <출판저널>의 기사나 내용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출판저널>에 대한 신뢰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출판저널>은 500호라는 커다란 분기점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단계를 더 나은 발전의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매체 발행 관계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광범위한 독자들의 힘이 보태지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쌓아온 <출판저널>의 역사 위에서 더 나은 발전의 길을 열기 위해 저마다 각자가 선 자리에서 힘을 모읍시다.

* 소설가 김연수
어느덧 <출판저널>이 출간 30주년에 지령 500호에 이르렀다고 한다. 30과 500이라는 숫자들은 <출판저널>이 이 나라의 책에 몰두한 시간을 보여준다. 내가 <출판저널> 기자로 일하던 시절에도 책의 앞날은 암울하다고들 말했다. 하물며 그런 책을 다루는 잡지의 앞날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럼에도 독자와 작가들에게 당장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이 중요하지, 앞날 같은 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런 점에서 30과 500이라는 숫자는 그동안 <출판저널>이 <출판저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훌륭하게 해냈음을 보여준다. 지금의 시간이 쌓여서 미래가 된다는 걸 독자와 작가 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출판저널>의 ‘지금’이 다시 1000호까지 쌓여가기를 바란다.



"마음에 드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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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출판 전문 매체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
1872년부터 발행된 이 주간지는 이제 전 세계 최대의 출판 정보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사이트는 연간 방문자는 2,700만명, 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약 100만 명을 헤아린다. 종이 잡지 발행 부수는 약 7만 부로 추정된다. 

1858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된 출판 비즈니스 매거진  '영국, <더 북셀러>'
보다 앞선 1858년 영국 런던에서 창간된 출판 비즈니스 매거진이 더 북셀러이다. 지난 8월 17일자가 5,768호였다. <더 북셀러> 역시 와 마찬가지로 무료 데일리 뉴스를 발행하거나 출판 관련 구인과 구직을 중개한다. '더 브리티시 북 어워드', 청소년 책 대상의 'YA 북 프라이즈' 같은 권위 있는 시상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매월 20만 명이 방문하며 트위터 팔로워도 15만 명 이상이다.

1834년에 창간된 전 세계 가장 오래된 출판전문지 '독일출판서적상협회가 발행하는 주간 <뵈르젠블라트>'
아마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출판 전문지일 것이다. 발행 부수는 9,000부 정도다. 특집에 해당되는 '매거진'과 '스페셜'이 격주로 번갈아 실린다. '매거진'은 시장 분석, 서점인을 위한 실무 정보, 신간 소식, 높은 수준의 해설과 의견 제시에 이르기까지 제공하는 정보 범위가 넓다. 이에 비해 '스페셜'은 주로 시사적인 관심사를 다룬다. 서점, 미디어 정보, 그리고 시장 분석과 트렌드를 보도한다. 이 잡지는 출판인, 서점인, 도매상, 사서, 작가, 저널리스트, 예술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정보지 역할을 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출판전문지 <리브르 앱도>
출판사, 서점, 도서관 사서 등 책과 관련된 업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전문 주간지이다. 유통회사인 엘렉트르가 발행처여서 다양한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강점이다.

일본, <출판뉴스> <출판월보> <신문화> <다빈치> 등 다양한 출판 매체
일본에는 먼저 대표적인 잡지가 <출판뉴스>이다. 1949년 창립한 출판뉴스사에서 매월 세 차례 발행하는 순간지로 '출판 종랍지'를 표방한다. 출판과 관련된 시사적인 관심사나 주요 자료를 다루는 특집형 기고문, 주목할 만한 책 소개, 해외 주요국의 출판 관련 동향 연재 기고, 여기에다 권말에는 일본 열도의 주요 서점에서 집계한 전국 베스트셀러 목록, 인터넷 주문 랭킹, 신문 잡지 서평 리스트도 있다. <출판월보>는 통계와 시장 분석 위주의 월간지이다. 주간신문으로 발행되는 <신문화>, 매스컴업계 주간신문인 <문화통신>등 출판시장 관련 주간지도 여럿있다.

중국신문출판미디어그룹이 1978년에 창간한 <중국출판>과 중국신문출판연구원이 발행하는 <출판발행연구>
<중국출판>은 1978년에 창간한 격주간지로서 주로 출판 관련 기관 및 기업의 관리자, 업계 종사자, 연구자 및 교육자를 주요 독자층으로 삼고 있다. 정책 분석, 이론 탐색, 업계 분석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중국 신문출판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잡지다. 아울러, <출판발행연구>는 1985년 창간한 월간지로 출판 관련 전문 학술정보, 출판계 이슈, 출판 이론 연구까지 다룬다. 도서, 잡지, 전자책 및 인터넷출판, 모바일출판 등 여러 미디어를 소개하며 출판에 관한 연구, 관리, 생산, 교육 등 범위가 폭넓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p20-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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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 양식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도서관, 화재로 인하여 귀중한 책과 보물이 소실되어 바이마르 시민들이 인간띠가 되어 귀중한 고서들을 살려내고자 했던 쓰라린 과거를 안고 있는 도서관이다.

루터 번역 성서 초판본, 파우스트 완판본, 괴테와 니체, 리스트와 관련된 장서와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악보, 셰익스피어 콜렉션 등 그 밖의 희귀본을 소장하고 있는 보석 같은 도서관, 바이마르 헌법으로 유명한 그곳은 한 마디로 독일 문화의 자존심을 곧추 세워주는 도시이기에 이곳의 도서관은 역사이자 보물창고인 것이다.

무엇보다 독일 문학의 대가인 괴테가 이 도서관에서 38년간 관장으로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당연히 책을 좋아했을 것이고 책을 많이 읽었을 것이라는 것까지는 쉽게 유추할 수 있으나 이 도서관에서 38년 동안 책을 수집하고 도서관을 가꾸었다는 사실이 뜻밖의 소식처럼 반가웠다.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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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시장이 중요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 될 시장이 바로 아세안 출판시장이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 출판시장을 허투루 봐선 안 된다. 현재 규모도 보면 태국 인도네시아에 비해 다소 열세인 것은 사실이나 성장세가 무섭다. 태국은 자고나면 서점들이 전국에 생겨나고, 수용하고 있는 책의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분야가 확대되면 그 다음으로는 타이틀 종수가 빠른 속도로 늘 것이다. 젊은 층의 인구가 탄탄하니 영유아 도서에서 성인도서에 이르끼까지 소화하는 폭도 현재보다는 더욱 넓을 전망이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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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마트한 사물정보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물들이 지능화되고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무수한 정보를 생성시키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하루에 주고받는 이메일이 약 2,100억 개 이상이라고 하며, 1년 동안 생성되는 정보량을 영상으로 환산하면 한 사람이 쉬지 않고 4,700만 년 동안을 시청할 분량이라고 한다. 연일 막대한 규모의 정보들이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다. 사용자는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자신이 원하는 양질의 정보를 찾아내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과잉 정보 속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정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p34)

출판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출판사들은 연일 무수한 신간 도서들을 출간해내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납본된2017년 6월 한 달 동안의 신간 도서를 살펴보니 약 5,100여권이 되는데, 이것을 일별로 계산해 보면 약 170여권의 도서들이 매일 출간되는 셈이다. 이처럼 수많은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사용자는 어떤 방법으로 도서를 선택하고 있을까?' 혹은 '사용자에게 어떻게 최상의 도서를 추천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에 큐레이션이 있다. 즉 사용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게 도서를 추천해 주는 것이다.

특히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개인정보(구매 시간대, 선호 작가, 도서 카테고리, 도서명, 완독 상태 등)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서 사용자는 뜻하지 않게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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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다양한 전문성을 띠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작은 서점들에게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도 이런 복합문화공간화를 추구하고 있다. 단지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점 자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동네 작은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마련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p45)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출판관련 종사자들은 그 말이 거짓이라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 책을 사지도 잘 읽지도 않기 때문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캠페인을 벌여온 것이다. 가을은 야외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붙들고 있을 여건이 되지 못한다. 특히 가을은 일조량이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햇빛을 좀 더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실내에서 책을 읽기보다는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필요할지 모른다. (p46)

도서관에서는 사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서는 이제 도서관의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사서가 오히려 더 많이 필요해진다. 무엇보다 큐레이터는 단지 도서를 골라 주는 사람이 아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의 큐레이터는 책을 매개로 그 안의 내용을 다양한 기획이나 프로그램, 전시, 야외 활동 등으로 전달해주는 전문가이다. 넓게는 출판인들도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결국 우리는 모두 책을 단지 종이책안의 텍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 대하며 그것을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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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마케팅의 발전을 위해서는 마케팅 경험, 노하우를 어떤 식으로든 공유해야한다 였어요. 술자리에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정보공유가 아니라 책으로 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였죠. 출판편집과 디자인, 제작 관련된 책들은 자주 출간됨에도 불구하고 출판마케팅에 대한 체계적인 교재나 교육시스템이 없다보니 여전히 선배나 직장 상사의 경험에 의존하는 마케팅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어요.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출판은 변하지 않고 있다는 위기의식 같은 게 느껴졌어요. (p54)

일부 도시에서는 반갑게도 '희망대출제'라고 해서 서점과 도서관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역 주민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제시한 책을 골라서 서점에 가서 그 책을 받은 다음, 읽고 서점에 다시 반납하면 도서관이 서점에 도서 구입비를 지급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p55)

책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책을 유통시키는 사람이 있고, 책을  소비하는 주체가 있죠. 이 흐름이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정부 정책, 교육, 국민들의 문화의식, 사회분위기 등 이를 통틀어서 저는 책 문화라고 봅니다. 이젠 책 문화 안에 책 산업이 들어가야지, 산업적인 접근만 하면 안된다는 거죠. (p55)

책을 종이책으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스토리 콘텐츠로 변환되는 것까지 다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에는 책 콘텐츠가 웹툰, 영화, 음원 등과 같이 여러형태로 장르화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책 문화 생태계에는 글쓰기와 독서모임과 같이 책을 소재로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형태를 띤 생활문화 그들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p56)

출판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콘텐츠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는 거고, 그러면 출판을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 일반인들이 콘텐츠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이 출판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봅니다. (p57) 

2015년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 장애 요인 1위는 여유가 없다는 거예요. 성인은 일이 많아서, 학생들은 공부를 해야 해서라고 답 했어요.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이 책을 안 보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했던 거와는 달라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책문화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사회적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p60)

지역출판이 요새 등장하기 시작했거든요. 지역출판실태조사 토대로 지역문화 및 지역 출판문화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고요. 출판과 독서의 문제는 제가 볼 때 독서교육이 안되는 게 문제라고 봐요. 학교 제도 교육 내에서 청소년들이 독서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과 책읽기가 연계가 잘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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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에서는 2017년 7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출판저널>로 도착한 신간 책들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출판저널>이 선정한 책은 편집자가 들려주는 EDITOR'S NOTE를 통해 책 기획 의도와 제작 후일담까지 들을 수 있어 다양한 신간 책들을 구경해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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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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