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저음질을 지향하는 로파이(Lo-fi) 음악, 정제되지 않은 부드러운 매력 [음악]

mellow : 부드럽고 풍부한, 그윽한, (연륜이 쌓여) 부드러운
글 입력 2017.10.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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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파이(Lo-fi)는 LowFidelity의 줄임말로 ‘평균적인 음질의 음악보다 질이 떨어지는 소리’를 의미한다. 로파이 장르의 음악은 옛날 음반을 디지털 매체 등에서 플레이 했을 때 나오는 LP판의 잡음과 같이 음의 높낮이가 풍부하지 못하고 살짝 먹먹하고 정제되지 않은듯한 느낌을 낸다.
 
질이 떨어지는 소리라고 해서 음악이 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전자 기기의 발달에 따라 고음질의 음향을 추구하는 상황에 역행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이 정제되지 않은 음향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락, 힙합, 재즈 등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로파이 장르의 음악을 ‘mellow beat’라고도 표현하는데 ‘부드럽고 풍부한, 그윽한, (연륜이 쌓여) 부드러운’ 의미를 담은 ‘mellow’라는 단어가 로파이라는 장르를 정말 잘 드러내는 것 같다.
 
로파이 장르가 생소하거나, 공부할 때 혹은 마음을 다스릴 때 들을 만한 편안한 음악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유튜브에서 매일 스트리밍 되는 라디오 스타일의 채널들을 소개하려 한다.



 



Chillhop Music
(구독자 1,027,920명)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다.

<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바탕으로 하는데
공부하면서 들으려는 사람들에게는
단조로운 이미지와 색감 덕에 화면을 띄워놓아도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Mellowbeat Seeker
(구독자 104,077명)

'Chillhop Music'에 뒤이어
로파이 음악 채널 구독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채널의 영상 또한 분홍색과 보라색의
차분한 색감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UnsignedMusicz
(구독자 24,008명)

다른 채널들보다는
나레이션이 많이 등장한다.
주로 영어나 일본어로 된 가사, 영화 대사 등이
음악과 어우러져 나온다.







the bootleg boy 2
(구독자 6,011명)

다른 채널들보다는 드럼이 더욱 강조되어
비트가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로파이 장르답게 강렬한 비트 또한 
심장 박동과 잘 어우러져 차분한 느낌을 더하고,
'UnsignedMusicz'와 같이 종종 나레이션이 등장한다.







Lophee
(구독자 185,893명)

채널 이름부터 'Lophee;로 정체성이 잘 드러나고,
빗소리나 방울 소리가 주로 나오는 등
개성 있는 로파이 음악 채널이다.







College Music
(구독자 174,321명)

주로 엇박을 타는 음악이 많이 재생되고 
'the bootleg boy 2'와 비슷하게
드럼의 비트가 인상적인 채널이다.





평소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편이라 유튜브에서 랜덤으로 음악을 재생해 듣곤 했는데 일반 가요를 들으면 가사가 들리고 빠른 비트 때문에 집중력이 흩트려지거나 재즈나 뉴에이지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너무 차분하고 잔잔해 분위기가 풀어져서 아쉬웠다. 하지만 로파이 장르의 음악들은 일반 가요나 재즈 등의 곡을 리믹스 해서 신선하게 들리기도 하고 특유의 부드럽고 그윽한 분위기 덕에 공부를 할 때나 편안하게 여유를 느낄 때 모두 즐겨 듣기가 적당하다.

공부할 때 들을 음악을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장르인데 재즈나 힙합과 더불어 로파이는 내게 새로운 '최애' 장르가 되었다. 누구나 들어보았을 법 하지만 아직 장르 자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 덕에 앞으로 카페나 쇼핑몰,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에서 로파이 음악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장르가 되길 바란다.


[최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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