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 [복합문화공간 미인도]

글 입력 2017.10.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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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ART Insight : Art, Culture, Education - NEWS



트로이.jpg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
에우리피데스 作

2017년 10월 10일-10월 15일
복합문화공간 미인도
평일 오후 7시/주말 오후 5시




시놉시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트로이 전쟁 최초의 불씨를 찾기 위해선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결혼식에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를 제외한 모든 신들이 초대 되었습니다. 에리스는 이에 앙심을 품고 나타나 황금사과를 두고 사라집니다. 가장 아름다운 분에게 드리겠다고 적힌 황금사과의 구절. 여신들은 황금사과를 얻기 위해 서로 다투고, 이는 훗날 트로이 땅을 집어삼킨 전쟁으로 번지게 됩니다.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군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가족과 살아온 터전을 잃은 트로이의 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노예가 되어 그리스로 끌려갈 처지에 놓인 여인들은 어떤 이유로 전쟁이 벌어졌는지 따져보기 시작합니다. 여인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현실과 타협하려 합니다. 화려한 황금의 도시 트로이. 사람들은 제신들의 보살핌 아래 자신들의 부귀영화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고, 이제는 잿더미가 된 트로이 땅과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불행한 현실을 수용할 재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인생이란 폭풍우 속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퍼붓는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 죽게 됩니다.
그렇다면 필멸의 존재인 인간에게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트로이의 마지막 순간을 겪은 여인들에게 삶의 의미는 이제 더이상 어떻게 살고 있는가가 아니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정해진 죽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 여인들은 마지막에 올 순간들을 바라보며, 현실을 수용하기를 강요받습니다.



: 작품 설명


그리스 비극 
-에로스의 황금사과와 트로이의 멸망-


#1. 가장 아름다운 여신

바다의 님프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의 결혼식. 모든 신들이 연화장에 모여 부부를 축복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분에게 드린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황금 사과를 잔칫상 한 가운데에 던졌다.

지혜의 여신 '아테네', 신들의 여왕 '헤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세 여신은 황금 사과가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였고, 주신(主神) '제우스'는 이다 산에서 양치기 생활을 하고 있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사과의 주인을 판정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다 산에서 심판이 열렸다. 세 여신은 각각 파리스에게 자신을 뽑아주는 대가로 조건들을 내걸었다. 헤라는 부귀영화와 권세를, 아테네는 전쟁에서의 승리와 명예를,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약속했다.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바쳤고, 헤라와 아테네의 마음을 사게 되었다.

파리스는 그리스 땅으로 건너가,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환대를 받고서는, 메넬라오스가 상을 비운 틈을 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꾀어 몰래 성을 빠져나와 트로이로 향한다.


#2. 빼앗긴 헬레네를 되찾아라

메넬라오스가 당한 모욕은 앞으로 벌어질 트로이 전쟁의 명분이 되었다. 메넬라오스의 형이자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을 필두로 하여, 테티스의 아들이자 그리스의 영웅인 '아킬레우스'와, 최고 지략가 '오딧세우스', 호걸 '아이아스' 등이 이끄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의 용병들이 연합하여 트로이로 진군했다.

치열한 전쟁이 끝도 없이 이어지던 어느 날, 트로이 최고 용사이자 왕자인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절친인 파트로클로스를 아킬레우스로 오인하여 죽이고 만다. 이에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와 대결을 벌여, 헥토르의 목에 창을 꽂아 죽이고, 시신의 발목을 마차에 묶어 파트로클로스의 묘전에서 12일 동안 끌고 다녔다. 트로이의 국왕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에게 아들의 시신을 내어주길 간청했고,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을 내어주어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해주지만, 훗날 아킬레우스 역시 파리스의 화살에 유일한 약점인 발뒤꿈치를 관통당해 죽음으로 향했다.


#3. 트로이 목마

10년간의 죽음이 이어지고, 트로이와 그리스는 각각 헥토르와 아킬레우스를 잃었다. 신들은 양쪽 진영 사이에서 편을 들기도 외면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략가 오디세우스가 이 전쟁을 끝낼 계책을 세운다. 건축가 에페이오스에게 명령하여 거대한 목마를 만들고 '그리스 군이 철수하여 아테네 여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란 글귀를 새겼다. 목마 안에는 정예요원들을 잠복시키고, 그리스 배들은 다른 섬으로 이동시켜 철수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트로이인들은 목마의 처리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 때 해안가에 남아있덥 첩자 '시논'은 이 목마를 성 안으로 들이면 트로이가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거시 예언을 지껄였고, 흥분한 트로이인들은 예언자 라오콘과 아폴론의 무녀이자 공주인 카산드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성벽을 부수고 거대한 목마를 성으로 끌어들였다.

트로이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제전을 열어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누군가는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잠에 들었을 한밤중에, 거대한 목마에서 숨어있던 병사들이 뛰쳐나왔다. 트로이의 성문이 열리고 퇴각한 줄로만 알았던 그리스 병사들이 쳐들어왔다. 10년간의 전쟁과 고대 도시 트로이의 역사가 하룻밤으로 끝났다.



: 극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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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길은 2008년 창단 이래
<푸쉬킨의 작은 비극들>, <리어왕>
<코카서스의 백목원>, <십이야>, <세 자매>등
다양한 고전들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그려내는 작업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단원들은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
미하일 체홉 테크닉 등의 체계적인 수련 과정을 거쳐,
늘 깨어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은 삶이 가지는 본질적 의미를 깨닫기 위해,
극 중의 인물을 현존의 상태로 연기하며,
스스로 성찰하고 깨달아가고자 합니다.

연기는 분석하고, 계획하며
약속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예술이지만,
배우에게 무대 위 순간에서 보이고, 들려지고, 평가된 종합은
'지금, 바로, 여기'라는 현시성에 기반하여 일어나야만 
관객에게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매 공연의 순간마다
새롭게 일어나는 일을 겪어내는 것, 
배우가 인식하게 될 이러한 깨달음의 과정을 위해
<극단 길>은 노력하겠습니다.



:공연 정보


공연명
트로이의 여인들
일 자
2017년 10월 10일(수)-15일(일)
장 소 
복합문화공간 '미인도'
시 간
평일 오후 7시/주말 오후 5시
공연 시간
100분
티 켓
전석 2만원
주최 주관
극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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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10-5096-6494
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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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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