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4)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다원예술, 서울미술관]

글 입력 2017.10.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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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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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작가 10팀이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감정 변화






<기획 노트>


미술관에 울려퍼지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이 감정은 약이 만든게 아니에요"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


서울미술관은 2017년 9월 25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는 기획전《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을 두고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이다.

본 전시는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한 서울미술관의 시리즈 전시의 일환으로, 2017년에는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드릴 것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극 중에서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온라인에는 10만개가 넘는 연애 강의 영상이 인기리에 재생되고, 연애 컨설턴트는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연애 컨설팅을 받기 위해 연애 컨설턴트를 찾는 고객은 한 해 1000명이 넘고, 이들이 연간 컨설팅에 소비하는 금액은 1인 평균 300만원이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랑을 쟁취하는 힘은 연애의 기술이나 타인의 조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를 재고하고, 풍부한 감성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전시 맛보기>


《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했다.


(일부 작품 소개)



제 1 막



제 1 막 전시장-전경 (3).jpg
제 1 막 전시장-전경


*
네모리노의 방 #1
: 타쿠 반나이(Taku Bannai)


일상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jpg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지주의 딸 아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타쿠 반나이(Taku Bannai)는 1972년 도쿄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상’을 메인테마로 하여 그 순간의 기분을 중심으로 소재를 배치한다. 작가는 사람, 자연,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상을 배경은 심플하고 큰 색감으로 표현하고, 중심 소재는 미니멀하게 표현하여 공간에 넓은 여백을 남긴다. 이 여백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소소한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네모리노처럼 타쿠 반나이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자 한다.


*
네모리노의 방 #2
: 안민정


욕망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digital print.jpg


아디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간절해진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 '사랑의 묘약'을 비싼 값에 구입합니다.

안민정은 건축가의 도면을 보고 수많은 선과 기호가 장식이 아닌 정보를 담고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이에 영감을 받아 어린 시절 추억이나 사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수치와 문자로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본 전시에서 소개하는 <콩깍지에 관한 연구>(2014)와 <서로를 담다>(2014)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감정을 마치 과학적이며 이론적으로 접근 가능한 공식처럼 수치화한 작품이다. 네모리노가 사랑의 묘약이라는 도구로 아디나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관람객은 안민정의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신뢰하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
아디나의 방 #3
: 신왕(Hsin Wang)


집착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벨코레와 결혼을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신왕(Hsin Wang)은 대만 태생의 사진작가로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을 통해 타인과 자신, 혹은 자신 스스로와의 관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De-selfing](2014)시리즈는 몇 차례의 이별 후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그녀의 작업은 전 세계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 매체에 소개되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뉴욕 타임즈에서 주목해야 할 신예작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본 전시는 신왕(Hsin Wang)의 첫 번째 한국 전시이다.



제 2 막



제 2 막 전시장 전경1 (2).JPG
제 2 막 전시장-전경


*
아디나의 방 #4
: 신단비이석예술


신뢰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
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


아디나의 결혼 소식에 놀란 네모리노는 하루만 기다려 달라 애원하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갑니다. 아디나 역시 내심 네모리노를 믿고 결혼 증서의 사인을 오늘 밤까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신리아트는 설치미술을 하는 신단비와 미디어아트를 하는 이석이 각자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으로 활동하는 커플 아티스트이다. 두 아티스트는 실제 연인으로 이들이 진행하는 [Half And Half](2015) 프로젝트는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가 같은 시간, 서울과 뉴욕을 촬영한 후 한 장의 사진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아티스트는 이 작업을 하며 각각 다른 공간에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단단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작품이 많은 ‘롱디’(‘Long-distance’의 줄임말로,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을 일컫는 신조어)커플에게 감동을 넘어 하나의 가이드가 되고 싶었다고 전한다.

두 아티스트가 재회한 후 진행하고 있는 차기 프로젝트, [Do Not Separate](2017)는 함께 있어야만 하는 사용 가능한 사물들을 만들어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유머러스하고 기묘한 경험을 제공한다. <둘이 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2017)는 두 명이 동시에 일어나고 동시에 앉아야만 무게중심이 유지되는 의자이다. 서로 바라보고 있지 않아도 서로의 무게를 통해 상대방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다.

그들의 작품은 현재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BBC와 미국 허핑턴 포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영국 CNN에서 제작하는 Great Big Story에서 SHINLIART(신단비이석예술)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고, [Half And Half](2015) 프로젝트는 독일의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
네모리노의 방 #4
: 밥 캐리(Bob Carey)


용기


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jpg
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


좌절하던 네모리노는 아디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랑의 묘약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는 결심을 합니다.

애리조나 출신 사진작가 밥 캐리(Bob Carey)는 2003년 아내 린다(Linda)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중 우울증과 병세악화로 힘들어 하자 그녀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자 투투 프로젝트(The Tutu Project)를 시작했다. 그는 핑크발레복을 입은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굴하지 않고 세계 여러 장소에서 촬영한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과 엽서를 판매하여, 판매액 일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캐리 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투투 프로젝트(The Tutu Project)는 2012년에 국내 매체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이 그의 첫 번째 한국 전시이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밥 캐리(Bob Carey)와 아내 린다(Linda)가 한국을 방문하여, 서울의 주요 명소와 서울미술관의 석파정에서 투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Bob Carey in Seoul; 석파정’을 작업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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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ECK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단순히 작품들을 나열하는 전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오감으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오페라의 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Opera in Movie', 남자의 방과 여자의 방으로 구성된 휴게 공간 'THE DECK_사랑의 묘약',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리아의 방'을 준비하였다. 이를 통해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의 장벽을 허물고 오감을 통한 예술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


일자 : 2017.09.26(화) - 2018.03.04(일)

*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시간
10:30 – 18:30
(입장마감 17:30)

장소
서울미술관 제 1 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 9,000원
대학생 | 7,000원
학생(초/중/고) | 5,000원
어린이(3-7세) | 3,000원

주최/주관
서울미술관




문의
서울미술관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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