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리 보는 중국 핵심 강의 - 최소한의 중국 인문학

글 입력 2017.10.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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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평면.jpg
 


알뜰하게 쓸모있는 동양문명,
현대 중국의 기원에 관한 최소한의 지식

5,000년 중국 역사가 감추고 싶었던 이야기
“유교를 버리고 유목민의 사유를 이식하다”

역사, 철학, 문학을 통해
낯선 중국 바로 보기 10 키워드



 근대 100년을 제외하고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나라는 중국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황화문명이 탄생한 장소인 중원으로부터 영향력이 가장 컸다. 그곳으로부터 사상이 전해졌고,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건너왔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긴다. 오랜 기간 한자를 문자로 사용했고 사상을 공유하고 있는 동아시아 문명 공동체인 까닭이다.

“합구필분(合久必分) 분구필합(分久必合),  합쳐지면 나눠지고 나눠지면 합쳐진다.”

 이 말은 끊임없는 통일과 분열의 시대를 반복하고 있는 중국 역사의 특징을 요약하는 말이다. 이 분열의 시대는 외부인의 이주에 의해 초래된 경우가 많은데, 북방 유목민 남하가 가장 큰 요인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농경제국 역사가들은 유목민들이 중원을 지배했어도, 중원의 거대한 문화역량에 흡수되어 유목민의 자취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기록했다. 또 우리도 그렇다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과연 그럴까?

 예를 들면, 유교문화의 특징인 의리를 중시하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제사를 중시하는 문화는 중국보다 한국사회에 더 많이 남아 있다. 유교의 탄생지이지만 유교적이지 않은 중국인이 많은 건 어떤 이유일까? 어떤 이는 1949년 신중국 창설 이후 공산주의 때문이라고 해석하지만, 유독 돈을 밝히는 ‘자본주의’적 습성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저자는 신중국 이전 중국인들이 가졌던 고유의 습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은 것, 돈을 중시하는 풍토가 있는 것 등은 중원에 북방 유목문화의 영향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은 현대 중국인의 특징인 인문주의와 실용정신 어디에서 왔는지를 좇고 있다. 신화 시대부터 청나라까지 중국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정통 역사서라기보다 인문 교양서의 모양새를 취한다. 동양인의 사상적 근거가 되는 철학의 변천, 시대의 소명을 반영하는 문학작품까지 역사, 철학, 문학을 통해 현대 중국 이해의 지름길을 안내하고 있다.





송's talk

 내가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배경에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아주 어렸을 때만 해도, 내게 중국은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이웃 나라' 정도의 존재였다. 곧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땅이 넓고, 인구도 매우 많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보다는 발전하지 못한 나라'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것이 과거 중국에 대한 인식이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중국은 무서우리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지금의 모습은 성장을 위해서라면 우리나라보다 더 과감히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 같다.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중국에 대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그들을 성장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하고 궁금하게 여기게 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학교에도 중국인 학생들이 많아졌다. 수업 때 보면 두 명 정도는 중국인 학생일 정도다. 작년에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중국인 친구와 함께 팀 과제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한국말을 잘 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조장이었던 내게 '조장, 조장'하며 귀엽게 도움을 청하곤 했다. 과제를 하면서 그 친구와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지금까지 못내 아쉽다. 어렸을 때만 해도 중국인 친구와 함께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게 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앞으로는 그런 경우가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날이 오기 전에, 그들이 살아온 배경과 문화를 이해하고 싶어졌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을 한 걸음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미리 보는 중국 핵심 강의 >


1. 목차

시작하는 말 •004
 
제1강 신화_ 인간과 자연의 조화

인간과 자연은 한 몸•018
✽산해경은 어떤 책인가? •029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031
✽전쟁의 신 치우와 붉은 악마 •041
우와 탕의 나라 •043
✽한자 개발자 창힐 •051
 
제2강 봉건_ 천자와 제후들

하늘의 질서를 인간계에 구현하다 •054
✽정의란 무엇인가? 백이와 숙제 •063
경쟁의 시대, 춘추전국 •065
✽왕과 공경대부 •074
전쟁의 시대, 전국시대 •076
✽‘~자’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089
 
제3강 영웅_ 진의 천하통일과 한나라의 등장
진의 개혁과 진시황 •092
✽진시황 탄생비화 •102
유방과 항우, 누가 역사의 주인인가? •109
✽한중일 장기에 대하여 •120
 
제4강 춘추_ 인문학의 발원
시대의 모순이 철학을 낳다 •124
제자백가, 부국강병을 논하다 •134
공자, 동양의 등불 •147
✽중원과 중화사상 •153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159
✽중국 나라 이름 붙이는 규칙 •167
 
제5강 전국_ 인문정신의 탐색과 심화
남방의 여유, 무위자연을 노래하다 •172
맹자와 순자의 사상 •186
법술세로 세상을 다스리다 •197
✽화씨벽과 황제 인장 •207
 
제6강 농민과 유목민_ 중원을 다투다
도전과 응전, 통일과 분열의 시대 •210
✽마르코 폴로와 동방견문록 •219
용병 세력, 중원의 강자가 되다 •238
✽당에 나라를 세운 고구려인 이정기 •248
치욕 그리고 만리장성 •250
중원을 차지한 몽골과 여진 •256
✽여전사 쿠툴룬 •265
 
제7강 중원과 유목민_ 오랑캐는 없다

중원의 변화_ 남방에 전해진 중국풍 •270
여자와 돈을 들여 평화를 얻다 •289
✽영화 <뮬란>의 실제 인물 ‘화목란’ •302
유목민에 대항한 영웅들 •304
✽햄버거의 유래 •316
 
제8강 사상의 변천_ 학문에서 종교로
창조의 시대에서 해석의 시대로 •320
✽중국의 과거제도 •330
신비주의 사조와 선종의 세계 •333
✽불교를 신봉했던 양무제 소연 •346
신유학과 주자학 •348
✽천지창조의 에너지원 ‘기’ •351

제9강 도교_ 민중의 마음을 달래다
도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는가? •370
도교의 주요 신 •385
✽소림사와 쿵푸팬더 •393
도교와 연결되는 중국문화 •395

제10강 문학_ 시대의 소명에 답하다
인문학과 시의 세계 •402
✽항우와 사면초가 •412
건안과 당송의 문학 •414
✽「청명상하도」의 운명 •423
인간 탐험의 보고, 삼국지 •426
✽신으로 모셔지는 관우 •434
판타지의 세계, 수호지와 서유기 •437
✽날아라 수퍼보드, 마법천자문 그리고 드레곤볼 •449


2. 저자

안 계 환

 역사, 인문 저술가이며 강연가다. 그의 <영화로 보는 삼국지> 강의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그룹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손에서 떼지 않고 읽었던 책은 삶의 일부였고, 그렇게 읽은 책 중 절반 이상은 역사서였다. 특히 『사기』등 중국 역사서는 그의 상상력을 강호의 세계로 이끌었고, 『초한지』나 『삼국지』 등 무협소설의 세계는 그의 역사 사랑을 더 깊게 만들었다.

 오늘도 그는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역사책을 읽는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찾아 강연과 저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안계환의 인문병법』, 『변화혁신 역사에서 길을 찾다』, 『가볍게 시작하는 동서양 인문지식』,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 『마흔에 배우는 독서지략』, 『성공하는 1인창조기업』, 스토리텔링 역사서인 『무령왕 역사이야기』가 있다.


3. 본문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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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신화와 비교하면 중국신화에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고 다스리는 강력한 힘을 가진 신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 차이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는 특별한 존재들이 있어 이들의 힘에 의해 자연이 탄생하고 인간이 그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자연이 그냥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은 그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자연은 인간의 정복 대상이라고 보는 서양에 비해 동양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보는 것이죠. 따라서 중국신화에서 주로 다루는 대상은 조상신의 모습이었습니다.

-27쪽, 제1강/신화_인간과 자연의 조화


7강.jpg
 

 유목민이 이동하는 경로에 살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유목민과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힘이 약한 사람들은 싸움에 지고 죽어야 했지요. 이 과정에 살아남은 이들은 황폐해진 고향을 떠나 각지로 흩어져야 했습니다. 북쪽으로 갈 수 없으니 서쪽이나 동쪽, 특히 남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발달한 농업기술을 갖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개척할 땅이 가장 중요했고, 서남쪽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황무지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이러한 중원인의 인구이동은 변방 지역을 중국인의 땅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71쪽, 제7강/중원과 유목민_오랑캐는 없다


몽골말.jpg
 

 종교형식의 도교는 아니더라도 전통문화의 하나로 여겨지는 도교문화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여겨집니다. 중국 어디를 가나 만나는 도교사원, 화산과 태산 등 신성시하는 산 등, 중국인들의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은 도교 습관 때문이죠. 우리나라에도 도교의 영향이 상당히 널리 퍼져 있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한의학 서적인 『동의보감(東醫寶鑑)』은 도교철학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잘 살펴보면 도교/유교/불교가 함께 녹아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70쪽, 제9강/도교_민중의 마음을 달래다


4.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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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환지음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7년 10월 25일 | 인문 역사
판형 신국판 (152*225) | 신국판 무선| 456페이지
정가 18,000원 | ISBN 979-11-86536-50-6 03800
연락처 02-333-1962, 333-1967 | 담당자 김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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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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