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소박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 '내 사랑' [영화]

진실된 참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껴보다
글 입력 2017.11.1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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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끄는 애버렛.jpg
 


Prologue.


 영화 ‘내 사랑’은 캐나다 나이브 화가인 ‘모드 루이스’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매사가 불만이고, 표현하는 것에 서툰 에버렛 루이스가 아내 모드 루이스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진실된 사랑을 깨달아 가는 아름다운 감성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 ‘내 사랑’은 진부한 사랑 로맨스가 아닌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들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모드가 세상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장애로부터 오는 많은 어려움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이겨내 나가는 모습 또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큰 감동을 준다. 또 작은 일상과 아름다운 풍경, 인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영화의 영상미는 잔잔한 감동을 더하며, 모드와 애버렛의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지금부터 이들이 전해주는 잔잔한 감동과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같이 느껴보자.


모드의 환한 웃음.jpg
 


Synopsis.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모드. 그녀가 왜소한 체구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혼자 걷기란 참 버거운 일이다. 그녀는 늘 집에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야만 했고, 유일하게 그녀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창문 밖에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캔버스 위에 그리는 것이다. 집에서도 늘 외롭고 혼자였던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작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나 가족들의 무시와 갖은 구박으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로 지친 모드는 결국 집을 나오게 된다. 하지만 그녀를 반겨줄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며, 모드는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과 마주하고자 한다.


모드와 애버렛.jpg
 

 그러던 중, 모드는 우연히 가정부를 구한다는 글을 보게 되고, 애버렛 루이스의 집을 찾아간다. 생선장수인 애버렛은 초반에는 모드의 장애를 멸시하고, 모드에게 투박하고 거친 표현을 일삼는다. 또 애버렛은 모드와 같이 사는 집을 낯설고 어색해하며, 그녀의 관심과 호의를 무시한다. 모드는 애버렛의 불친절한 대우에 상처받고, 슬퍼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천천히 애버렛에게 다가가기로 한다. 어둡고 우울했던 애버렛의 집은 모드가 함께하면서부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모드는 벽 곳곳에 창 밖으로 보이는 집 밖의 풍경을 그려나갔고, 꽃과 나무로 물든 알록달록한 집은 밝고 화사한 생기가 넘쳐흐른다. 결국 애버렛은 모드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을 조금씩 느끼며, 평생을 모드와 함께하기로 한다.


모드의 그림방.jpg

 
 모드의 그림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던 어떤 여자의 도움으로 그녀의 그림을 구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모드는 카드와 엽서에 자신의 그림을 그려 유명해진다.

 생각지도 못했던 삶, 그저 불안하고 우울할 것만 같았던 삶이 애버렛과 모드는 서로를 만나면서 달라질 수 있었고, 함께할 수 있어 늘 행복했다. 영화는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매일을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장면의 큰 변화 없이도 잘 담아내었고, 그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였다. 극의 마지막은 모드가 평소 앓던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애버렛은 모드가 없는 텅 빈 집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그들의 집 문이 닫히는 것으로 엔딩 크레딧은 오르게 된다.


애버렛의 슬픔.jpg

 

배우들의 완벽한 케미와 잔잔한 영상미


 특히 극 중 배우들의 열연과 잔잔한 영상미가 함께하여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었다. 모드 루이스 역은 샐리 호킨스, 애버렛 루이스 역은 에단 호크가 맡았으며, 이들은 실존 인물들의 삶을 완벽하게 재연해내어 아름다운 케미를 이끌어냈다. 특히 샐리 호킨스는 모드 루이스의 거동이 불편한 몸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마치 실제 모드 루이스를 보는 것 같은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주었다. 또 에단 호크는 모드와 함께하면서 조금씩 변화해가는 애버렛 루이스의 미묘한 감정들을 애틋한 눈빛으로 담아내며 극을 부드럽게 이끌어나갔다. 이처럼 배우들이 보여준 완벽한 케미는 더욱 극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여 영화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실제 모드 애버렛.jpg
 

 또 느리고, 잔잔하게 넘어가는 장면의 전환, 모드 루이스의 시선을 그대로 담아낸 아름다운 풍경들은 로맨스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드 루이스의 화가로서의 삶도 충실히 표현해내었다. 시골 마을의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 그 속에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어가는 극의 전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모드 화가.jpg
 


진실된 참사랑에 대하여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잔잔하고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과 함께 진실된 참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그리 멋스럽고, 예쁘지 않을지라도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아껴주는 애버렛과 모드..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고 아름다웠기에 이들의 꾸밈없는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더 가슴 깊이 다가왔다. 영화 ‘내 사랑’은 기존의 감성 로맨스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진실되고 참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슴 따뜻한 울림을 전한다. 영화를 통해 모드와 애버렛을 만나보며, 사랑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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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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