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벽은 흐른다, 순간을 박제한다展 [시각예술, 스페이스 만덕]

글 입력 2017.11.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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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정 개인전
벽은 흐른다, 순간을 박제한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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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만덕은 2017년 11월 24일(금)부터 12월 3일(일)까지 우민정의 <벽은 흐른다, 순간을 박제한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을 머금은 공간에서 발견되는 틈새와 모서리, 벽을 응시해 발현된 세계를 담아낸 우민정 작가의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설명>

우리의 상상력은 소소한 곳에서도 발휘된다. 하늘을 바라보다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형상과 닮음을 발견하기도 하고 지형, 산, 바위는 닮은 것의 이름을 붙이거나 관련한 이야기가 지어지기도 한다. 우민정 작가는 벽에서 발견되는 이미지를 통해 많은 영감을 얻는데 벽을 응시해 그 물성이 보여주는 이미지로 그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낸다. 바닷가 바위는 파도에 의해 닳거나 패여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건물의 벽도 시간에 의해 금이 가고 부서지고 구조가 뒤틀려 튀어나오거나 들어간다. 작가는 세월의 흔적이 담겨 있는 벽의 형태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상상하고 그 순간을 작품 속 화면에 박제한다. 화면 속 공간은 현실과 이상을 넘어선 자유의 세계로 초연하게 노닐 수 있는 안식의 공간이다.

우민정 작가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살아있는 모든 것에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며 삶을 다한 이들에게 가장 큰 위로이고 아늑한 휴식이자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맞이한 생명은 시간에 의해 모든 것이 부서져 흙으로 돌아가고 흙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포용한다. 흙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느끼는 작가는 흙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전통적 기법을 연구하고 동시에 기존의 회화기법에서 벗어나 작가만의 기법으로 판넬 위에 백토와 황토를 사용해 벽에 펼쳐진 환상들을 재현한다. 설치작품에 등장하는 부처의 잘린 머리는 순응적인 사람들, 꿈에 잠긴 아이를 의미하기도 하고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부처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처의 머리를 작품에 담음은 작가가 구현한 안식의 세계에 생과 사의 섭리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모든 생명들의 초대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삶을 사색하고 그 의미를 찾으려 한다.

삶을 살면 살수록 혼자 있어도 외롭게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인간은 고독한 동물이고 삶의 힘겨움에서 위안과 위로를 갈구한다. 우민정 작가는 생명에 대한 연민과 위로를 작품에 담아 이번 전시를 통해 지친 이들에게 안식의 공간을 전하고자 한다. 낙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어느 한 구석에 숨어 있는 것을 아닐까.





우민정 개인전
벽은 흐른다, 순간을 박제한다展


일시 : 2017년 11월 24일 ~ 12월 3일
금, 토, 일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장소 : 스페이스 만덕




문의 : 051. 997. 0558

홈페이지 (링크)




<상세 정보>

1. 우민정 ㅣ The wave ㅣ 120×60㎝ ㅣ 마, 황토 백토 위에 채색 ㅣ 2016.JPG
 우민정 ㅣ The wave ㅣ 120×60㎝
마, 황토 백토 위에 채색 ㅣ 2016


2. 우민정 ㅣ Hallelujah : 머리와 낮잠 사이 ㅣ 가변설치 ㅣ 불두 ㅣ 2017.jpg
 우민정 ㅣ Hallelujah :  머리와 낮잠 사이
가변설치 ㅣ 불두 ㅣ 2017


5. 우민정 ㅣ Hallelujah : 머리와 낮잠 사이 ㅣ 가변설치 ㅣ 석고 오브제, 네온싸인 ㅣ 2017.jpg
 우민정 ㅣ Hallelujah :  머리와 낮잠 사이
가변설치 ㅣ 석고 오브제, 네온싸인 ㅣ 2017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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