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뮤지컬 '판', 또 한 ‘판’ 놀아보자!

국악을 품은 한 뮤지컬이 정동극장에서 한 ‘판’ 벌어진다. 뮤지컬 ‘판’이다.
글 입력 2017.11.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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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판>, 또 한 ‘판’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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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판’ 놀아보자

또 한 ‘판’이 벌어졌다. 또 한 ‘판’ 놀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 ‘판’이란 무엇인가? ‘판’의 사전적 정의는 다음과 같다.

판1 [판]
[명사] 일이 벌어진 자리. 또는 그 장면.
[의존명사]
1. ‘처지’, ‘판국’, ‘형편1’의 뜻을 나타내는 말.
2. 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
[유의어] 마당, 장28

판이란, 일이 벌어진 자리, 그 장면, 그리고 이 ‘판국’을 뜻하는 단어다. 즉 놀이가 벌어지고 있는 공간, 또 한 번 놀아볼 수 있는 공간을 얘기하며,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판국을 신명나게 얘기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겠다. 또 한 ‘판’이 벌어졌다는 얘기는, 재밌는 이야기와 풍자를 신명나게 풀 공간이 펼쳐졌다는 얘기인 것이다. 이거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극은 아주 오래 전부터 풍자하고 해학하며 현재를 비판하고 나아가는 장치가 되어왔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 역시 극의 역할이었다. 이 역할을 모두 어깨에 짊어지고, 국악을 품은 한 뮤지컬이 정동극장에서 한 ‘판’ 벌어진다. 뮤지컬 ‘판’이다.

왼쪽 호태_김지훈배우, 오른쪽 달수_김지철배우 (1).jpg
뮤지컬 '판' 호태 역 김지훈 배우(좌), 달수 역 김지철 배우(우)



고전전통에 푹 빠져봄세

우리는 학창시절에, 혹은 대학 전공시간에, 어쩌면 지나가는 TV 프로그램에, 민요, 산대놀이, 판소리, 탈놀이와 같은 우리 고전을 만나본 적 있을 것이다. 고전을 만났을 때의 첫 느낌은 익숙함보다는 색다름에 더 가까울 것인데, 옛것이라는 이유로 이를 지루함으로 치부하고 넘기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교실이나 강의실, 거실의 의자나 쇼파에 앉아서도 충분히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루하다고 느낀 사람이든, 고전에 흥미를 느낀 사람이든 상관없이 우리는 고전과 피부로 맞닿을 때 그 ‘맛’을 더 절감하게 된다. 고전에는 과거 선조들의 이야기와 재치가 깃들어있으며 그 이야기와 재치는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 커다란 메시지가 되어준다. 귀와 눈이 즐거운 것은 덤이다. 뮤지컬 ‘판’은 이러한 고전과 전통이 버무려진 ‘최적합 고전 맛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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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월 CJ아지트 대학로 '판' 공연 사진



3월에서 12월 사이

뮤지컬 ‘판’은 지난 3-4월, 대학로에서 이미 24회차의 공연을 거쳐 온 작품이다. 당시 나라를 뜨겁게 했던 여러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대해 거침없는 풍자와 해학을 보여줬던 것이 인상에 남아있다. 어느덧 12월, 약 9개월간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해학과 풍자를 모토로 하고 있는 뮤지컬인 만큼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를 웃게 할 건지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지난 대학로 공연과는 다르게 모든 공연이 원캐스트로 진행되어 더 높은 몰입감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나리메 감독의 합류로 더 진해졌을 국악적 요소도 가장 궁금한 변화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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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말 많은 놈 호태와 입구녕 터진 도련님 달수!
조선 최고 전설의 조동아리들의
빵 터지는 입담! 함 들어 보시겄소~Q

19세기 말 조선. 춘섬의 매설방(이야기방). 잽이들의 장단이 들려오자, 달수는 부채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때는 양반가의 도련님이었던 자신이 어떻게 유명한 이야기꾼이 되었는지.

몇 년 전. 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퍼지자, 세책가를 중심으로 소설들을 모두 거둬 불태우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과거 시험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던 철부지 도련님 달수는, 어느 날 세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덕에게 반한다. 무작정 그녀를 따라가게 된 달수는, 한 매설방 앞에 당도하게 된다.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이야기꾼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여인들의 들뜬 호흡소리... 그는 전국 팔도 매설방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기술로 여인들에게 사랑 받았던 희대의 이야기꾼 호태였던 것. 그날 이후 달수는 호태로 인해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빠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는다. 낮엔 양반가의 도련님으로, 밤엔 야담을 읽는 이야기꾼으로 달수는 이중생활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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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공연명 2017 정동극장 창작ing 뮤지컬 <판>

공연일정 2017년 12월 7일(목) - 12월 31일(일)

공연시간 평일 저녁 8시 /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3시 (월 공연없음)

공연장소 정동극장

티켓  R석 50,000원 / S석 30,000원
학생할인 15,000원 (만24세미만,S석한정)

관람등급 만 13세 이상 (중학생이상 관람)

기획 정동극장 & CJ문화재단 공동기획

제작 정동극장

문의 정동극장 02-751-1500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p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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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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