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커피에 인생을 담은 이들의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글 입력 2017.11.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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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의
인생 한 켠에 담겨진 커피

그 반대로
커피에 자신의 인생을
담은 이들이 있다

오늘의 커피를 만드는 열아홉 카페의
바리스타와 로스터가 들려주는 커피와 인생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_글 조원진, 사진 유재철



기고3.jpg


Prologue



나. 그리고 커피.

이른 아침마다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할 때 꼭 찾는 커피 한잔. 이제는 일상 한 켠에 커피가 없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어느 하루,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며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겠다는 특별히 다를바 없는 오늘의 일상을 생각하다 이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그 순간 커피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하루들로 이루어진 `나`라는 이야기를, 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삶을 계속 지어나갈 수 있도록 지칠 때마다 끌어 당겨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의 이야기를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어야 할 가치가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그 책과의 만남은 나와 늘 함께하던 커피를 향한 시선을 더 깊고 향기롭게 바꿔주었다.





***
01 긴 여행의 시작
02 비정상회담
03 챔피언의 커피
04 스패셜티의 색
05 프롬 올드스쿨
우리나라의 스페셜티 커피 1세대라 할 수 있는 서필훈의 이야기, `긴 여행의 시작`으로 시작해, 비정상적으로 커피만 생각하고 섬기는 이들의 대한 이야기가 담긴 `비정상회담`. 단어 그대로 챔피언의이름을 가지게 된 바리스타들의 한 잔에 담긴 더 깊고 소중한 이야기 `챔피언의 커피`. 커피가 머물게된 장소, 그리고 커피와 만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맛을 이뤄나가는 바리스타들의 이야기가 담긴 `스페셜티의 색`. 그리고 이 여행의 시작이자 종착점이 될, 커피 1세대와 2세대를 이어가는 2.5세대 바리스타들의 이야기 '프롬 올드스쿨' 까지.
커피를 사랑하는 저자가 다가가 바라보고 들은 커피에 인생을 담은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마치 조화롭게 맛을 이어가는 커피같다. 때론 달콤하게 때론 현실 앞에서 느끼는 씁쓸한 맛까지. 그 맛들의 결론을 지금 내리는 커피 한잔에 담아내는 커피인들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
 
이 책을 읽은 많은 분들이 두려움 없이, 스스로의 감각을 믿고 커피 한 잔을 즐겼으면 좋겠다. 피로를 위로하는 한 잔을 넘어서서, 오감을 자극하는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부디, 내가 전하는 23명의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조원진 작가 일문일답 中
​ 

글 조원진

필명은 베이루트. 커피업계에 직접적으로 종사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커피와 관련된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커피와 문화’를 주제로 언제든 글을 쓸 준비를 해놓고 있는 칼럼니스트다.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커피를 마셔왔다. 대학 시절에는 학과 교수님들과 힘없는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커피를 팔았고, 날이 좋을 땐 캠퍼스에서 노천카페를 열기도 했다. 그 경력을 인정받은 것인지, 지도교수님은 대학원을 생각해보고 있다는 말에 “천만 원 줄 테니 카페나 열어”라고 입을막아 커피업계의 꿈나무가 될 뻔했다. 하지만 타고난 둔한 미각과 몸, 집에 두고 나온 센스로 일찍이바리스타가 되는 것은 포기했다.
그럼에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그럭저럭 해내기에 〈베이루트의 카페견문록〉을 모 영화게시판에 셀프 연재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그 밖에도 커피 스터디모임 SCORE를 통해 ‘하우투 드링크굿 커피 — 누구나 간편하게 즐기는 스페셜티’를 진행했으며, 공연예술잡지 《월간객석》에 ‘커피미학’으로 연재를 하는 등 꾸준한 기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특히 이 책을 빛내주는 것은 커피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한편, 커피인들의 내면의 표정을 끌어내보여주는 사진이다.
- 보도자료 中


그들의 삶의 이야기와 함께 이어지는 커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한번도 느껴보지 않았는데도 그들의 커피향과 그 공간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이 기분을 전해주는데에 힘을 더래준 것은 커피인의 이야기를 따라 발걸음을 맞추고 있는 사진들이었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어떠한 멋짐을 담으려 한 것이 아닌 커피와 삶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공간 그대로를 담아낸 사진들이었다. 커피인과 그 공간이 품은 느낌을 짐작해볼 수 있을 만큼이나 말이다.
 

기고2.jpg
 

사진 유재철

구석을 좋아한다. 구석에서는 뒤를 보지 않아도 되고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역시 멀리서 보고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서 먼저 보면 눈빛이나 사물의 면에 먼저 선입견이 생겨버린다. 사진 역시 조금 돌아서, 다른 이들은 졸업할 시기에 시작했다. 조바심에 서두르기도 했지만 조금은 인내심을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진 스튜디오 studio 8을 운영 중이며 여러 매체와 광고, 패션 사진 등을 찍고 있지만, 나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할 때에도 그저 사진가 유재철로만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멀리서 보고 가까이서 더 알 수 있으면 좋겠다.

 
***

바리스타는 예술가,
그리고 커피는 하나의 작품

작품을 보았을 때 그 작품의 모습과 분위기를 느끼는 것을 넘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들의 삶의 모습이나 이야기를 살펴보곤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커피 한 잔을 바라보고 느끼는 시선 또한 그래야 함을 알게되었다. 그렇다고 고상한 어떤 무언가를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 내가 마시는 커피를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시선이 넓어진 것으로.

​ 
맛있는 커피는 그들의 인생을 알지 못하고 마셔도 맛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맛과 향을 쫓아 커피를 내린다. 훈련된 바리스타들이지만, 자신의 인생이 녹아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알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자연이 전해주는 테루아의 이야기 말고도 사람이 전해주는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조원진 작가 일문일답 中
​ 

책을 읽다보니 우연히 들어가 우연히 주문했을 한잔의 커피가 한모금으로 느낄 수 있는 맛만이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커피 한 잔에는 커피를 시작하게된 순간부터, 한 잔을 만나는 손님들의 한마디, 한마디, 그리고 그들만의 커피의 가치관이 매일 그들이 내리는 커피 한잔에 담겨있는 것이다. 이렇게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삶을 이해하고 느끼는 커피는 좋은맛 그 이상의 것임을, 이 한잔이 하나의 작품이라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것을 알게되었다.

매일 만나며 익숙한 것, 커피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가치에 시선을 돌리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기고1.jpg
 
​책의 마지막장을 넘겼을 때에는
이미 열아홉 카페를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커피인과 커피의 공간 그리고 커피를
그 그대로 묻어나오게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이 스쳐갔다.


Epilogue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들의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항상 작품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의 성격은 이 한잔의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더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일정의 빈칸을 찾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지금껏 수많은 카페를 가보았지만 오로지 커피를 맛보기 위해 카페를 가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도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물결을 따라가고 있는 만큼 정말 추천하고픈 책이다. 부담없이 늘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처럼, 하루에 한잔을 마시는 여유 동안 책에 담긴 한 카페씩 편하게 만나보아도 좋은 책이다. 마치 카페를 찾아가듯이 짧은 여행을 하는 것이다. 아마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으면 내 손에 들린 커피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필자가 그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서를 읽으며 많은 이들이 이 한잔에 담긴 가치를 알게되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다.

사람들의 삶은 모두 다른 모습을 가지듯이 커피인들의 삶이 우리의 삶과 같을 순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같은 사람인 만큼, 삶을 걸어나가며 하는 고민과 사색의 모습은 모두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그 끝에 붙잡은 선택만이 다를 뿐. 그래서 이 책이 더 모든 이들에게 가치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진솔한 고민을 읽으며 이어지는 공감은 나의 삶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사색의 순간까지 선물해준다. 혹시 커피를 사랑하거나, 더 깊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오로지 커피와 커피인을 위해 쓰여진 책이기에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따스한 한잔의 책을 많은 이들이 향유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도서 정보는 아래에 첨부합니다 :)






[도서정보]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바리스타_입체표지.jpg


지은이
글 조원진, 사진 유재철

페이지
328

가격
16,000원

출판사
따비

발행일
2016년 5월 25일




1511420501903.jpg


 

[오예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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