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상담소] 일곱 번째 이야기, 새로운 만남

글 입력 2017.12.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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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상담소 Song's
 
일곱 번째 이야기
# 새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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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 음악상담소 일곱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습니다! (짝짝)
 
강 : 이번 사연은 대학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사연이네요. CC라...
 
송 : 제 주변에는 CC가 많이 없던데... 요즘에는 알아서 조용히 만나는 게 유행인가 봐요.(웃음)
 
강 : 저는 그저 대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눈물)
 
송 : 다들 졸업하고 나면 대학 시절을 그리워하게 되나 봐요. 사실 과제에, 시험에, 취업 준비까지 하느라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대학 시절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데 말이죠.(웃음)
 
강 : 저도 대학생일 때는 그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송 :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는 말이 이럴 때...(웃음)
 
강 : (웃음)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합시다!
 
송 :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정성을 가득 담아 답변해드리죠!
 
강 : 좋습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답변해드릴게요.



      

강 선비의 추천 음악 (1)

* 이브나_가을방학
 
 

난 절대 결단코 수백 날이 지나도
너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행복함에 눈물범벅이 될 지라도
너 하나로 숨 막힐 바보는 안 될 거야

 
강‘s talk
 
 제가 가장 아끼는 음반 중 하나인 가을방학의 1집 ‘가을방학’에 수록된 곡입니다. 지난 세 번째 이야기에서 추천해드렸던 ‘동거’라는 곡에 이어 한 앨범에서 두 곡이나 추천해드리게 됐네요. ‘이브나’라는 곡은 짝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복합적인 감정을 가장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곡인 것 같아요. 짝사랑하는 사람과 그 대상의 감정이 모두 담겨있죠. 고백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거나, 마음이 없거나,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처럼 거절의 의사를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사실 거절하는 것도 나름의 용기가 필요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 일이죠. 이 곡은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고, 상대방 역시 마음을 정리하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A 님이 그 남자분 때문에 자리를 피한다거나, 멀리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고 하셨을 때, 정말로 그분을 거절하고자 하신 행동인지 약간의 의문이 들었어요. 단순히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회피하고자 했던 행동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거든요. 그 남자분도 지금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실 텐데, A 님이 확실하게 마음을 표현해주시지 않으면 두 분 다 난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 마음이 없으신 거라면 이 노래의 가사처럼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거절하는 마음도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 분이 진심으로 마음을 표현하신 거라면 이런 상황이 길어질수록 서로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송‘s comment
 
 가을방학의 곡은 참 명곡들이 많네요. 이브나라는 곡은 몰랐는데, 강선비 씨 덕분에 하나 더 알아갑니다.:) 정말 가사에서 짝사랑의 감정과 그 대상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짧은 소설을 읽는 기분이랄까?(웃음) 이번에 첫 번째 곡과 함께 얘기하신 부분은 꽤 현실적인 답변이었던 것 같아요. 남자분은 마음을 표현하신 상황이고, A 님은 고민하고 계신 상황인데,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서로 어색해지고 불편해지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저도 공감했어요. 다만,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을 하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그 기간이 너무 길어서도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의 고민할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대신 고민 끝에는 확실한 표현이 있어야겠죠!

 
강 선비의 추천 음악 (2)

* Falling in Love_Rossy pp
 
 

사랑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서
왠지 두려움이 앞서던 나에게
늘 곁에 있겠다고 말해주던 너
생각해보면 아주 먼 얘기 같아

 
강‘s talk
 
 두 번째 곡은 A 님이 조금이라도 연애할 마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소개해드리고 싶은 곡인데요. 사연을 읽고 추천해드릴 노래를 찾다가, 오랜만에 학창시절 때 많이 들었던 이 곡을 다시 듣게 됐어요. Rossy pp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 보컬까지 해내는 원맨밴드인데요. 추천곡인 ‘Falling in Love’는 Rossy pp를 처음 접하게 됐던 노래이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에요. 무엇보다도 사연 보내주신 A 님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었어요.
 
 가사의 첫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와 처음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은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게 느껴지기도 해요. 인생의 많은 것들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CC가 되면 헤어졌을 때 힘들까봐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다는 건 좀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은데, 잃을 것이 두려워 시작하지 못한다면 너무 아깝잖아요. 오히려 본인의 마음이 어떤지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애를 하기 전에 여러 가지 고민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지면 좋겠어요!
 
송‘s comment
 
 가수 이름이랑 제목만 보고 외국 곡인 줄 알았는데,(웃음) 강선비 씨는 은근 흔치 않은 곡들을 많이 아시는 것 같아요! 이번 강선비 씨의 답변은 저도 매우 공감해요.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고민에 있어서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송의 추천 음악 (1)

* 끌림_공기남녀

 

용기를 부르는 이 노래 for you
한걸음만 더 네게 바람처럼
I wish you have a same as my mind

 
송‘s talk
 
 저는 사연을 읽으면서 A 님이 평소 어떤 분일까 자연스레 상상하게 됐어요. 강의를 듣다 보면, 앞쪽에 앉아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대답도 잘해서 교수님의 사랑을 받는 학생들이 한두 명씩은 꼭 있잖아요. 그런 분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봤어요.:) 저는 조용히 수업만 듣는 타입이라서 그런 분들이 부럽더라고요.(웃음) 그렇게 늘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분들은 모르는 사이라도 기억에 남게 되죠. 그래서 그 남자분도 A 님의 그런 열정적인 모습에 반한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연애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림’을 느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한쪽이라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시작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첫 곡으로, 공기남녀라는 팀의 ‘끌림’이라는 곡을 가져왔어요. 두 남녀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달콤한 목소리로 담아낸 곡이거든요. 노래를 들으시면서, 그분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끌림이 있는지 말이죠. 그리고 나서는 강선비 씨 말처럼, 서로를 위해서라도 입장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없다면 정중하게 거절하고, 마음이 있다면 좀 더 다가가 보는 거죠. 이런저런 고민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연애란 참 달콤한 거니까요.:)
 
강‘s comment
 
 이 노래는 인디 씬에서 상당히 유명한 곡이죠. 오랜만에 들으니까 반갑군요! 저도 사연을 읽었을 때, 송이 씨가 생각하신 A 님의 이미지와 비슷한 모습이 그려졌어요. 저도 대학생 때는 그렇게 수업 때 열심히 대답하고 그랬는데... 그때가 그립네요.(웃음) 송이 씨가 말했던 것처럼, 남녀 사이에 있어서 끌림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해요. 다만, 처음에는 끌리지 않았다가 상대방을 알아가면서 끌리게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처럼 잘 모르는 사이에서 내가 이 사람에게 끌리느냐를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송의 추천 음악 (2)

* All the little lights_Passenger

 

We're born with millions of
little lights shining in the dark
One lights up
Every time you feel love in your heart
One dies when it moves away

우리는 어둠 속에서 수백만 개의
빛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 빛들 중 하나는
당신의 마음이 사랑을 느낄 때마다 켜지고
그 사랑이 떠나면 그 불빛도 꺼져버려요

 
송‘s talk
 
 두 번째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Passenger의 ‘All the little lights’에요. 연애를 하기 전에는 참 여러 생각들이 들죠. 그중에는 이별에 대한 것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 사람과 얼마나 갈 수 있을까.’, ‘헤어지면 친구로도 남기 어렵겠지.’ 이런 생각들이요. 그런데 사실 시작을 하기도 전에 끝을 생각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리 앞서가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단정 지어 버리면 시작을 하기가 어려워지니까요. 그 과정 속에서 느낄 여러 감정과 추억들, 소중한 경험들도 당장의 생각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되죠.
 
 저도 사연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건, 학교 내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연애를 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이었어요. 물론 이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더 고민이 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분과의 관계는 시작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생각 보다 맞지 않아서 금방 헤어지게 될 수도 있고, 천생연분으로 오래 만나게 될 수도 있죠. 그러니 혹시라도 이런 생각들 때문에 연애를 더 고민하고 계신다면 그런 생각들은 잠시 접어두고, A 님의 감정에 솔직해지시길 바라요! 제가 이 곡을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가사에 있는데요. 가사에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사랑을 느낄 때마다 켜지는 불빛이 있다고 묘사하고 있어요. 참 예쁜 표현이죠?:) A 님의 마음속에 언제나 밝은 빛이 켜지기를, 음악상담소에서 응원하겠습니다!
 
강's comment
 
 저는 처음 듣는 곡인데, 노래를 들으면서 몇몇 영화들이 떠올랐어요. 어바웃타임이나 싱스트리트 같은 영화들이요. 가사에서는 Ed Sheeran의 Thinking Out Loud라는 곡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영국 음악을 보면 사랑, 연애의 감정을 화려하게 표현하기보다 담백하게 풀어내는 곡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랑이란,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처럼 말이죠. 이 곡에서도 사랑을 느낄 때마다 마음속에 빛이 켜진다고 표현했는데, 인상 깊은 가사네요.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곡인 것 같아요. A 님도 좋은 분과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이 씨와 제가 진심을 담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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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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