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책 '와비사비 라이프'를 기다리며...

글 입력 2017.12.0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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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책 '와비사비 라이프'를 기다리며...


"없는 대로 산다는 것의 중요성"


   최근, 아니 꽤 오래 전부터 미니멀리즘, 버리기 운동,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흔하게 보이는 '미니멀 라이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인테리어 트렌드, 더 나아가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꽉 찬,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움으로써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삶의 방식을 좇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사회가 지나치게 꽉 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리에 가득 찬 빌딩들, 도로를 메운 자동차들, 밤이 되도 꺼지지 않는 불빛들, 시끄럽게 돌아가는 TV 채널, 그리고 반드시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마치 하나의 쳇바퀴가 돌아가는 삶 속에서 비움, 정적, 멈춤, 그리고 꼭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까지, 없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없어도 괜찮다. 욕심부리지 않고 더 채우려 하지 않겠다. '이만하면 되었다.'라는 자기 만족의 기준이 생긴다면 주변의 어느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비교와 경쟁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강박에서 탈피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이번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는
책 '와비사비 라이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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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라이프

저자 줄리 포이터 애덤스
출판 윌북
발매 2017.10.31.


'와비사비'란 단어는
일본어 단어 두 개를 합하여 만든 단어입니다.

'와비' - 단순한 것, 덜 완벽한 것, 본질적인 것
'사비' -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인 오래된 것, 낡은 것
이러한 '와비사비' 라이프는
전 세계적인 라이프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번 책을 기다리면서 처음 알게 된 단어입니다.

본 책의 저자,
줄리 포이터 애덤스는
미니멀한 사진과 글을 담는
라이프 매거진 <킨포트>의 프로듀서였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던 집이
캘리포니아 화재로 다 타버리면서
그녀는 삶의 방향성을 바꾸게 됩니다.

비움으로써 본질을 추구하였으며
이러한 삶의 근거를
일본의 '와비사비'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와비사비 라이프'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그녀가 전하는 와비사비 라이프의 일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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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비사비 라이프 생활자>

1.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정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 사소한 일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라.
3. 나에게 의미 있는 물건만 소유한다. 되도록 소유하지 않는다.
4. 부족해도 덜 완벽해도 그게 인생이라 믿는다.
5. 한 번에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한다.
6.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해진다.
7. 다 잘될 거니 마음은 언제나 느긋하게.
8. 산책은 필수.
9. 겉치레보다 본질을 선택한다.
10. 물질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책 속으로]

와비사비는 꽃잎을 떨구는 작약이나 저녁시간에 울리는 성당 종소리처럼 소소하고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음미하는 습관이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버리고 기꺼이 그 순간을 즐기려는 의지다. -14쪽
  
와비사비는 추레한 멋이 아니다. 오래된 골동품처럼 보이려고 억지로 낡게 만든 새 물건에서는 와비사비 정취를 찾을 수 없다. 와비사비의 아름다움은 나이와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일 때 드러난다. 세월의 풍파를 견딘 헛간에, 시들어가는 나무에, 주름진 얼굴에 깃들기도 한다.  -18쪽
  
집은 와비사비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다. 집은 자신의 본 모습 있는 그대로 머물 수 있는 가장 든든하고 편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와비사비를 삶의 중심에 두면 오직 본질적인 것에만 전념하게 되고 나머지는 잊어버리게 된다. 또한 무엇이 진정으로 ‘본질적’인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25쪽
  
산만하지 않은 공간에는 진정성이 있다. 와비사비의 목표는 얽매이지 않는 홀가분한 삶이다. 입지 않은 옷을 기부하거나 추억 때문에 간직하고 있던 물건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와비사비를 실천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 집을 찾은 이들을 위해 집은 최대한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 - 85쪽
  
와비사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지극히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을 보고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 마법 같은 기적의 순간을 만들 것,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사색하며 정돈된 삶을 살 것, 바로 이것이 와비사비의 핵심이다. 정돈된 삶이란 물리적으로 정돈된 삶뿐만 아니라 정돈된 마음가짐을 뜻한다. - 258쪽
 




너무도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 

너무도 친숙한 집이라는 공간에서 
본인만의 '와비사비 라이프'를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루 빨리 본 책과 만나게 되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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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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