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랭귀지 아카이브
글 입력 2017.12.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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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디아스포라'"가지"의 작가 줄리아 조,Susan Smith Blackburn 상수상작품!"랭귀지 아카이브- 사라지는 마음, 사라지는 말들 -이제는 믿고보는 'K아트플래닛'그들의 기획작들을기다리게 되는데요,이번에도 기대한만큼신뢰를 쌓게된 시간이었습니다.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로의 마음을어디까지 이해할수 있을까요?소통할수 없는 사랑,소멸해 가는 언어삶의 유한성과그 유한성으로 인해 아름다운,인생을 담은 연극!'랭귀지 아카이브'를드디어 무대에서만나게 되었는데요,줄리아 조는 올 상반기국립 극단에서 기획했던'한민족디아스포라''가지'공연의 성공으로우리에게 그렇게 낯설지 않은이름이 된 줄리아 조의 2009년 작인'랭귀지 아카이브'는이중언어 사용자인 작가의 모습을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으로지문까지 아름다운 문장들로 넘쳐납니다.무대에는 다섯명의 배우들이다양한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만들어가면서말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결정하고 엮어 나가는데요,언어를 저장한다는 의미의'랭귀지 아카이브'는어쩌면 언어가 아니라그들의 삶과 우리의 삶을 저장하여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어떤지점의 출발점이 되어줍니다.시놉시스'언어가 먼저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세상이 끝나서언어가 사라지는 거에요.'소멸되어가는 언어를기록하는 일에 매달려 사는언어학자 조지는정작 자신의 아내 마리와의 대화에어려움을 겪는다.이제 세상에 단 두 명만이 남은엘로웨이어(語) 구사자알타와 레스틴은조지의 연구실에서 엘로웨이어 대신불완전한 영어로 부부싸움을 벌이느라사랑의 언어인 엘로웨이어를 사용하지 못한다.한편 조지의 연구실에서 조수로 일하며인공언어인 에스페란토를 공부하는 엠마는남몰래 조지를 사랑하지만그 어떤 말로도 자신의 마음을전할 길을 찾지 못하는데...한국어와 영어,두 개의 모국어를 가진 작가는언어를 통해 사랑에 빠지거나,사랑을 잃어버리는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마음을 전하는말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사랑을 떠나보내는 사람,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에스페란토어를 배우게되는 사람.작가는 인공어 에스페란토어와멸종 언어로 극에서 다루어지는가상 언어 '엘로웨이어(語)'를 통해우리가 말을 통해서 어디까지서로에게 가 닿을 수 있는지,또는 결국 닿지 못하는지에 대해이야기하는데요,2009년 미국에서 초연한줄리아 조의 '랭귀지 아카이브'는거의 사용되지 않는 국제어,에스페란토어를 무대에서들어 볼 드문 기회도 될것입니다.에스페란토 (Esperanto) ?유대계 폴란드인 안과의사L.L.자멘호프에 의하여1887년부터 공표·사용하게 되었다.에스페란토란 ‘희망하는 사람’이란의미를 지니고 있으며발명자인 자멘호프의 필명이다.에스페란토를 상징하는 것은초록별로서 초록색은 평화를 나타내며,별은 희망을 나타낸다.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들을‘에스페란티스토’라고 부른다.이 작품의 인물들은모두 찬란하게 사랑했던기억을 갖고 있으며그 순간이 지속되지 못한다는 걸경험으로 배우게 됩니다.그렇지만 바로 사랑의 마음이사라져 버린 곳에서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기도 하고,일상으로 다시 돌아올 힘을 얻기도 하며,다시 한번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믿을 수 있는 용기를 배우기도 합니다.흔히들공연장을 나서면서끊임없이 질문하게되는작품이 좋은평을 받는게 사실이지만,이번 작품은 언어로 전달되는 질문들이과연 서로의 소통을 어디까지가능하게 하는가의또다른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요,결국 공연이란 것이 무대에서사라져 버리는 말로 만들어지는 예술이라면'랭귀지 아카이브'는 그 사라지는 말로,가장 아름다운 것을 깨닫게하는발화점이 될것입니다.실력파 배우들로 더욱 빛이난 이 작품은오는 17일까지 얼마남지않은 무대를남기고 있는데요올해의 손꼽을 만한 작품으로추천드리며 리뷰를 마칩니다!랭귀지 아카이브- 사라지는 마음, 사라지는 말들 -일자 : 2017.12.01(금) ~ 12.17(일)시간평일 8시토 3시, 7시 / 일 3시월 쉼장소 : 예술공간 서울티켓가격전석 30,000원청소년 50%, 청년 30%제작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기획K아트플래닛후원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서울시, 종로구, BC카드예술경영지원센터관람연령만 13세이상공연시간 : 110분문의제12언어연극스튜디오02-742-7563
[김은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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