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마리로랑생의 특별전을 기다리며

글 입력 2017.12.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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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문화 초대에 마리 로랑생 특별전이 올라왔을 때, 포스터에 있는 작품을 보기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너무 조화롭게 보이고, 그림 속 두 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면서 마리 로랑생 전시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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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비둘기/ 1935년경/ 캔버스와 유채
105x125/ Musée Marie Laurencin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이유를 몇 가지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과 관련하여 현재와 역사 속의 다양한 독립적인 여성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마리 로랑생은 프랑스 대표 여성화가로서 당시 주류를 이루던 남성 화가들 사이에서 당대 유럽 사회에서 여성에게 부가된 부르주아 여성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화가로서, 문학가로서, 자신의 길을 당당히 견지한 독립적인 여성이었습니다. 마리 로랑생의 작품들의 주인공 또한 대부분이 여성으로, 작품 속에서 여성의 시점으로 바라본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녀만의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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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젊은 여인들/ 1953년경/ 캔버스에 유채
97.3x131/ Musée Marie Laurencin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마리 로랑생의 12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여덟 개의 Section로 나누어 그녀의 화가 생활 초기 작품부터 그녀의 작품세계가 완성된 후반기 작품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Section 7성숙의 시대에서는 마리 로랑생의 말년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그중 마리 로랑생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인 ‘세 명의 여인들’은 이번 한국 전시에서만 특별히 관람객들에게 촬영이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Section8: 밤의 수첩에서는 시인이기도 했던 마리 로랑생과 한때 연인이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를 읽어보고, 직접 필사를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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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924/ 캔버스에 유채
65x54/ Musée Marie Laurencin


또한, 이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마리 로랑생 첫 특별전이자 마지막 특별전이라고 합니다. 약 500여 점의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나가노에 위치한 Musée Marie Laurencin는 리뉴얼을 계기로 작가의 고향인 프랑스를 시작으로 세계 순회전시를 진행하였는데, 이번 한국에서는 전시가 이 월드 투어 전시의 마지막 장식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전시회를 끝으로 일본 도쿄의 새미술관에 돌아가게 되므로 아마 한국에서 마리 로랑생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마리 로랑생展을 통해 그녀의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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