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 展 [회화, 서울미술관]

글 입력 2017.12.1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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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展
- The Masterpiece -


포스터_불후의명작.jpg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근현대화가 7인을
대표하는 걸작을 엄선하여,
100년의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불후(不朽)'의 명작 소개






<기획 노트>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시대의 난고를 그림을 통해
극복했던 근현대화가 7인 선정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jpg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


서울미술관은 2017년 12월 8일부터 2018년 6월 10일(예정)까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근현대 화가 7인을 선정하여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展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 거장 7인을 대표할 수 있는 걸작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통찰력과 한국 미술이 가진 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전《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은 2012년 8월 개관이래 '한국 미술의 저력은 전통에 있다.'는 서울미술관의 믿음에 따라 서울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김기창,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천경자 등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7인의 정수(精髓)만을 모은 전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김환기 <산>(1958), 김기창 <만종의 기도>(1967)을 서울미술관 소장 이래 최초로 공개한다.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는 작가의 뜨거운 예술혼이 화폭에 가득 넘치는 걸작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인생 속 아픔과 고난, 그리고 예술을 통해 얻은 자유까지 실로 다양한 예술적 감흥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환기의 <산>에서는 '환기블루'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쪽빛 푸른색을 사용하여 한국의 자연을 서구의 모더니즘 기법으로 구사한 뛰어난 구성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타계할 때까지 2만여 점의 작품을 남기며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한국화의 대가 김기창의 <만종>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밀레의 <만종>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김기창 특유의 유현한 세필과 함께 향토적인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민족화가 이중섭의 최고작이자 서울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황소>(1953년 경)를 통해 고된 한국 근대사를 거치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강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1952-53)연작은 최근 독일 국립 박물관에서 열린《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 : The Luther Effect》에 아시아 부문 대표작으로 참여해 전 세계적인 관심과 환호를 받았다. 본 전시는 <예수의 생애>가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한 위인의 거대한 발자취를 작품을 따라 걸어볼 수 있는 뜻 깊은 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불후의 명작'이 시사하듯, 우리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남다른 통찰력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거장들이 이뤄낸 예술적 성취와 후대로 이어질 예술혼을 드러낸다. 격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뜨거운 예술혼 하나만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불후의 명작; The Masterpiece》을 통해 천년이 지나도 썩어 없어지지 않을(불후;不朽) 인류의 유산을 만나 보도록 하자.





<전시 맛보기>


(일부 작품 소개)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jpg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


현실이란 슬퍼도, 제 아무리 한 맺힌 일이 있어도 그걸 삼켜 넘겨 웃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나는 그림 속에 담으려 한다.

- 천경자(千鏡子)
(1924-2015)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는 아프리카를 횡단하며 그곳의 풍물과 서민들의 삶을 스케치하며 그 대륙의 이미지에 자신의 49세 인생을 중첩시킨 대작으로 1년여에 걸친 긴 작업이다. 1976년 국전에 출품한 이 작품은 아프리카 여행의 완결편이라고 할 만큼 구도가 다양하고 첩첩이 발라 올린 채색이 투명하다. 작가의 고독이 코끼리 등에 탄 고개 숙인 여인에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제목이 주는 뉘앙스처럼 전설 같은 한 여인의 살아온 반생이 정과 한으로 배어 있어 더욱 찡한 느낌을 준다. 킬리만자로, 바우바우, 사자, 기린, 코끼리, 멧돼지, 칠면조, 갈대 그리고 꽃과 여인이 공존하는 '아프리카 인상 전체를 농축시킨' 새로운 감각의 역작이다.


김환기, 산, 1958, 캔버스에 유채, 100x73cm.jpg
김환기, 산, 1958
캔버스에 유채, 100x73cm


저항의 정신이란 결코 침울하다거나 우울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현실을 극복하는 정신, 내일로 향하는 정신이라면 태양처럼 밝고 강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화가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낙천가이다.

- 수화 김환기(金煥基)
(1913-1974)


김환기의 <산>(1958)은 풍족하지 못하던 시절 자신을 후원해준 사람에게 선물한 작품으로, 푸른색을 주조로 하여 추상적인 선의 어우러짐으로 깊은 산의 모습을 구성하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체류 기간 중 동서양의 조화에 대한 김환기의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이 나타나는 초기작이자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선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인 의의가 크다. 바다의 고장에서 태어난 김환기의 작품에는 파란색이 많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듯한 청색 바탕에 한국의 산과 달이 마치 꿈꾸듯이 그려져 있다. 하얀색을 보고 순수함, 깨끗함과 같은 단어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사람들은 색을 보며 감정을 느낀다. 피카소는 청색을 보며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색이라고 말했으며, 영어권 국가에서 ‘blue’라는 표현은 우울한 기분을 나타내기도 한다. 김환기의 푸른색은 '환기블루'라고 불릴 만큼 독자적인 색채로 인정을 받는데, 외국의 코발트 블루, 프러시안 블루같은 색채보다는 쪽빛, 반물색, 감파랑 같은 단어가 연상되는 한국적인 푸른색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한국의 모습을 김환기만의 푸른색으로 담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2-아기예수의 탄생.jpg
김기창, 아기예수탄생, 1952-1953
비단에 채색, 63x76cm


나는 세상의 온갖 좋고 나쁜 소리와 단절된 적막의 세계로 유배되었다. 그러나 나는 소외된 나를 찾기 위해 한 가지 길을 택했다. 그것은 예술가가 되는 것이며, 나는 화가가 되었다.

- 운보 김기창(金基昶)
(1913-2001)


<아기예수의 탄생>은 종교적 주제로서 많이 다루어졌다. 다윗의 후손인 요셉이 약혼녀 마리아와 함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이르러 출산일이 다가왔으나 여관이 없어 아기를 말구유에 받았다는 내용이 여기서는 소 외양간으로 변형되었다. 화면 중심에 보자기에 싸여 있는 아기예수와 이를 내려다보는 마리아가 자리하고, 갓을 쓴 요셉과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든 동네 아낙들이 그 주위를 채우는 가운데 그들의 머리위로 성령의 빛이 공간을 덮고 있다. 같은 주제의 서양 성화들에서는 들녘에서 양을 치던 목동들이 성탄을 경배하기 위해 모여든 모습이 등장한다. 운보 역시 미리 그린 몇 장의 스케치에서 목동들이 몰려와 경배 드리는 것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한국의 풍속에 맞게 여인들의 모습으로 바꾸어 완성하였다. 화면에는 등장인물들 외에 소, 나귀, 닭 등의 가축들이 등장하는데, 동물화에 조예가 깊은 화가답게 섬세하게 묘사해 마무리하였다.


도상봉, 정물, 1954, 캔버스에 유채, 72.5x90.5cm.jpg
도상봉, 정물, 1954
캔버스에 유채, 72.5x90.5cm


추상주의인가 하는 미술만 제일이오? 어느 시대나 새로운 조류는 있는 것이요. 그러나 조류의 주축이 되는 전위라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는 후위를 위한 것 아니겠소?

- 도천 도상봉(都相鳳)
(1902-1977)


도상봉은 1950년대 이후 정물화와 풍경화를 잇달아 제작하면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구축하였고 조선시대 백자항아리를 소재로 여러 가지 꽃이 놓인 정물화를 그렸다. 백자와 라일락을 주요 소재로 다룬 정물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감을 화폭에 담으려는 깊은 관조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소재에 대한 애착, 차분히 가라앉은 은은한 색조, 부드러운 필치 등을 통해 섬세하고 온화한 화풍을 이룩하였고 아카데믹 자연주의 계열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정물>(1954)은 도상봉의 작품 중에서도 대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도상봉 정물화의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난 작품이다. 백자 항아리가 주로 등장하는 그의 작품처럼 이 작품 역시 2점의 백자 항아리가 등장하는데 특히 오른쪽에 위치한 유백색의 달 항아리는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점으로 보아 작가가 백자를 가장 핵심적인 소재로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주전자와 작은 백자항아리 꽃병에 담긴 백색, 황색, 적색의 국화꽃은 작품의 우아한 멋을 배가시키고 있는데, 이처럼 '꽃이 꽂힌 백자 항아리'는 도상봉이 백자항아리를 그릴 때 자주 사용한 구성이다. 달 항아리 뒤편으로 보이는 나무함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작가가 한국적인 소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전시장 전경


불후의명작_서문.jpg

불후의명작_전시장7.jpg

불후의명작_예수의생애1.jpg


+ 본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작가들의 주요 특징과 예술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별 설명문을 준비하였다. 특히 운보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 전시관 입구에는 운보 김기창의 글과 전시이력, 그의 작업 공간 및 생전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보다 생생하게 작가와 작품에 대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 운보 김기창의 대표작 <예수의 생애> 전작 30점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성경의 흐름에 따라 작품에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관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불후의 명작 展
- The Masterpiece -


일자 : 2017.12.08(금) - 2018.06.10(일)

*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
1/1(월)~1/15(월)
서울미술관 내부 공사
불후의 명작 전시 휴관

시간
10:30 – 18:30
(입장마감 17:30)

장소
서울미술관 제 3 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 9,000원
대학생 | 7,000원
학생(초/중/고) | 5,000원
어린이(3-7세) | 3,000원

주최/주관
서울미술관




문의
서울미술관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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