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김해선|중국 진출 새로운 접근 방식

글 입력 2017.12.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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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새로운 접근 방식
-지속가능한 중국 비즈니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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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5주년, 시진핑 2기 이후
한중교류, 중국진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도서 정보◆

지은이: 김해선
펴낸곳: 카모마일북스
발행일: 2017년 11월 15일 
판형: 130mm*200mm
분량: 200쪽
정가: 14,000원
ISBN: 978-89-98204-42-6 (03320)






책을 받은 건 문 대통령의 방중 기간이었다. 약간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환대와 호의적인 중국의 언론과 긍정적인 한-중 관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중국에 대한 책을 읽기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책 한 권으로 깨달음을 얻거나 답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없다. 책 한 권이 주는 퍼즐 조각을 쥐고 가지고 있는 조각들과 맞춰보며 틀을 잡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퍼즐 한 조각조차 주지 않았다. 편집자의 미스인지 저자 의도인지 모를 비문들이 계속 나와 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시작했으며, 책은 정보 전달보다 저자의 경험을 소개하는 뉘앙스가 강했다.

54쪽부터 58쪽까지 저자는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첸치웨이 박사와 산동성 고위 공무원 손강 국장, 화능인베스코의 본디 라우 부사장을 소개하는데 본인과의 교류 및 꽌시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뿐, 이들이 어떻게 성공하였으며 현지 평판이 어떠한지에 대한 소개가 빠져있다.

<알리바바, 센텐스, 바이두의 성장비결>을 말하면서 저자는 '1999년 세워진 알리바바는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회사로 성장했다(66쪽)'고 했는데 이에 대한 레퍼런스가 없다.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액은 230억 달러 정도로 아마존 보다 크고, 주가도 매해 100%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QQ 등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은 중국 내 규모만으로도 글로벌 기업들을 압도하기 때문에 고려하고 필요에 따라 벤치마킹해야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레퍼런스가 따라주지 않으니 이 책을 얼마나 신뢰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짧은 기간을 보낸 이전 직장에서 나는 몇 개의 중국 거래처와 연락을 했으며, 한한령의 영향을 경험했다. 저자가 사업가이기 때문일까, 중소기업의 무역 사무직이었던 나는 공감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 했다. 저자는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나의 경험에선 중국과의 거래가 마냥 평탄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이 책의 타깃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사업가가 몇 가지 팁을 얻기 위해 가볍게 읽을만하던 결론을 내렸다.

<상류층과의 꽌시 맺기>에서 북경, 상해, 산동의 지역적 특성을 설명했다. 북경은 겉치레보다 실라와 명예를 중요시하며, 상해 사업가들은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눈여겨보지 않기에 사전 선별이 필요하며, 산동은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나면 변함없는 의리를 보여준다는 차이를 예와 함께 설명했다. 책은 여러 번에 걸쳐 지역별로 다른 전략을 짜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중국은 평균 10년씩 집권하여 정책을 펴기 때문에 시진핑 2기인 지금이 가장 안정적인 정치 상황(103쪽)이라든가 중국의 양회 때 대표자들이 북경 인민대회당에 모여 각 분야별 정책을 토의하고 안건을 도출하여 장기적 플랜을 짠다(103쪽)는 이야기나 소규모 기술 기반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느 정도 유통망이 있는 중국 회사가 제안하는 독점 계약서에 서명하여 한국 측 주장이나 통제가 안 되는 경우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은 기술, 특허, 인증, 브랜드 등을 책임지고 중국은 시장, 현지인증,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면 된다(106~107쪽)는 조언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만하다.

하지만 중국에서 예정된 국내 연예인의 행사가 취소된 건(124~125쪽)에 대해 중국 정부 관료들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예민한 사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표현하지 않거나 공식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점과 같이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정치 외교적 상황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실무적인 해결과 거리가 있어 다소 아쉬웠다.

책은 사업 분야 외에도 '제19차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개최(169~175쪽)', 시진핑 주석의 '의법치국(176~179쪽)', 그리고 후반부 중국사가 간략히 정리되어 있어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짧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중국과 거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했단 생각이 들어 전 직장 대표가 생각났다. 이 책이 나와는 잘 맞지 않았지만, 도움이 되는 특정 타깃은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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