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최재천의 생태 에세이 '다르면 다를수록'

글 입력 2017.12.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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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생태 에세이
<다르면 다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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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다움

언뜻 '다름다움'이라는 말을 들어봤다. '다름'과 '아름다움'이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너'와 '나'를 구분 짓고, '우리'가 아니면 '그들'을 배척하는 요즘 시대에 '다름다움'이란 말이 참 인상 깊었다.

최재천의 <다르면 다를수록> 책 소개를 처음 읽었을 때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달라서 아름답고,
다르니까 특별하고,
다르므로 재미있다!


한 권의 책을 몇 단어로 설명해야 하는 제목이 '다르면 다를수록'이다. '다르면 다를수록'이라는 말 뒤에 나올 말은 무엇일까? 생략된 뒤의 말이 궁금하다. 이 책은 어떤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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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면 다를수록>의 저자, 최재천 교수


최재천 교수, 통섭의 가치를 보여주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책을 몇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평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자연을 관찰해 온 그는 삶 곳곳에서 다양성을 지향해 왔다. 비단 자연 생태계뿐만이 아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보수와 진보, 여성과 남성 등 모든 영역의 구분을 뛰어 넘어 통섭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서로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혐오'로 나아가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통합' 내지는 '통섭'이 아닐까? 왕성한 교육,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환경과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열정적으로 알려온 '국내 1호 커뮤니케이터'라 불리는 최재천 교수. 저자와 같이 통섭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실천적 지식인이 필요한 이유다.


과학, 감성을 만나다

흔히 이야기하는 '문과' 출신인 나는 '과학'이 낯설다. '생물' 과목을 싫어했고, '생태계', '자연'과 같은 단어가 조금은 생경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식물에 대한 관심도 없다. 그래서 주변인으로부터 '넌 너무 정이 없다'라는 말도 들었다. 그런 내가 <다르면 다를수록>이라는 책에 끌렸던 이유는 "감성을 만난" 과학 이야기라는 소개 때문이었다.

'감성 생태 에세이'라니. 지금껏 내가 극과 극이라고 생각했던 두 단어가 어울려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감성적인 생태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무척 궁금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자연과 동물, 생태계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랬다.

저자는 <다르면 다를수록>에서 동식물이 지니고 있는 재미있는 습성을 생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다. 중요한 건 그들을 비교하거나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의 핵심은 '다양성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각 생명체는 너 나 할 것 없이 특별하며, 이렇게 다른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라는 것이다. 그만의 따뜻한 감성 생태 에세이를 읽고 부디 나 또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특히 '재미'있어지길..! 바라고 있다.


산다는 것은 정말 무엇인가? 시인 김상용은 그저 “왜 사냐건 웃지요”라 했다. 어린이용 사전에서 ‘생명’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대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이라 정의되어 있다. 어른들을 위한 사전에는 상당히 많은 정의와 설명들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시간적인 정의를 주었다. 삶에는 무엇보다도 시작과 끝이 있다는 이른바 한계성이 생명의 특성 중 아마 가장 뚜렷한 것인가 보다.

-알이 닭을 낳는다, <아름답다> 중 (31쪽)







<다르면 다를수록>

최재천 지음

▪ 분야 : 한국문학>에세이
▪ 페이지 : 252쪽
▪ 사양 : 양장
▪ 판형 : 130*192
▪ 가격 : 15,000원
▪ 발행일 : 2017년 11월 15일
▪ ISBN : 978-89-509-7244-8 



*
<차례>


프롤로그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1
아름답다

서두르는 꽃들
아열대 삶에 걸맞게
자연을 이해하려면
알이 닭을 낳는다
공생의 지혜
숨겨 주고 싶은 자연
사라져 가는 것들
다름의 아름다움
자연선택론의 의미
어우르는 자연
슬픈 동물원
바이러스가 사는 법
자연스러운 건축
아는 것이 사랑이다
자연 속에 겸허한 자세로

2
특별하다

파괴당하지 않을 권리
침팬지와 인간의 엇갈림
놈팡이 개미의 역설
저마다 다른 성
암컷의 특권
남성도 미를 추구한다
성을 넘나드는 동물들
화려한 은밀함, 꽃
이제, 중심이 바뀔 때
거품 없는 참새
침팬지 동의보감
월경은 왜 하는 걸까?
신뢰와 모방
지극히 예외인 동물
음악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3
재미있다

부품의 삶
느림과 절제의 미학
베풂의 지혜
왜 늙어야 할까?
세포에 관한 우화
비만의 비밀
도덕의 진화
함께 문제 풀기
최소한의 참여
멋진 신세계
정당한 몫
바깥사람 안사람
더 나은 사회로 가는 단계
가장 어려운 자유
언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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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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