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보람찬 새해 맞이, 일출 명소 [여행]

일출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곳으로
글 입력 2017.12.2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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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금, 일주일이 지난 후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8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미 12월 일정이 많은 모임과 연말파티, 신년회로 가득 차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12월 31일, 여러분은 누구와 어떻게 보내기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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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겁게 보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연인과 오붓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습니다. 하루를 보내는 것도 파티를 할 수도, 집에 모여 앉아 재미있는 영화를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짧은 연휴나마 여행을 다녀오실 수도 있겠죠.

저는 그 중, '해돋이 명소'에 대해 여러분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출을 볼 때의 감동과 왠지 모르게 결연해지는 신년계획에 대한 의지(오래가진 않는다 하더라도)를 좋은 기운으로 다짐하며 한 해의 시작을 장식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다녀와도, 친구들과 다녀와도 괜스레 가슴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것이 뿌듯하고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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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광경을 보는 그 자체로도 좋은 기억인 것도 있겠지만, 더욱 기억이 아름답게 감동으로 남는 이유는, 한 해의 시작을 '노력'하는 하루로 보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몸단장을 하고 추위에 대비해 온 몸을 꽁꽁 싸매며 문 밖을 나서는 것은 마치 에베레스트 등정을 앞둔 등산가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을 듯 느껴집니다. 매일 아침잠과 싸우며 "5분만 더"를 외치다가 마주하는 이른 새벽의 찬 공기는 제게 아주 새롭고 들뜬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이렇게 고생하고서도 사실 일출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날씨에 따른 운도 필요하고 해가 뜰 때까지 추위를 참고 견디는 인내심도 없어서는 안됩니다. 해가 뜨는 것이 처음에는 아주 작은 점이다가 점차 온전한 동그라미로 보이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릴 뿐더러,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 날엔 실망감을 안고 발걸음을 돌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출을 보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느 휴일과 다름 없이 늦게 일어나 이미 떠있는 해를 보는 것보다 조금 고생스럽다 하더라도 일찍 일어나고 어떤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하루로 새해를 맞이하면 훨씬 보람차고, 뜻한 바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는 듯 합니다. 그러니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본다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아직 켜져있는 작은 불빛들과 일출이 어우려지는 광경, 바다든 산이든 주변 자연경관을 감싸듯 어스름히 보이는 해를 보면 왠지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얼마 남지 않은 2018년의 첫걸음을 노력하는 하루로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지, 떠오르는 해를 보며 한 해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보는 것은 어떠한지, 감히 제안해보면서 서울 근교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장소와 해돋이 명소의 대명사인 정동진 등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서울_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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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일찍은 일어나겠지만 강원도나 남해는 멀어도 너무 멉니다. 그래서 대부분 12월 31일에 명소를 찾아가 1박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1박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걱정이 된다고 하신다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해를 맞이할 수 있는 남산이 우리 근처에 있습니다. 건물이 빼곡한 도심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생각보다 훨씬 장관을 이룹니다.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가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가까우니 도시 시민에게도 특히 인기 있는 해돋이 장소입니다.

다른 산들은 등산을 해야하지만 남산의 경우 산 정상 근처까지 버스가 다니고, 자가용을 타고 가기에도 편리합니다. 해맞이 행사로 문화공연과 새해소망 영상, 소원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매년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일출을 보는 것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맞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기 때문에 먼 장소나 체력 소모가 걱정이신 분들은 남산을 찾아가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서울_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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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울의 많은 산들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은 해변이 아니니 아무래도 산을 올라야 해돋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이 아닌 공원으로 잠시 눈을 돌려보면 접근성도 용이한 월드컵경기장의 하늘공원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6호선을 이용하여 월드컵경기장역을 찾고 1번 출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됩니다. 전기차도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일출을 보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면 일찍 도착해 걷는 것이 좋습니다. 진입로가 잘 조성되어 있는 공원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출 시간이 가까워지면 북한산 방향으로 해가 떠오르는데, 이 곳이 명당이므로 일찍 도착해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해를 온전히 보기에 유리합니다. 하늘공원에 오르면 상암경기장과 성산대교 여의도가 보이는데 익숙한 풍경임에도 그들과 어우러지며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알 수 없는 낯선 느낌과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자탈춤놀이와 대북공연 등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연인과 함께 하기 좋습니다.



강원도_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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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정동진입니다. 해맞이 보러가자고 하면 '정동진'을 떠올릴 정도로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올해 동해안은, 경강선 KTX와 양양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편이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그래서 정동진으로 해맞이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듯 합니다. 정동진에서는 31일 저녁부터 밤까지 사물놀이와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에 이어 모래시계 공원의 대형 모래시계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는 회전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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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관광공사


여유롭게 1박으로 해맞이 여행을 다녀오고자 하신다면 밤에는 불꽃 놀이를, 아침에는 해맞이를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일출 명소인 만큼 사람도 많고 복잡스러울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과 다함께 모여 새해 소망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강원도_추암(촛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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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는 해돋이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정동진이 있지만, 추암에 있는 '촛대 바위' 또한 해돋이의 명소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그 이유는 새해 일출을 이름처럼 '촛대'로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독특한 자연경관 덕분입니다. 촛대바위의 끝부분에 떠오르는 해가 위치하도록 맞추어 사진을 찍으면 바위가 마치 촛대가 되고, 해가 촛불이 된 것 처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새해를 촛불처럼 밝게 비춘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독특한 일출 사진을 간직할 수 있어 해돋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장소입니다.

올해 많은 일이 있었고 이뤄낸 일도 많이 있겠지만, 촛대 바위라고 하니 촛불로서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뜻한 바를 이루어냈던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음이 떠오릅니다. 정치적인 신념이나 가치관보다도 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염원을 '촛불'로 이뤄낸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폭력적인 어떤 수단이 아닌 잔잔하게 타오르는 촛불로 염원하던 것을 이뤄냈다는 것에 집중하면 왠지 모르게 촛불의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게 와닿는 듯 합니다. 여러분들도 새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촛대바위에서 은은히 퍼지는 촛불에 염원하듯 해돋이를 보며 기도하고 용기를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포항_호미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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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로 정동진 못지 않게 손에 꼽히는 곳이 바로 포항의 호미곶입니다. '상생의 손'이라고 불리는 손바닥 모형 위로 떠오른 해를 위치시켜 찍은 사진으로 유명합니다. 포항 호미곶은 한반도 동쪽 끝에 있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습니다. 호미곶에서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새천년 광장에서 열립니다. 소원 등과 방패연은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호미곶 또한 KTX 경강선 개통으로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하니, 먼 거리임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 위에 해를 위치시켜 눈에 담으면, 마치 해를 내 손 위에 가지고 있는 듯 새해소망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생의 손은 모든 국민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의미처럼 주변 사람들을 서로 도와가며 보내는 2018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천_강화도(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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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은 아무래도 동쪽인 강원도나 경북 경남, 동해 바다 부근이 명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명소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사람도 많고 번잡스럽습니다. 뿐만아니라 교통시간이 길어 체력적인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고자 떠난 일출 여행이 되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면 의미가 많이 퇴색되겠지요. 그러나 조금 생각을 달리하여 서해를 보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긴 하지만 서울에서 멀지 않고 동해바다쪽이 아닌지라 비교적 사람이 적은 서해바다의 강화도입니다.

그 중 강화도의 적석사는 일출을 보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적석사는 고구려 장수왕 때 강화도 고려산 서쪽 기슭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적련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으나 절 이름에 '붉을 적(赤)'자가 있어 산불이 많이 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 '쌓을 적(積)'자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쌓는다는 의미로 바뀐 것이 2018년 한 해를 좋은 일들로 쌓아가며 보내고자 하는 염원을 담기에도 좋은 듯하여 강화도의 많은 명소 중에서도 적석사를 꼽아 추천해봅니다. 꿈보다도 해몽이라, 억지같기도 하지만 기운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조금 긍정적으로 의미부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희망찬 발걸음으로 아쉬운 2017년을 보내야 하는 지금, 또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새로운 2018년의 새해 소망을 다짐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지는 2017년의 해와 뜨는 2018년의 해를 맞이한다면 2017년보다 더 나은 새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행사와 축제, 먹거리도 즐기고 새로운 다짐으로 한 해를 보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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