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도전의 아름다움 : 싱 스트리트 [영화]

글 입력 2017.12.2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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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항상 꿈을 꾼다. 어렸을 때 우리는 공룡을 꿈꿨고, 공주님이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꿈을 점차 좁혀갔다. 도전을 주저하는 우리들은 이것이 곧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며 스스로 위로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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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 속 주인공 '코너'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10대 소년이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10대라는 나이와 하고 싶은 것에 재능이 있는 소년. 이 소년이 처한 환경이 아무리 불행해 보일지라도 이 영화는 결국 환상 속에 갇혀있다. 실제로 그가 꿈꾸는 모든 것은 영화 속에서 실현된다. 밴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재능 있는 그는 자신의 꿈을 좇아 떠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해결되지 못한 몇몇 문제가 남아있지만 그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문제 되는 것은 없어 보인다.

 영화는 뮤직비디오와 그의 상상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소된다. 특히 'Drive It Like You Stole It'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그가 안고 있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준다. 비록 상상뿐이지만 이혼을 앞둔 부모님이 화해하며 춤추는 모습과 꿈이 좌절된 형이 멋지게 자신의 라이벌을 처치해주는 장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볼 법한 장면이라 뭉클하기까지 하다. 또한 결국 마지막에 그와 함께 있는 것은 그가 그토록 원하던 그녀이다. 그저 자신의 뮤즈로만 남겨둘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쟁취하는 것을 통해 그는 최후의 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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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와 라피나는 자신의 꿈과 서로에 대한 의지만을 가지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바다를 헤쳐 나간다. 영화는 그들이 어떻게 됐는지 결말을 보여주진 않지만 우리는 그들이 잘될 것 같다는 느낌을 안고 영화 속에서 나올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도 동화 같은 내용에 김이 샐 수도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너무도 주인공 중심이라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은 들러리로 전락한다. 코너가 매번 조언을 구하는 형은 꿈을 위해 떠나는 동생을 보며 대리만족할 뿐이다. 이 일이 자극제가 되어 그가 자신의 꿈을 펼치는 계기를 만들어나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코너의 성장 스토리만을 위해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는 배제되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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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어쨌든, 영화는 우리에게 한 번쯤 꿈이라도 꿔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본다. 코너는 꿈을 꾸며 이를 위해 도전한다. 우리도 못 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도전해서 잃을 것은 없다. 2017년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 도전해보지도 못한 계획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018년에는 무엇이든 도전해 보는 게 어떨까? 설사 그것이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영화 속 환상처럼 이루어질 수도 있다. 당신의 도전을 항상 응원한다. "지금 가지 않으면, 절대 못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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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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