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킨포크 테이블'이 전하는, 잘 먹고 잘 사는법 [도서]

'식탁'에서 찾는 온기 가득한 일상의 행복
글 입력 2018.01.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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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킨포크 테이블>에서 제안하는 행복의 의미는 단순하고도 쉽다.
 그저 식탁에 마주보며 앉아 몇 조각의 빵과 커피를 음미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격식이 없는 편안한 자리에서, 먹고 떠들고 하며 오로지 입과 입으로 행하는 경험은 ‘식탁’에서만이 찾을 수 있는 일상의 행복이다. 무릇 식탁에서의 행복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면 나름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살아라’만큼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말이 있을까. 정성스레 차려진 식탁, 편안한 잠자리, 따뜻함이 오가는 대화들이 당연하고 영원한 것은 아니지 않던가.
 나는 몇 해 전 홀로 상경한 이래로 ‘함께’라는 소중함을 잠시 놓아두고 ‘혼자’의 공간으로 옮겨 왔다. 혼자 산다는 게 이렇게나 힘들고 버거운 일이었던지, 다시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을 바라고 동경하는 마음이 종종 짙어지는 순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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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한 주의 마무리이자 또 다시 시작이 되는 ‘일요일’이 일주일 중 의미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요일의 가장 나른하고 편안한 오후 시간대를 두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자유의 시간이라며 비워두곤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일요일 오후를 굳이 의미 있는 날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몸을 일으키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곳은 다름 아닌 ‘냉장고’다.

 취미나 특기라고 하기는 민망한, 내가 가진 유일한 집 안에서의 흥미는 요리다. 처음에는 그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자’로 시작해서, ‘내가 만들어낸 한 끼’라는 그 자체로 행복을 느끼게 된 어느 순간부터는 금방 차려 먹고 금방 치워지는 식탁은 왠지 비어있는 것이 많다고 느껴졌다. 정성도, 건강도, 대화도 없는, 혼자를 정말 혼자로 만들어버리는 외로운 식탁은 싫었다. 나는 대충 때우는 간단한 식사도 어딘가 결여된 휑한 식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겨우 한 끼 식사를 차리기까지 꽤나 많은 것들이 필요로 되기는 했지만, 그것에 쏟는 신경이나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든 간에 그럴싸한 한 그릇을 완성해내겠다는 의지로만 약 2시간 동안 좁은 부엌에 서있던 적도 있었다. 차려 놓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식탁인데, 한 끼 식사에도 부엌 하나 만큼의 정성을 쏟아야 하니 요리라는 게 여간 고된 일이 아님을 느끼곤 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만드는 이러한 소소한 행복들을 누군가와 마주하여 함께 한다면 행복이 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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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허함에 발버둥 치던 개인적인 삶의 단편적인 부분을 끌어왔으나, 이와 별반 다를 것 없이 우리는 빠르고, 복잡하고, 혼자 지내는 생활에 익숙하다. 여유를 잃은 삶이 반복된다면 누가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킨포크 테이블>은 느리고, 단순하고, 함께 하는 삶의 미학을 제안하며 휘게 라이프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과연 킨포크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있을까. 킨포크의 느리고도 감각적인 감성 속에서 테이블 위의 어떤 행복을 느껴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우리는 책 속에서 여유를 찾고, 그 속에 담긴 몇 가지의 요리와 라이프 스타일을 눈으로 경험해보며, 그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삶의 행복을 느껴보는 낭만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킨포크가 제안하는
식탁의 온기는 어떨까.
아마도 내가 느낀
'일요일 오후의 따스함' 같은 레시피
담겨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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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식탁을 함께 나누어보세요.
당신의 삶이 더욱 행복해집니다.”


- <킨포크 테이블> 저자 네이선 윌리엄스 -





저역자 소개
네이선 윌리엄스Nathan Williams

일상의 아름다움을 미니멀한 사진과 글로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KINFOLK]의 창립자다. 2011년 포틀랜드 교외에서 상업 광고를 배제하고 현재 일상을 투영하되 심플 라이프를 지향하는 잡지를 만들자는 목표로 조그맣게 시작한 <킨포크>는, ‘단순한 삶, 함께 나누는 식사’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발견하여 감성적으로 보여주었고 미국은 물론 유럽, 일본, 호주, 러시아, 한국까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으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리뷰 & 추천사
박찬일 (‘몽로’ 요리사, 푸드 칼럼니스트)
: 음식 접시가 저마다 표정을 갖는 순간이 있다. 어떤 접시는 사람들의 목을 조르고, 다른 접시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킨포크의 요리들이 내게 말을 건다. 나도 요리와 잘 지내고 싶다. 겁도 주지 않고 나쁜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맛있게 먹어줄 것이다. 손을 내밀면 잡아다오. 요리는 따뜻하지만 레시피는 칼 같다. 그게 내가 살고 싶은 방식이다.

송은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김치볶음밥을 정말 맛있게 만드는 법, 숨겨진 동네 여행 코스, 할머니가 알려준 양말 개는 법, 양념장 비율이나 재미있는 농담 같은 것들. 삶을 나만의 것으로 가꾸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한 끼 식사를 어떻게 하는가’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 삶의 특별함이 나온다. 각자의 삶에 깃들어 있는 가장 좋은 비밀들을 기꺼이 나누려고 하는 책이 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차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를 초대해 함께 먹는 것은 단순히 식사 초대가 아닌 인생으로의 초대다. 10년 넘게 요리하는 나를 지탱하는 힘도 거기서 온다. <킨포크 테이블>에는 삶을 특별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 자신만의 요리를 많은 이들과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의 따뜻하고 멋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의 레시피들은 두말할 필요 없이 정확하고 쉽고 맛있으며 개성이 넘친다. 읽는 것만으로 그들의 따뜻한 테이블에 직접 초대받은 기분이다.

하시시 박 (포토그래퍼)
: 요리는 사진과 닮았다. 사진을 보면 찍은 이의 시선을 맛볼 수 있듯 어떤 음식을 함께 나누면 그 요리를 만든 사람의 품성을 느낄 수 있다. 멋질 정도로 단순하고 느린 레시피를 공유했던 이 시간은 타인의 접시뿐 아니라 그들의 삶을 엿본 순간이었다.

하이디 스완슨 ([Super Natural Every Day] 저자)
: 심플하고 영감을 주는 레시피들……. 네이선과 킨포크 팀은 잘 알고 있다. 식탁에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눌 때 우리 안에 가장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책 속으로
손님 접대는 모두에게 각기 다른 형태일 수 있다. 하지만 요리를 해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이 경험을 나누고 대화를 하고 음식을 함께 먹는 것에 대한 진정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면 잘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음식을 태우거나 그릇이 세트가 맞지 않아도 대수롭지 않다. 소박한 수프와 거친 빵 한 조각만으로도 잔치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매우 간단하다. -서문 중에서

우리 엄마는 매일 아침,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 동안 부엌 카운터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었어요. 엄마만의 방식대로 했는데, 커피를 만든 다음 신문의 앞쪽을 읽으면서 반 컵을 마셨고, 나머지 반 컵을 데운 다음 신문의 뒤쪽으로 넘어갔어요. 뉴올리언스에 갈 때마다 나는 엄마의 이 아침 의식에 동참해요. 엄마가 다 읽고 넘겨주는 신문을 읽으며 매순간을 즐기는 거죠. -애리얼 디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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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정보 



도서명: 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양장 합본

원제: The Kinfolk Table

지은이: 네이선 윌리엄스

옮긴이: 박상미 

분야: 가정·생활>음식 / 취미·실용>요리
에세이>요리 에세이/여행 에세이

면수: 368쪽

정가: 24,800원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ISBN: 979-11-5581-135-1 (13590) 

판형: 280*203 양장

펴낸 곳: 윌북


[성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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