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문학]

< 예술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를 읽고
글 입력 2018.01.06 12:2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크기변환_123.jpg
 

"예술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Jessica Hoffmann Davis


우리의 삶 속에 예술은 굉장히 가까이 있고,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던 예술의 역할을 깨우치게 한다.

먼저, 고등학교의 많은 교과목 중 '예술 수업의 힘'을 말하고 있다. 소홀히 여겨지는 과목이지만 예술은 학생의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내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예술교육은 흔히 우리가 중시 여기는 결과내기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들이 굉장히 많았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실제로 이 중요성을 안 학교들은 예술에 비중을 두기도 했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초기에 본능적으로 예술에 끌리고 즐겨하지만 학교에 진학하면서 어떻게 보면 반강제적으로 예술교육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이 사례들을 통해 지금 예술의 현 상황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예술의 힘은 정말 무시할 수 없을만큼 대단하다. 상상력을 기르게 하고, 또 이것을 직접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믿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현상을 일어나게 한다. 그리고 예술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예술을 직접 표현하면서 내 감정을 더 자세히 느끼고, 타인에 대한 감정의 이해도도 높아지게끔 한다.

예술을 느껴보고 해석해보려는 노력은 생각을 키우고, 각기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이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답은 존재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이다. 각자의 해석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예술을 행하는데 있어 다양한 관점에 집중할 수 있다.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열중하는 모습을 인정, 성찰하는 지속되는 자기 평가가 이루어진다. 자신의 작품에 자꾸 의문을 던지고, 돌아보며 예술을 통해 삶의 더 큰 부분에 접목시킬 수 있다.

더 나아가 예술은 관계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예술을 매체로 삼아 관객들과 연결을 이루기도하고, 다른 예술가들과 유대를 경험하기도 한다. 예술 자체의 놀라운 힘과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처음 어린아이들은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그림을 그리려하며 무언가를 창의성 있게 만들어 내려는 기본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 성향은 차단되어진다. 우리나라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국어, 영어, 수학에만 비중을 두고 다른 예체능 과목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수업 비중이 국어, 영어, 수학에만 몰려있고 남은 시간에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한 두번 진행되어지는 것이 예체능 수업이었다. 심지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예체능 수업시간에도 국, 영, 수를 대체한 적도 많았다. 이렇게 학교 자체에서부터 학생들에게 예체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레 학생들은 이를 멀리하게 되고 안 해도 되는 과목, 필요하지 않은 과목 이라고 머릿속에 자리 잡아 지게 된다.

책에 나온 예시 중 예술과 전혀 관련이 없는 SAT시험에서 예술을 배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나와 있다. 수치화되지 않고 명확한 설명이 어려워 증명받기 어렵다고 하지만 나는 이 예술의 잠재된 힘을 믿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예술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들의 성향에 있어서 여러 다양한 부분들에 빛을 발할 놀라운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실제로 이 책을 통해 이를 확인했고 믿음은 더욱 확실해 졌다.

나는 대학교에 와서 집중적으로 예술 과목을 배워나가면서 지금 우리 사회가 예술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왔다. 예술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역할과 함께,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삶 속의 더 깊은 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말이다.


크기변환_123123.jpg


예술은 내외부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개인의 삶의 영역에서 예술은 온전한 나를 성찰할 기회를 가져다준다고 하였다. 나의 마음을 표현하고 투영하여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 자신을 깊게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 사람들은 어떤 일이던지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마음의 위로나 안식이 필요할 때도 외부에만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 자신을 보살피거나 성찰하는 것에는 소홀하고 어색해 한다.

예술 활동은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외부에 방해받지 않고 저절로 몰두하게 되어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치유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을 하며 내 감정을 돌아보는 기회와 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능력까지 얻게 되는 것 같다. ‘A는 B다’와 같은 정해진 완벽한 논리를 찾는 것만이 위로나 해답이 될 수 없다. 예술 활동을 통해 나의 고민거리와 아픔을 승화 시킬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예술이라는 매체로 미술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도 생기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나를 찾게 해주는 예술은 개인의 삶의 영역에 있어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외부적으로도 예술의 역할은 다양하고 놀라웠다. 전시장에 가면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해 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로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기도 하고 답을 찾으려고도 한다. 이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결을 해주는 매체로서의 예술을 느낄 수 있다. 대화가 부족한 요즘 그리고 호구조사로 이어나가는 대화는 상대방에게 부담감과 피로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전시장에서의 대화는 주제가 색다르고 활기가 넘친다.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능력도 저절로 갖게 된다. 이렇게 예술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을 깨우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해 진취적인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공연, 미술 등을 이용한 공연장, 콘서트, 미술관 등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쳐있던 우리에게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예술을 이용해 더 행복하고 힘찬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작품을 보며 작가와의 내적 대화를 통해 진리를 찾을 수도 있고, 음악과 연극공연 등을 통해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도 있다. 이렇게 예술은 외부적으로 여유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예술은 우리의 삶 그 자체였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홀히 대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어떠한 일이나 사고의 가장 기본 바탕이 되는 곳엔 예술의 역할이 숨어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이 책을 통해 예술의 잠재된 능력을 깨닫고 이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예술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마무리하자면, 예술은 우리의 모든 곳에 함께하고 있었다.








KakaoTalk_20171223_220557725.jpg
 

[고지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6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