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

단언컨대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
글 입력 2018.01.07 17:2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알렉산더.jpg
 
 
[Review]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展
Alexander Girard, A Designer's Universe


전시기간: 2017년 12월 22일(금) - 2018년 3월 4일(일)
관람시간: 12월, 1월, 2월: 오전 11시 - 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1/29, 2/26)
*크리스마스, 설연휴 정상운영 
장 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아트인사이트 문화초대를 통해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을 다녀왔습니다.녹음한 오디오도 함께 지참하면서 들어서인지 지라드의 어린 시절부터 결혼 그리고 성공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사전에 프리뷰에서 소개했던것과 똑같이 작품섹션을 나누워 두었지만 그속에서 더 깊고 심호하게 지라드의 독특한 디자인세계와 어린시절등을 볼수있었습니다.  또한 작품 전시를 시간적 순서배열로 나누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고 볼수있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완벽한 디자이너였습니다.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알렉산더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을 보면 밤이 새도록 알렉산더의 작품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제가 감명 깊게 본 작품 몇몇 개를 뽑아서 소개하고 싶습니다.
 

1)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제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알렉산더가 어린 시절 만든 "파이프 공화국(Republic Of Fife)"입니다.지라드는 1917년부터 1924년 영국 기숙학교인 베드포드 모던 학교의 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파이프 공화국인라는 상상 속 나라를 만들었습니다.그는 자신의 모든 자유 시간을 이 비밀 국가의 지도, 깃발, 화폐, 동전, 우표, 게임을 디자인하고, 가족들과 대화하는데 사용할 비밀 언어와 암호를 만드는데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이 작품을 보았을 때는 정말 심호 했고 어린 나이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환경인데 이토록 자세하고 철저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이 작품을 실제로 보신다면 여러분들도 역시 알렉산더는 "천재"가 아닐까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jpg
[파이프 공화국]깃발
 
2.jpg
[파이프 공화국] 카드게임
 
3.jpg
[파이프 공화국] 어휘집
 
  

2) 60년대 미국감성 물씬

두 번째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브래니프 인터내셔널 항공사였는데 전시하고 있는 섹션 중에 가장 화려했고 60년대 미국 감성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브래니프 항공사는 1960년대에 변화를 꾀하던 중이었습니다. 대표인 로렌스 하딩은 회사의 이름을 브래니프 인터내셔널로 바꾸고, 라틴아메리카로 항로를 더 확장하였으며, 지라드에게 항공사를 위한 새로운 기업디자인을 의뢰했습니다.

지라드에게는 두 가지의 기본 원칙이 있었는데"첫 번째는, 다양성과 흥미를 느끼고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깊이 있는 디자인을 한다. 두 번째는, 아름다운 형태를 방해받지 않고 감상하기 위해서, 중요하지 않은 아름다운 모양은 제거한다." 지라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7개의 조화로운 색채 조합을 만드었으며 하나의 항공기르 꼬리와 날개부분을 제외하고 7개의 색 중 하나로 칠했습니다. 항공기 내부와 공항의 서비스 운송수단에도 동일한 색채 조합이 적용되었고 지라드는 공항의 항공사 라운지를 새롭게 디자인했을 뿐만아니라 새로운 서채와 로고, 많은 인쇄물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jpg
 
5.jpg
 
6.jpg



3) 환경장식패널


허먼밀러와의 협력 끝에 선보인 환경장식 패널은 제게는 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알렉산더가 밀러와 일하기 시작했을 당시, 가정용 가구와 사무용 가구가 많이 유사점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가정집이 좀 더 효율적인 공간이 원했었고, 사무실은 더 안락한 공가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공간은 점차 기능에 충실하게 디자인 되었고 지라드의 텍스타일은 더 이상  그런 공간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1972년 지라드는 환경장식 패널을 도입해 사무실 환경을 좀 더 따듯하고 인간적이게 만드는데 힘을 쏟았습니다.포크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이 그래픽 패널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전 이 작품에서 "환경장식패널=사무실의 화초"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라드가 활동을 할 당시에는 산업혁명이 한창이었던 시대여서인지 세상이 딱딱하고 정형화되어 있는 때에 그 환경을 정화시키고 전환시키려는 지라드의 노력이 살짝쿵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170c67dd46e7c2f382857152dbf73bee_EomPhF2d5WSagB1l4V8QJ1WiLyq.jpg
Daisy Face, Environmental Enrichment Panel Motiv: Daisy Face
1971, 171 x 135 x 0,3 cm
 
 
알렉산더 지라드의 디자인은 생기가 넘쳤고 여러가지 색상을 사용해 제 눈을 즐겁게해 주었습니다. 강력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하고 파스텔톤의 따뜻한 색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제 시선을 조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기하학적인 패턴은 반복적으로 나열되어 있었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알렉산더의 텍스타일 작품이 너무 보존이 잘 되어있어서 이케아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알렉산더 지라드 전시회는 짧지만 아주 강력했습니다. 제가 작품을 조금 선정해 보여드린 이유는 여기서 다 보시기에 너무 아깝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쉬운 전시회 입니다. 꼭 가셔서 알렉산더의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展을 향기롭게 머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KakaoTalk_20180107_183543177.jpg
 
 
[이채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