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예술]

글 입력 2018.01.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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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_오셀로와 이아고.jpg
 

'오셀로와 이아고'
(부제: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장르: 전통예술, 탈춤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 하제일탈공작소
주관: 컬처버스
공연문의: 컬처버스 070-8276-0917
티켓: 전석 30,000원 (만13세이상 관람가)






'살면서 제대로 탈춤을 본 적이 있었나?'


이 공연을 알게 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사실 탈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화 왕의 남자'이다. 그조차도 아주 오래전에 본 영화이지만. 탈춤은 우리나라의 전통극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장르의 문화예술보다 낯선 것이 사실이다. 탈춤은 오래전 대중의 삶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사라져가는 위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에만 해도 대학가에서 탈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했다고 하던데, 21세기의 대학생들에게는 실감조차 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왜, 우리의 것에 가장 낯설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선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 같다. 보통 연극을 보려 하면 현대극이 가장 많다. 고전을 보려해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같이 유명한 서양의 고전만이 연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누군가는 노력하고 있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한국 탈춤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동시대의 예술로 발전시키고자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이다. 그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탈춤의 재미와 가치를 느낄 '오셀로와 이아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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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교감하고자 하는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대표 허창열, 이주원)가 새롭게 선보이는 탈춤과 고전의 만남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이 2018년 1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초 공모와 5월 쇼케이스를 거쳐 제작되었다.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형식과 쇼케이스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와 탈춤의 만남


사실 나는 책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읽고싶은 책만 읽는 편식쟁이이다.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서 시와 에세이를 주로 읽는 편이다. 그런 나도 10대 때 필독도서로 읽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 오셀로는 4대 비극 중 가장 가족의 색채가 짙다. 그렇기에 민중의 삶을 그려내던 탈춤과 '오셀로'가 꽤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오셀로와 이아고>는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의 매력적인 인물을 품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의 달관과 넉살은 그 자체로 여백 없이 채워진 현대 삶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이런 탈춤의 풍자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뎌낸 고전과 만나 동시대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셰익스피어와 탈춤의 만남이라니. 전혀 상상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조합이다. 낯선 두가지의 조합이 의외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순간의 기쁨을 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을 숨기는 탈을 써라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대표이자 2017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허창열은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몸짓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관람하실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실 것입니다."라며 이번 작품의 관람포인트를 이야기하였다.


'마음을 숨기는 탈'


마음을 숨기는 탈이란 말이 처음 듣는 말이지만 뭔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살면서 마음을 숨기며 살아가는 날이 참 많지 않은가. 오늘도 나는 마음을 숨기며 하루를 보내다 이 곳에서 온전히 내 생각을 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이가 한 살 더 먹은 이 시점에 느끼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마음을 잘 숨기는 사람이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것.

빨리 이 작품이 보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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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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