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익숙함에서 드러난 소중함,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글 입력 2018.01.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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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9일에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뮤지컬을 관람하고 왔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관람하는거라 너무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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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캐스트는 전라도부인·할머니역은 김은아, 전라도 남편·할아버지역은 김서하, 여대생역은 이설, 남자선배역은 김동원, 노처녀·아내역은 이보라, 노총각·남편역은 이하준 배우로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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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침대와 화장대, 옷걸이, 변기 등으로 구성되어 주로 방 안에서 일어나는 스토리임을 각인시켜 주었다. 특이점이 좌우에 화장대와 옷걸이, 전등이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왜 좌우에다 배치하는 효과를 주었을까하는 의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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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뮤지컬이라 그런지 배우분들의 노래 실력도 대단하고 넘버도 신났다. 또한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모든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그런데 130분 안에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20~30분 안에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러기엔 가벼운 대사들도 다수였고, 극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껴졌다. 단순히 의미가 부여된 공연으로 기대하고 보기 보다는 모든 세대들을 공감시키고 즐기기 위한 코믹 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20대 대학생 이야기에서는 수준급인 랩 실력이 돋보였고, 노총각과 노처녀 이야기는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들이 와닿았고, 전라도부부는 뱃사람에 관한 이야기, 아내의 생일은 죽은 아내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남편의 이야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주변시선에 갈등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모든 이야기에 공감이 되진 않았지만, 다섯 개의 사랑이야기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을 말하자면 '아내의 생일'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아내의 죽음으로 남편이 홀로 아이를 키우고, 아내의 빈자리를 꿋꿋이 버텨내는 쓸쓸함이 눈물났다. 아내의 생일날 남편이 홀로 아내를 기억하며 케이크를 들고 있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아내가 앞에 나타나 더욱 안타까웠다.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날 수 없는 존재임이 더욱 짠하게 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사소한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평생 내 옆에 있겠지하는 그 익숙함이 나중엔 후회로 돌아옴을 깨닫는 그런 스토리였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커튼콜 영상









< 공연 개요 >


□ 공연명 :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 공연기간 : 2017년 11월 17일(금) ~ 2018년 2월 11일(일)

□ 공연장소 : 동양예술극장 3관

□ 공연시간 :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월요일 쉼)

□ 관람료 : 전석 50,000원
(청소년, 수험생 할인 50%) 

□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20분

□ 제작 : 극단 오늘

□ 기획 : K 아트플래닛

□ 작 / 연출 : 위성신

□ 음악감독 : 박소연

□ 출연 : 하성민, 김서하, 최원석
이하준, 최은석, 김동원, 김윤하
조영임, 장혜리, 김은아
이보라, 이설, 김수언

□ 예매 :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 공연문의 :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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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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