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르미타시박물관 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전시]

러시아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예술과 문화를 품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품들을 만나다
글 입력 2018.01.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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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미타시박물관 겨울 궁전 전경.jpg



Prologue.


 예르미타시 박물관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중 하나로 영국의 대영 박물관과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시대의 걸작, 세계적인 보물, 다양한 미술 작품 등을 보유하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미술관이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하는 <예르미타시박물관 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은 러시아가 사랑한 프랑스 거장들의 향연을 느껴보며, 유럽 미술 흐름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하여 프랑스 미술을 사랑했던 여러 수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며, 17C-20C 초에 이르는 약 300년의 프랑스 미술사를 함께 조망하는 특별한 자리로 러시아와 프랑스의 문화적 교류를 향유하는 다채로운 미술 컬렉션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리스•로마의 문화적 예술의 재생과 부활을 이끈 르네상스 이후 프랑스 바로크 양식이 짙게 깔린 17C 고전주의 작품부터 20C 초 프랑스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인상주의와 그 이후의 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기회를 기쁘게 만끽하길 바란다.



전시구성 및 주요 작품


 <예르미타시박물관 展;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은 니콜라 푸생, 귀스타브 쿠르베,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등 세계적인 걸작을 남긴 프랑스 거장들의 회화, 조각, 소묘 작품 등 89건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어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진 유럽 미술의 화풍과 당시 예술 전반에 나타난 사조를 읽어가며 감상할 수 있다.

 [1부. 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 에서는 17세기 오로지 군주의 독점적 권위와 권력이 과시되며 왕권신수설이 지배하던 절대왕정시대에 유행한 바로크 미술 양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기는 니콜라 푸생, 클로드 로랭과 같은 프랑스 고전주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통일과 조화를 중시하면서도 강렬하고 동적인 경향의 미술양식이 특징이다.

 [2부.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에서는 루이 15세 시대에 유행했던 화려하고 장식성이 강한 로코코 양식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섬세하고 우아한 필치의 회화 작품들이 돋보이며, 화가들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색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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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로랭_이탈리아 풍경, 1648>


 [3부. 혁명과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 에서는 19세기는 프랑스혁명으로 루이 16세가 처형되면서, 기득권 세력의 몰락으로 혼란과 분열이 일어나는 어지러운 시기였다. 이 때 문화,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화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신고전주의 양식이 전파되면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미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방법으로 형태의 균형과 정확한 묘사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가 이뤄졌다. 이와 동시에 인간의 감정을 중시한 ‘낭만주의’ 작품에서는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자유로운 감성이 느껴지는 주관적이고 비현실적인 표현들이 아주 특징적이다.

 [4부. 인상주의와 그 이후] 에서는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인상주의는 자연을 하나의 색채현상으로 보고, 빛의 각도와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자 했다. 대상의 고유색과 형태에서 벗어나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빛의 움직임에서 즉각적이고, 찰나의 순간을 그린 것 같은 풍경과 인물, 장면의 묘사가 돋보인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에는 클로드 모네, 드가, 폴 세잔, 반 고흐 등이 있다. 또한 20C 초 현대미술로 넘어오면서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등 인상주의와 함께 그 사조를 이끌어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개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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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_지베르니의 건초더미, 1886>


 예르미타시박물관의 기초를 세운 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해 로마노프 왕조 시대의 황제들과 귀족, 기업가들이 프랑스 미술을 열정적으로 수집한 덕분에 오늘날 예르미타시박물관은 프랑스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 미술을 보유한 박물관이 되었다. 러시아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예술과 문화를 품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작품들을 만나보며, 겨울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에 흠뻑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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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명함.jpg
 

[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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