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한, 타샤의 말

글 입력 2018.01.2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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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산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책입체 타샤의말_수정.jpg
    
 대중교통, 도로 속에서 숨 가쁘게 움직이는 직장인들. 암담한 취업시장 속에서 허덕이는 취준생들, 대학진학을 위해 하루의 반나절을 책상에 앉아있는 수험생들. 하루하루 모두들 바쁘게 살아간다. 모두들 어딘가를 향해서 바삐 걸어가고 있는데 홀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택하는 것은 뭐든 빠르게 흘러가는 이 세상 속에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사회적 시계(사회적 기대에 비추어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평가하는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정상’처럼 간주되는 이 이상한 사회 속에서 우리에게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금은 느리게 자신만의 삶을 살아나가도 된다고 용기를 주는 이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타샤 튜더이다.
 
 타샤 튜더. 그녀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훌륭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녀는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했다. 타샤는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고, 스물세 살에 자신의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을 출간하게 되었다. 첫 출간 이후로 타샤의 따스한 감성을 담은 그림은 세상에 알려졌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한 뒤 그림을 그리며 홀로 4명의 아이를 키웠고, 그간 낸 작품들로 칼데콧 상(미국에서 매년 뛰어난 어린이 그림책의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했고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 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기 시작했다.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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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풍의 삶을 살아가는 타샤 튜더.

 
 또한 타샤는 19세기 양식을 좋아해 옛날 방식의 삶을 고수하고 앤티크 드레스를 입고 구식 무쇠 스토브로 요리한다. 꽃을 키우고 동물들을 키우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만들어 쓰는 자급자족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녀는 느린 삶의 아이콘이다. 이 책에는 그녀가 살아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사진으로 담겨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녀만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한다. 낭만과 여유가 가득한 삶을 살아갔던 타샤이지만, 젊은 시절 홀로 네 아이를 키운 여성으로서의 강인함과 특유의 위트,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까지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항상 ‘행복’에 대해서 생각할 때 사회적 기준을 버리고 온전히 나만의 기준으로서의 삶을 살고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획일화된 삶에 대한 지루함, 권태로움은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서 오는 행복이 그리 적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다르고 파격적인 것 보다는 같고 안정된 것을 더 좋아하기에 행복의 기준을 사회적 시계에 맞춰왔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획일화된 삶으로부터 벗어나 나만의 삶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요즈음 들어 그 생각이 매우 확고해짐을 느끼고 있었다. 나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던 와중 타샤의 삶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매우 행운이라 느껴진다. 그녀가 그녀만의 행복을 찾았듯이 나도 그녀를 닮아 나만의 행복을 찾기를 바라본다.





타샤의 말
- 마음에 주는 선물 -


원제 : The Private World of Tasha Tudor

글·그림 : 타샤 튜더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사진/그림 에세이
외국에세이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92쪽

발행일
2017년 12월 15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37-5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박윤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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