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
글 입력 2018.0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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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예르미타시 박물관 전


171106_예르미타시박물관전 포스터 최종.jpg
 

고대하던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에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르미타시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을 개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열린
'불꽃에서 피어나다, 한국도자명품전'의 교환전시로
17세기 - 20세기 초에 이르는
프랑스 미술 300년의 흐름을
조망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은 말 그대로,
러시아인들-예카테리나 2세를 비롯한
로마노프 왕조의 황제들과 러시아 귀족,
기업가들-이 프랑스 회화과 조각들을
수집해 온 것들을 전시해놓은 것입니다.

즉, 관람객인 우리는
프랑스 미술의 진면목을 감상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그들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까지
전시에서 캐치할 수 있습니다! :)

현장스케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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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입구를 들어가기 전,
티켓을 받아들고 예쁜 예르미타시박물관을
프린트 해놓은 벽을 배경으로 티켓 인증샷을 촬영!

사실, 모든 전시 관람이 끝난 후
항공 티켓 모형에 저렇게 도장으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러시아의 예르미타시 박물관으로 정말 날아간 듯한 느낌을
단 1분정라도 받을 수 있어서
잘 구성해놓은 공간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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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 위대한 세기의 미술부터 시작하는 이 공간은,
새하얀 터널 형태로 재미있게 잘 전시되어 있었다.

저기 우리들을 처음 맞이해주고 있는,
화려한 드레스를 빼입은 분이 예카테리나 2세다.

온화한 미소로 그녀의 프랑스 미술 수집품들을
자랑할 준비를 하고 계신다.
잘 감상하겠어요 예카테리나 2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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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강렬한 빨강 속에서
시선강탈을 하는 멋진 그림들! 
주말이라 관람객들도 북적이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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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회화속에,
많고 많은 액자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회화 액자에 함게 적혀있는 글씨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회화들 중에는 저런 글씨들을
함께 액자에 넣은 경우는 많이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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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각상들도 촤르륵, 전시되어 있다. 
그리스로마신화의 유명한 한 장면들을
포착해 놓은 조각들이었다.

제우스가 여인을 유혹하는 장면,
프시케가 자신의 남편이 궁금해서
밤에 잠자는 에로스의 얼굴을
촛불로 몰래 비춰보는 장면 등
역동적인 동작과 표정들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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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간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각할 문제들을
던져주는 물음들이 있었는데,
어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 좋을 문제들이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20년 후에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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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코 양식의 선명한 색조와
우아한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프랑스 황태자 루이의 초상' 이다.

그는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아들인데,
왕위 계승자였지만 왕좌에 올라서지 못했다.
이 초상화는 큰 크기의 공식 초상화를 제작하기 위한
사전 습작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렇게 영리해 보이고 젖살이 많은 이 소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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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늠름한 청년이 된다. 
20년 후 내 모습이라! 상상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단적으로 보는 전시 속의 루이는
20년 후 내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데
점화를 일으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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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쉬어가는 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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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굉장히 좋았다!
실제 예르미타시 박물관 관련 영상과
짧은 다큐가 흘러나오며
조명도 분위기가 좋아서 미술감상에
최적화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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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는 이렇게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학책들이 여러 권 올려져 있었다.
책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헤드셋도 여러 개 있었으며,
이것들을 통해 클래식 음악들을 잠시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힐링 of 힐링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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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등장하는 물음표!
상상력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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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드디어 나왔다. 이번 전시의 포스터에 있던 그녀. 
바로 '안나 오볼렌스카야의 초상'이다.
그녀는 국가평의회 의원인
알렉산드르 공작의 부인이라고 한다.

그녀를 그린 화가는 카롤뤼스뒤랑은
상류층의 초상화가로 명성이 높았다고 한다.
그는 아카데미즘 전통에 기반하면서도 밝은 색채를 통해
인상주의 화가들의 기법을 결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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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인상주의에 대한 설명이라 정독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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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마지막은,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거대한 액자로 마무리되어 있다.


영하날씨가 지속되는 요즘,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의 향연을 느껴보자.
코끝의 시려움도 즐거운 하루가 될 것이니.






전시정보

전시기간: 2017.12.19(화) - 2018.04.15(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문의: 1688-0361
관람시간: 월화목금 10시 - 18시
수토 10시 - 21시
일, 공휴일 10시 - 19시
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



[장연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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