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 첫번째, 그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 견디기

글 입력 2018.01.3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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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그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 견디기.



#1. 이야기의 시작


잠시 펜을 거둔 뒤, 새로운 연재물을 기획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무엇을 소재로 삼아야 즐겁게 쓸까?'였다. 글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글 한편을 쓸때마다 창작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꼈다. (물론 누구나 그렇겠지만 특히..) 글쓰기를 잠시 쉬었던 이유도 글쓰기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아주 재밌고 수다스러운 주제를 삼고자했다. 내가 가장 자신있게 오래도록 떠들 수 있는 주제는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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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 - 넌 누구니?


지금까지 많은 글들 중 가장 사적인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그저 나의 이야기를 늘어놓다보면 독자들은 '그래서 너는 누군데?' 라는 질문을 가질 것이다. 단 한번도 나의 자아정체감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저는 누구입니다. 라고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자기소개는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나의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나'를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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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을 수 없는 '오글거림'


내가 생각하는 나의 글의 특징은 담담함이었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싶지도 않았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나의 언어로 전하려 애썼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 나는 '오글거림', '감성', '진지함' 이런 것들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눈물은 부끄러운 것이 되어 슬픈 영화 앞에서도 마음 놓고 울지 못했다. 심지어 슬픈 상황에 놓여 있는 주인공을 비판하며 해결책을 찾아주곤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혹시 사이코패스 아닌가?' 하지만 나는 '사이코패스' 라기엔 상처를 무척 잘 받는 사람이다. '미움받을 용기'는 전혀 없는 사람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나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철저하게 감성을 배제하고 강하게 보여 상처를 안받는 사람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나는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연재하는 동안 나는 그동안 참을 수 없었던 '오글거림'을 아름다운 인간의 감정 표현들로 바라보려 한다. 그리고 상처 받기 두려워 세웠던 벽들을 열심히 부숴보고 싶다.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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